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래한국의 길
2016년 미래한국의 길
  • 김범수 편집인
  • 승인 2016.01.03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행인 편지]

‘미래’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이기에, 미래는 우리가 세우는 목표, 이상향이자 그곳에 도달하기 위한 어젠다 세팅의 과정이기도 하다. 

▲ 김범수 미래한국 편집인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자세는 겸허해야 한다. 아직 우리는 남북한 통일을 이루지 못했다.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아직 우리는 국가건설의 완성을 보지 못했다는 뜻이다. 진정한 국가건설은 남북통일이 완성되어 남북 전체 국민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틀에서 개개인이 가진 창의성을 꽃피우고, 가능성을 폭발시킬 때 이뤄질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유토피아가 아니라 남북통일의 완성이다. 오류와 이기(利己)로 가득한 우리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웃 사랑과 나눔이 궁극적 가치가 돼야 한다. ‘너’가 아니라 ‘나’로부터 시작해야 하고 각자가 헌신과 희생을 각오해야 한다. 내 것을 내려놓고 가난한 마음을 가지면 비로소 바라보고 나눌 수 있는, 두렵고 떨리지만 동시에 밝고 희망찬 미래다. 

2016년 우리는 다음과 같은 미래를 꿈꾼다. 

첫째,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의 회복,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정상화가 하루빨리 완성돼야 한다. 우리 사회 각계 구석구석에 만연한 ‘1987년 체제’의 분위기, 즉 민주진보를 앞세우면 대접받고 행세하는 위선적이고 수구적인 문화와 지식권력이 뿌리 뽑혀야 한다. 남 탓과 부정, 억지와 타도의 구호로 얼룩진 선동적 사이비 민주진보세력 대신 자기 일터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대다수 국민들과 자유민주, 보수의 가치가 국가와 사회의 중심이 돼야 한다. 

둘째, 통일준비의 모멘텀이 확산되고 ‘어떤 통일’이냐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형성돼야 한다. 지난해 통일대박, 통일모금, 대중(對中) 통일외교, 통일준비위원회 등의 구호와 활동으로 통일논의가 확산되면서 ‘통일정치’, ‘통일장사’라는 비판도 일부 있었지만 오히려 판을 더 크게 펼쳐야 한다. 

통일에 호의적이지 않는 중국이나 일본의 속내와 아슬아슬하게 연명 중인 김정은 체제를 들여다보면서 점진적 통일, 연방제 통일론 등 현실주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그럴수록 자유통일의 원칙을 더 크게 천명해야 한다. 2400만 북한동포의 인권 유린과 문명과 민족을 파괴하는 북한체제의 종식이 정의와 상식이 돼야 한다. 

셋째, 자유와 인권, 반(反)부패, 공정성 확립 등 가치 중심의 국가적 어젠다를 세우고 신(新)성장동력으로 과학기술, 법조, 의료, 스포츠 분야에 몰려 있는 최고 수준의 인재들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 이를테면, 변호사들은 국제거래자문 분쟁해결 등에 참여하여 국제사회를 이끄는 이너 서클에 들어감으로써 국가의 국제화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적으로는 일찍이 런던과 뉴욕, 중동의 두바이, 아프리카의 르완다, 아시아의 싱가포르처럼 국제기구와 법률시장의 무대가 될 수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관(官) 주도의 엘리트 스포츠, 금메달리스트를 양산하는 시대는 수명을 다했고, 올림픽 유치와 투자의 효용성이 의심되기도 한다. 게임, 엔터테인먼트 산업처럼 스포츠산업이 발전될 수 있을 것이다. 

신년호를 맞아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본지 편집위원들과 전문가들이 2016년의 국가 미래의 길을 제시한 내용을 특집으로 엮었다. 이것은 창간 15년, 중견언론으로 발돋움 하는 ‘미래한국’의 길이기도 하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