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주의 르네상스 시대 다시 올까?
보수주의 르네상스 시대 다시 올까?
  • 이종윤 미래한국 상임고문
  • 승인 2016.06.0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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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3총선으로 국정 훼방만 일삼던 야당의 형태에도 불구하고 보수주의를 표방한 여당이 국민의 버림을 받는 참변이 일어났다. 보수정당을 싫어하는 청장년 세대가 매년 증가하고, 오랫동안 좌파의 노력과 보수의 오만이 겹친 결과다. 

대한민국의 보수주의는 헌법을 보수한다. 헌법보수는 여야, 진보, 보수 없이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해야 한다.  종교에서 보수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수하는 것이다. 그것을 반대하거나 비판하는 자를 자유주의, 세속주의자라 한다. 

세계보수민주정당 연합체(International Democratic Union)는 1983년 영국 보수당의 마거릿 대처 총리 주도로 창립된 단체다. IDU는 보수, 민주 정당간의 협력 강화 및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옹호하고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민주주의 이념의 확산을 목표로 만들어진 조직이다. IDU가 1995년 이후 19년 만에 두 번째로 세계 41개국에서 50개 회원 정당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우리나라 새누리당 주최로 개최된 바 있다. 

보수주의 가치란 자유에 입각한 경제와 정치, 개인의 무한한 존엄성, 지도층의 공적(公的) 책임, 사회의 변화와 갈등에 대한 점진적 개혁주의를 제시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 국민들은 집권여당에서 보수의 가치를 찾기보다 오히려 사익(私益)을 추구하는 이익집단의 모습을 발견한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해야 할 여당이 수명 연장이나 하기 위해 분장을 하고 붕당론, 지역감정, 인신 공격 등 낡은 정치와 결별은커녕 오히려 조장한다. 새누리당이 재창당 수준의 획기적인 환골탈태를 하지 않고는 이 나라에서 보수주의의 르네상스는 희망이 없다. 

조선업과 해운업 등은 대수술을 해야 하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새로운 개혁이 정부에게만 그 책임이 있다는 무책임한 사회는 혁신과 개혁이 불가능하다. 포퓰리즘적 무책임한 개혁이 아니라 안심하고 책임질 수 있는 개혁이 필요하다.

▲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 제4차 전국위원회

보수주의란 근본적으로 사회 변동을 반대하거나 불신하는 태도를 말한다. 프랑스혁명 이후 자유주의, 개인주의, 극단적 이성주의의 남용으로 사회 질서가 대혼란에 빠져갈 때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난 사상이 보수주의다. 정치적으로 나폴레옹이 권력에서 물러난 후 18세기 후반에 프랑스 보수주의가 태동했다. 보수주의란 과거를 현재의 주축으로 보고 있으며, 인간은 전통에 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수주의의 관점에서는 계몽사상(Enlightenment)은 결코 계몽적이 아니었다는 것이 보수주의 논쟁의 초점이다. 헌팅턴은 세 가지 이론으로 미국 보수주의를 설명한다.

①보수주의란 순수한 귀족주의와 관련되어 있고, ②영구적으로 유효한 사회사상으로서, 어느 집단의 이익과도 관련이 없는 이데올로기다. ③기존체제가 근본적으로 도전을 받았을 때 재확인하고 보수하려는 이데올로기다. 셋째 이론에 따르면 보수주의는 어떤 시기에서나 보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오늘날 정치 경제 사회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보수주의만이 비(非)사회주의적 비(非)급진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뼈를 깎는 자기 수정과 거듭난 모습을 갖추며 우리 사회에 보수주의의 르네상스시대 도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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