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학술원, 인권과 통일에 대해 말하다
한국기독교학술원, 인권과 통일에 대해 말하다
  • 이성은 객원기자
  • 승인 2016.05.30 0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기독교학술원, 제 49회 공개학술세미나 개최

한국기독교학술원은 지난 5월 23일, ‘인권과 통일’을 주제로 제 49회 학술공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 교회가 추구해야 할 한반도 통일방안과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모색을 위해 마련되었다.

이흥순 이사장(미래한국 명예회장)은 인사 말씀을 통해 “복음화 된 통일조국건설을 한반도 통일 이념으로 삼고 추진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이를 성취시킬 수 있는지 함께 토론하는 학술세미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제1강연과, 제2강연으로 진행된 세미나는 각각 ‘북한 인권과 통일’, ‘한국 교회와 인권’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첫 강연의 발제는 주승현 박사(전주기전대학교 군사학과 교수)가 맡았다. 주 박사는 발제를 통해 북한의 인권상황과 실태, 국제사회와 한국사회에서의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과정, 올해 3월 국회에서 제정된 북한인권법의 의미와 향후 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북한이 체제유지를 위한 처형 및 숙청을 비롯한 공포적이며 억압적인 인권유린이 북한 전역에서 횡행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광범위하게 침해되고 있는 북한인권 문제로 인해 대두될 포괄적인 상황, 급변사태나 통일의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둔 체계적인 대비책까지도 강구해야 할 시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주 박사의 발제에 대해 김태훈 변호사(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상임대표)는 “한반도 통일은 현재 당면한 현실적 과제이므로 구체적인 실천운동에 나서야 한다”면서 “독일 라이프치히 성 니콜라스 교회가 월요집회를 통하여 독일 통일의 주역이 되었듯이 한국 교회도 남북통일에 앞장 서야 할 것이다”고 논찬했다.

두 번째 강연은 박명수 박사(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가 진행했다. 박 박사는 ‘한국교회와 종교의 자유’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기독교 관련 인권에 관한 이슈를 중점적으로 정리하여 발제했다.

그는 “한국 기독교는 현재 여러 분야에서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열심 있는 기독교의 전도활동은 종교평화를 파괴하는 행위로 이해되고, 기독교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고, 건전한 결혼관을 지키려는 기독교의 노력은 오히려 “성적 지향”을 차별하는 행위로 폄하된다”고 현 사회의 기독교를 향한 차별적인 입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 정교분리, 국교금지와 같은 헌법 조항이 있지만 이것은 한국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종교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되기 어렵다. 따라서 한국의 모든 종교를 포함할 수 있는 새로운 종교자유법이 제정되어서 종교로 인한 갈등을 줄이고, 종교 간의 자유로운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국사회의 화합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국 기독교가 법률적인 범주 내에서 타 종교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어야한다며 바람을 전했다.

박명수 박사의 발제에 대해 김일수 박사(고려대 명예교수)는 “우리는 헌법질서의 테두리 안에서 보장된 합법적인 종교자유가 위축되지 않도록 경계 방어할 필요가 있다”면서 “적절하고 보충성과 비례성의 원칙에 맞는 정당한 중심점을 찾아서 국가가 빠지기 쉬운 편향과 자유의 원리에 반하는 권한남용을 경계하고, 실천적 조화의 관점에서 종교 간 선의의 경쟁을 이끌어갈 방도를 마련하는 작업은 앞으로 한국 기독교 지성들에게 주어진 정신적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논찬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