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6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로 전상(戰傷)을 입은 두 장병을 위로 방문해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 하루 빨리 군에 복귀해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면서 치료에만 전념할 것을 당부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후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지난달 4일 DMZ 지뢰도발로 인해 부상을 당한 육군 하재헌 하사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상 장병 하재헌 하사(21)가 입원한 분당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애국심으로 나라를 지키다가 이렇게 다쳤는데 병원 진료비 얘기가 나온다는 자체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땅히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 당연하고, 또 앞으로 하 하사가 바라는 대로 군에 복귀해서 계속 복무를 할 수 있도록 다 조치를 취해 놓을 테니까 앞으로는 다른 걱정 하지 말고 치료에 전념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날 일부 매체는 군인의 민간 병원 진료비는 최대 30일까지만 보전하도록 한 현행법 규정 때문에 하 하사가 지난 3일부터 병원 진료비를 자비(自費)로 부담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민간의료기관에서 진료중 추가된 진료비에 대해서도 일체 자비부담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현역 군인이 민간의료기관에서 치료시 동일 질환에 대한 치료비의 최대 지급기간이 30일이다. 그러나 하 하사는 다리 부상 외에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므로 30일을 초과하는 기간의 치료비에 대해서도 전액 국방부가 부담할 수 있다.
▲ 6일 오후 국군수도병원에서 지난달 4일 DMZ 지뢰도발로 인해 부상을 당한 육군 김정원 하사가 격려차 병원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박 대통령은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김 하사를 위문한 자리에서도 “평생 군에 남겠다는 군인정신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앞으로 치료를 완전하게 마칠 때까지 정부가 책임지고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김 하사가 바라는 대로 치료가 완전히 되면 군에 복귀해서 계속 복무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잘 취해 놓을 테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치료에만 전념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두 장병이 다친 모습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으며 금일봉을 각각 전달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날 위문에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요한 육군 참모총장,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수행했다.
박 대통령은 위로방문을 수행한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이런 충성심 있는 장병들을 국가가 돌보지 않으면 아무도 나라에 충성과 헌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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