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 폭풍 공감 ‘짝사랑 어록’
‘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 폭풍 공감 ‘짝사랑 어록’
  • 최성민 기자
  • 승인 2016.12.1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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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이 풋풋 발랄한 ‘짝사랑 어록’으로 폭풍 공감을 사고 있다.

이성경은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에서 ‘한얼체대 역도부 기대주’ 역도선수 김복주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평생 역도만 알고 살아오다 처음 사랑에 빠진 스물한 살 역도선수의 생경하면서도 절절한 첫사랑을 물오른 연기력으로 표현해내며 ‘이성경의 인생연기’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극중 이성경(김복주 역)은 비만클리닉 의사 이재윤(정재이 역)을 홀로 짝사랑하며, 설렘 가득한 채 하트가 뿅뿅 발사되는 시기를 겪다가도, 가슴 찡한 아픔을 삼키는 ‘암흑기’를 보내기도 하는 터. 

털털하고 한편으론 과격하기까지 한 ‘운동선수’ 이성경이 ‘사랑’이라는 낯선 감정을 경험하며 내뱉는 대사들이 웃음과 공감, 때론 눈물까지 자극하며,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음 직한 ‘첫사랑’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있는 셈이다. 혼자서 웃기도, 울기도 하며 스물한 살의 모진 첫 짝사랑을 겪고 있는 이성경의 한 마디 한 마디를 정리해봤다.

‘심장 간지럼’ 주의! – 설렘 가득 ‘하트 뿅뿅 모드’♥

-..여자..분.. 목소리도.. 너무 좋아.. 이 미친 심장아.. 왜 나대니.. 다 들리겠다.. (2회, 비오는 날 횡단보도에서 우연히 만난 이재윤이 이성경에게 우산을 씌워준 데 이어 여자 분이라고 칭하며 대신 빗물을 맞아주는 등 친절을 베풀자, 그 모습에 반한 이성경이)

-혹시.. 메시.. 좋아하세요? (2회, 비만클리닉으로 이재윤을 찾아간 이성경이, 남자의 관심을 끄는 마법의 질문이라는 친구 조혜정(정난희 역)의 조언을 기억해내며)

-때로는 시간도 이성도 어쩔 도리가 없는, 뜨거운 감정들이 있다. 어느날 불빛을 찾아 날아든 불나방에게 하루살이가 말했다. 저 불빛이 사람들의 덫인걸 알잖아. 나처럼 하루밖에 못 사는 애도 아니고, 넌 왜 타들어가 죽을 줄 알면서도 몸을 던지려는 거니? 불나방이 말했다. 얘야 잘 봐. 달려들지 않기엔 저 불꽃이 너무 아름답잖아. 세상에 고통 없는 아름다움은 없는 거야.. 이 길의 끝이 불구덩이일까.. 조금은 두렵기도 하지만.. 난 일단 가겠다. 그에게로 달려가겠다. (3회, 이재윤을 잊고 운동만 열심히 하려했던 이성경이, 갑자기 도착한 이재윤의 문자를 보고 만사를 제쳐두고 이재윤의 비만클리닉으로 달려가며)

-감사했어요, 선생님. 그날 빌려주신 건 우산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이었어요(4회, 처음 만났던 날 이재윤에게 빌린 우산을 돌려주며, 이성경이 적은 손편지에서)

-잘했다.. 화장대 지고 나간 그 날, 그 길로 지나가길 잘했다.. 비 오는데 우산 안 가지고 나서길 잘했다.. 마음 접으려다 그에게로 달려가길 잘했다..여자로 태어나길..참 잘했다 김복주.. (5회, 이성경이 음악회에서 만난 이재윤과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오는 차창 밖을 바라보며 행복에 젖은 표정으로)

-목소리는 또 얼마나 섹쉬한지 아니? 완전 꿀성대. 너무 낮지도 않고 너무 높지도 않고 왜..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잠에서 깼을 때 들었을 왕자 목소리가 이랬겠구나 싶은거. 그리고 웃을 땐 눈에 주름이 살짝 생기면서 하얀 이가 싹 드러나는데.. 와.. 심쿵. 마음이 달캉해지면서 막 녹아 녹아.(6회, 이성경이 조혜정에게 짝사랑 사실을 고백한 후 이재윤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랑이란 원래 아픈 거야 - 아프고 시린 ‘짝사랑 모드’♥

-준형아. 난 남자 그렇게 좋아하면 안 되냐? 좋아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좋아만 하겠다는데, 그냥 왔다갔다 보기만 하겠다는데 것도 안돼!! 미안하다 하필이면, 니 형 좋아해서.(5회, 이재윤에게 첼로 전공 음대생이라고 둘러댄 이성경이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이재윤의 동생 남주혁(정준형 역)에게 비밀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며)

-싫어 들키기. 역도하는 여자, 좀 그렇잖아 남자들은. 이거 봐. 굳은살이 아주 덕지덕지, 누가 좋아하겠냐 이런 손을. 그래도 좋~았다, 오늘. 덕분에 데이트 비슷한 것도 하고. 아까 쌤 차에 타고 드라이브하는데, 이상하게 신데렐라 호박마차 탄 기분이 들더라. 왜 12시 지나면 와장창, 꿈 깨고 현실로 돌아오잖아.. 난 드라마도 해피엔딩 아니면 싫던데, 기분 꿀꿀해서.. (6회, 이재윤과 음악회에 다녀온 후 학교에서 남주혁과 나란히 앉아, 음대생이라고 거짓말 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니가 욕해도 싸, 미친뇬 맞아, 제 정신인 뇬이 이런 짓을 할 수가 없지. 근데, 나도 안 그래 볼려구 애썼는데, 자꾸 생각나서, 헛 거까지 보이구, 어쩔 수가 없었어. 그냥 얼굴이라도 볼려구.. 그러고 싶어서.. (6회, 이성경이 비만클리닉에 다니게 된 이유를 친구 조혜정에게 고백하며)

-전 한얼체대 2학년 김복주구요, 역도선수예요. 어릴 때부터 천하장사 소리 좀 들었구요, 고상한 클래식보단 빅뱅 노래를 훨 좋아하구요, 소세지 열라 좋아하고, 겨울에 하는 새벽운동을 좋아하고, 비 오는 날 땅 냄새를 좋아하고, 그리고 선생님을.. 좋아해요.. 괜찮아요.. 전 원래 머리도 나쁘고 단순하니까 금방 잊을수 있어요. 그냥 딱 오늘까지만 속상할게요.. (7회, 더 이상 비만클리닉에 다닐 수 없게 된 이성경이, 비만클리닉 앞에서 이재윤의 진료실을 올려다보며)

-솔직히 내가 젤 속상한건.. 마지막까지 난 선생님한테 뻥녀일 수밖에 없었다는 거야. 한번쯤은 나도 선생님한테 진실하고 싶었는데.. 또 오겠냐 사랑이? 난 평생 운동만 하다 죽을 거 같다. (8회, 짝사랑남 이재윤에게 이별을 고한 이성경이 괜찮냐고 묻는 남주혁에게 신세한탄하며)

한편 매회 공감과 찬사 속에 청춘의 일상을 달달하게 그리고 있는 ‘역도요정 김복주’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 사진=초록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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