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6만여 이산가족 생사 확인 착수
대한적십자사, 6만여 이산가족 생사 확인 착수
  • 박현우
  • 승인 2015.09.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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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통일 장관, 2일 센터 방문해 직원 격려
▲ (자료사진) 실무 준비중인 인천적십자사 2015.8.25 ⓒ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총재 김성주, 이하 ‘한적’)는 1일 남북이산가족 생사확인과 명단 교환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한적은 15일까지 이산가족에 대한 본인의사 확인 작업을 보다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서울 중구 남산동 한적 본사 강당에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추진센터'를 운영한다.

봉사원과 조사인력을 포함한 100여명의 센터 상담요원들은 이산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상태를 포함한 이산가족 정보 현행화 작업(연락처, 거주지 등)과 북한에 있는 가족에 대한 생사확인을 할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이번 작업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이산가족 명단 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데 후속 따른 조치다.

지난 15년간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사람은 12만9698명으로 이 중 1만6799명(14.5%)만 북에 있는 가족을 만났고 나머지 85%는 아직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이 중 6만3406명(48.9%)이 이미 세상을 떠났고, 생존 이산가족의 절반 이상도 80대 이상의 고령이기 때문에 이산가족 문제 해결은 더 이상 남북이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사안이다.

실제 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이산가족 고령화 추이와 과제’ 보고서에서 상봉기회를 갖지 못하고 사망하는 이산가족은 연 2,380명에 달하며 상봉신청자가 사망 전 한번이라도 헤어진 가족과 만나기 위해서는 매년 6000명씩 만나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적은 이번 조사작업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할 계획이며, 통일부와 협의하여 연내에 명단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명단 교환에 동의한 이산가족 인적사항은 남북당국 간 합의가 이루지면 북측에 전달할 계획으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는 북한 금강산 면회소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장소는 협의를 해야겠지만 금강산에 면회소가 있기 때문에 북측에서는 그렇게 주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일 오전 이산가족 생사확인 추진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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