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에 빠진 한국, 보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충격에 빠진 한국, 보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 이성은 미래한국 객원기자
  • 승인 2016.10.29 17:2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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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대한민국이 생사의 기로에서 사는 길로 갈지, 죽는 길로 갈지는 우파 진영이 얼마만큼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얼마나 성숙하게 이 사태를 대응하고, 활로를 모색해 나가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대한민국이 패닉에 빠졌다. 삼류 영화에나 등장할 만한 스토리로 치부했던 정치 스캔들 의혹이 현실로 등장했다.

수많은 의혹 중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사이비 종교 후계자로까지 의심받는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에 관여한 사실은 사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음에도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내용들이 파헤쳐지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충격적인 광경을 목도하게 될지 가늠이 되지 않아 두려울 지경이다.

성난 민심에는 좌우가 없다. 인터넷 포털은 ‘박근혜 탄핵’을 외치는 아우성으로 가득 찼다. 특히 박근혜가 미우나 고우나 종북·좌파 세력으로의 정권 이양을 막기 위한 보수대결집으로 정권 재창출을 지지했던 우파 진영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배신감과 허망함에 빠졌다. 이제는 그 중 많은 숫자가 성난 민심에 동참해 탄핵을 외치고 있다.

국회의원 시절의 박근혜는 명실상부한 5선 연임의 보수 정치인이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때부터 확실한 보수의 정체성을 표방했고, 당의 위기 상황에서는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는 등 묵직한 존재감이 있었다. 패색이 짙은 선거에서 여러 차례 기적적인 승리를 이끌어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행정부의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는 보수의 가치에서 모습에서 조금씩 멀어져갔다. 선거 공약부터 무상복지로 범벅이 된 포퓰리즘으로 가득했고, 당선 후에도 국가 경제가 어려움을 면치 못하는 상황 속에서 통일 대박을 외치는가 하면, 창조경제라는 미스터리한 허상을 고집했다.

국가 주도의 반시장적인 정책을 펼쳤고, 주변에 마땅한 인물이 없어 인사 때마다 혼란을 겪기도 했다. 국정 홍보 기능은 사실상 마비되다시피 했고, 대형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국민들은 언론이 조장하는 불안에 여과 없이 노출되고 선동에 휩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 진영은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할지언정 쉽사리 지지를 거두지는 않았다. 콘크리트 지지율의 배경에는 박 대통령의 안보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깔려 있었다.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사건 당시 북한의 전쟁 위협에도 흔들림 없었던 강경 대응,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북한 고립을 가중시키고, 사드 배치를 발 빠르게 추진한 점은 안보가 최우선인 보수의 최소 가치를 만족시켰다.

이는 박 대통령이 정치·경제 분야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 진영이 응원을 보내는 이유였다. 그러나 박 대통령을 향한 최소한의 기대는 최순실이라는 실체 앞에 처참하게 무너졌다.


최순실 게이트가 가져올 위기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이후 좌파 진영의 이적행위와 반국가 행위 이슈들은 삽시간에 묻혔다. 

송민순 회고록을 통해 드러난 문재인의 참여 정부 시절 유엔 인권결의안과 관련해 북한과 내통한 이적 행위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개헌 이슈는 박 대통령이 언급한 지 단 하루 만에 자취를 감췄다.

백남기 씨 부검 집행은 결국 영장 집행 시한을 넘기도록 집행되지 못했고, 진실 규명을 하지 못한 채 정부가 죽였다고 주장하는 민중의 왜곡된 역사로 기록될 위기에 처했다.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한 JTBC는 대중들로부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는 최고 언론이라는 지위를 획득했다.

그 동안 JTBC는 국가가 혼란스러운 상황마다 다이빙벨 선동, 용산 미군 기지에서 지카바이러스 실험을 추진한다는 허위 사실 보도, 사드 배치 반대 여론 확산을 위한 고의적 왜곡 번역 보도 등 사회 혼란을 야기하기 위한 의도적 방송 편집으로 중징계를 여러 차례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지금껏 JTBC가 자행한 조작 방송의 만행은 최순실 게이트의 정황을 밝혀냈다는 이유 하나로 모두 용서받는 분위기다.

대중들의 지지가 좌파 여론으로 한껏 쏠린 상황에서, 언론과 정치권의 대한민국 무너뜨리기는 가속화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생사의 기로에 놓인 대한민국

와르르 무너진 보수 정권의 신뢰와 우파 진영의 공황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아이러니하게도 보수의 단합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건국 이래 좌파는 대한민국의 분열을 위해 힘써왔고, 우파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싸워왔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돌아봐도, 보수가 무너지고 진보를 자처하는 좌파가 정권을 장악했을 때, 국가의 진보를 이끌고 성장시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따라서 지금 보수 진영(정부, 여당, 시민 사회)이 몰두해야 할 일은 박 대통령의 과오로 인해 생긴 혼란과 상처를 하루 빨리 수습하고, 보수의 정체성을 재건하는 일이다.

박 대통령은 본인이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적극 협조할 의지를 드러내고, 뼈를 깎는 청와대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 먼저 박 대통령은 최순실이 조속히 귀국해 조사를 받도록 지시해야한다.

현재 최 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귀국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최 씨의 해외 체류 기간이 길어질수록 국정 마비 상황은 길어질 것이고, 성난 민심은 더욱 포악해질 수 있다.

또한 청와대 내부에서 비리 의혹이나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들은 모두 교체가 필요하다. 우병우 민정수석은 물론이거니와 정호성 씨를 포함한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보좌진을 전격 교체해야 한다. 인사 쇄신을 통해 청와대 참모와 비서진을 더 이상은 허수아비로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 최순실 게이트는 생사 기로에 놓여있는 대한민국에서 보수 사회를 향한 커다란 시험대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보수 사회는 지금의 상황을 두고 각기 다른 반응들을 표출하고 있다 누군가는 배신감에 가득 찬 심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성난 군중에 합류하여 탄핵과 하야를 외치고 있으며, 어떤 이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박 대통령을 지지하고 보호할 것이라고 외치기도 한다.

우파 사회가 탄핵이나 하야를 외치는 물결에 동참하는 것은 대한민국 사회의 더 큰 혼란 사태가 도래하는 일을 부추길 뿐, 정국 타개에 일절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박 대통령을 무조건 비호하는 것 또한 우파의 신뢰감 회복에 기여할 수 없다.

우파 시민 사회는 박 대통령의 잘못을 호되게 비판하되, 우파의 가치를 버려서는 안 된다. 최순실 게이트의 전말을 모두 알게 된 상황에서 2012년 대선으로 돌아간다 해도 우파의 선택은 박 대통령이다. 문재인이나 이정희를 뽑을 리는 없지 않은가. 따라서 보수 진영은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한 외침에 더욱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 

최순실 게이트가 온 사회의 이슈를 덮었지만,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바라보는 대한민국은 더욱 중요한 생사에 기로에 서 있다. 끝없는 0%대의 제자리 경제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북한의 핵이 언제 머리 위로 날아올지 모르는 절제절명의 상황에서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 1년4개월을 허송세월하기에는 대한민국이 헤쳐나가야 할 난제가 너무나도 많고 시간이 촉박하다. 대한민국이 생사의 기로에서 사는 길로 갈지, 죽는 길로 갈지는 우파 진영이 얼마만큼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얼마나 성숙하게 이 사태를 대응하고, 활로를 모색해 나가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2016년, 다시 한 번의 보수대결집이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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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방기 2017-01-12 17:53: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휴.. 진짜 이래서 보수는 안된다고 한다는거 다시 깨닫고 갑니다~^^

ㅇㅇ 2016-11-01 13:10: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ㄴㅇㄹ 2016-10-30 01:38:29
크... 좌우, 보수 진보 상관없이 이번일은 민주주의 자체의 훼손 아니냐.. 10월 29일자 서치에서 박근혜 지지율이 14프로이니 86프로는 다 빨갱이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 편하다 편해 걍 죄다 빨갱이 취급하면 되니깐 ㅋㅋㅋㅋ

hooh 2016-10-29 20:12:33
극좌들이 발악을 치는걸 보니 뭔가 있군.

순실빠돌 2016-10-29 19:53:52
ㅎㅎ 미친?? 정신차려라. 엇다대고 보수 그러고 있냐 순실과 근혜가 망쳐놓은 대한민국을 다시 정화 시킬려면 이런 무당헛깨비와 꼭두각시 질한 닥그네 부터 매달아야 한다. 정말 자기 아버지 망신 톡톡히 시키고 전국민의 신뢰에 배신을 해도 유분수지. ㅎㅎ. 무당년 이야기는 듣고 다른 사람 이야기는 전혀 듣지 않는 닥년에게 또 1년 4개월을 맡기자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