“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레 18:22)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는 기독교인들로서는 성경에 명시적으로 지적되어 있는 동성애와 관련된 경고들을 결코 외면할 수 없다.
바울 사도는 로마인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롬 1:26, 27)고 했다.
바울 사도의 이런 말씀은 유대인들의 경전인 구약에 근거한다. 사도의 시대로부터 천 년을 거슬러 올라가 모세로부터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레위기에 이런 말씀이 기록돼 있다.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레 18:22)
이 말씀 전후를 읽게 되면 오늘날 우리 시대에 문제가 되고 있는 음란 현상이 이미 3000여 년 전 그 때 그 시대에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너는 짐승과 교합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말며, 여자는 짐승 앞에 서서 그것과 교합하지 말라. 이는 문란한 일이니라.”(레 18:23)
소위 수간(獸姦)이다. 성경의 교훈은 선명하다.
“너희는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더러워졌고, 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으로 말미암아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주민을 토하여 내느니라.”(레 18:24, 25)
기독교단의 문제 제기
우리는 동성애와 동성애자를 구분해야 한다. 동성애는 타고난 본성에서 벗어난 잘못이고 하나님의 법을 거역하는 죄가 분명하다. 하지만 동성애자는 그런 성향을 가진 연약한 사람인고로 관심을 가지고 바른 길로 이끌어야 할 대상이다. 그들을 혐오하기보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죄와 형벌에서 이끌어 내어 정도(正道)에 이르게 해야 한다.
동성애가 인권이라는 옷을 입고 정당화되어 가고 있을 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당하도록 하는 분위기는 문제가 있는 현상이다.
최근 미국 감리교단에서 동성애에 대하여 성경대로 가르칠 수 없을 뿐 아니라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으면 목사직을 면한다고 하는데, 참으로 주객이 전도된 감이 든다. 성(性) 소수자라는 이름 아래 그들의 인권도 인정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넘어, 이제 강제성을 띠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목사직을 면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성경의 가르침을 거스르는 일로 보인다.
또 동성애자들의 결혼 주례 요청을 거절한다거나 장소 사용 요청을 거절하는 경우에도 매일 1000달러씩 벌금형을 부과한다는 사실도 무언가 비정상으로 치닫고 있는 감이 든다.
이런 위기를 예감하며 한국 교회 주요 기관들이 연대해서 ‘한국 교회 동성애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조직하고, 동성애와 관련한 시급한 현안들에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대책위에 함께 한 교회 단체로는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이하 한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황수원 목사, 이하 한장총), 미래목회 포럼(대표회장 이윤재 목사, 이하 미목포),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 이하 언론회) 등이다.
이들은 지난 6월 1일 오전 8시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양병희 한교연 대표회장이 낭독한 성명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퀴어 축제와 퍼레이드를 즉각 취소할 것,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동성애와 에이즈의 연관성을 진솔히 밝히고, 교육부는 학교에서 동성애 교육을 중단할 것, 동성애 조장으로 인한 에이즈 등 사회적 비용에 경각심을 가질 것, 성 소수자라는 이유로 대다수 국민 정서를 무시하고 온 국민에게 위해를 가하지 말 것, 진정으로 인권을 생각한다면 ‘바로 사는 것’을 가르칠 것 등을 촉구했다.
‘동성애는 성 왜곡이요, 중독’
대책위는 향후 동성애 및 퀴어 축제 반대 캠페인, 이론화 작업의 일환으로 ‘동성애는 성 왜곡이요, 중독이다’라는 논문집 발간, 탈(脫)동성애 지향자를 위한 상담·보호와 상담사 양성, 교과서에 동성애 조장 부분 삭제나 페기 유도, 국가인권위와 기자협회가 체결한 인권보도준칙 삭제, 질병관리협회의 2012년 이후 에이즈 발생 원인·대책·현황 공개 촉구, 대체결혼보호법 제정 저지, 동성애 지지 의원 공개 질의 및 낙선 운동, 지방자치조례 폐지 및 위헌 소송 제기 등의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책위는 그러나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만큼 퀴어문화축제를 전후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책위가 있기 전에 이미 각 단체는 나름대로 활동을 해 왔다. 한기총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는 지난 5월 22일 오후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원순 시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퀴어 축제의 서울광장 사용 취소를 요청했다.
한교연 대표회장인 양병희 목사는 지난 5월 26일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 앞에서 동성애 문제와 관련하여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의 태도를 규탄하면서 1인 시위를 가진 바 있는데, 그는 교계가 앞으로 동성애뿐만 아니라 주요 현안들에 대해 가급적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동성애 반대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조직위원장 송춘길 목사)가 지난 5월 28일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동성애에 대한 언론들의 편파 보도를 규탄했다.
송춘길 목사는 “TV 방송과 신문의 편파 보도가 도에 지나칠 정도”라며, “청소년들을 선도해야 할 공익성을 띤 방송이 도리어 그릇된 길로 이끌고 있다. 시청률과 상업적 이익에 눈이 멀어 영혼을 동성애로 파멸시키는 일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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