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 경수진 “실제 체대생 보는듯”
‘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 경수진 “실제 체대생 보는듯”
  • 최성민 기자
  • 승인 2016.12.1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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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요정 김복주’가 체대생의 ‘설움’과 남다른 ‘비지땀’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시선을 끌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는 ‘한얼체대’ 역도부와 수영부, 리듬체조부 선수들의 일상을 배경으로, 청춘들이 꿈과 사랑을 찾는 여정을 발랄하게 그려낸다. 이와 관련 체대생들의 삶을 보다 가까이에서 현실적으로 담아낸, 버라이어티한 상황 묘사들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무엇보다 주인공 이성경(김복주 역)이 몸을 담고 있는 역도부를 통해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곳곳에 담아내고 있다. 올림픽과 체전에서 메달을 대 여섯개씩 따는 다른 부와 달리 역도부는 최근 경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학교에서 ‘미운털’이 박혔던 상태. 

이동훈련을 나서는 날 20여명의 거구들이 타야 할 차량이 ‘미니버스’로 돌연 바뀌며 선수들은 물론 감독 최무성(윤덕만 역)과 코치 장영남(최성은)을 당황하게 했다. 이후 이들이 행정실에 찾아가 들은 얘기는 “성과가 없어 지원이 어렵다”는 것이었고, 결국 운영비를 30% 삭감하는 조건으로 일반 버스로 교체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코치 장영남이 간식비를 아끼기 위해 유통기한이 다 된 떨이 식재료로 직접 싼 김밥을 부원들에게 건넸다가, 부원들이 단체 식중독에 걸리는 악재까지 벌어졌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부원들은 “일단 앞으로 간식은 삼일에 한 번씩만, 무조건 1인 1 김밥 또는 1 햄버거로 하구요. 정 배고플 때를 대비해서 사비로 지하장군 소세지를 비치해 두기로 했습니다, 대자 말고 중자 사이즈루요”라고 나름대로의 대안을 내놨고, 감독, 코치, 부원들은 모두 눈물로 ‘전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특히 최근 방송분에서는 전국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성경과 역도부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은행권 대기업의 스폰서를 받게 된 상황. ‘설움 가득’ 역도부에게도 ‘반짝’ 해 뜬 나날들이 찾아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그런가하면 경수진(송시호 역)이 소속된 리듬체조부 부원들은 ‘체중 증가’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수시로 진행되는 체중 검사에서 목표 체중을 벗어난 선수들은 “오늘 안에 다 빼고 가”라는 코치 레이양(성유희 역)의 불호령을 들어야만 했다. 고민 끝에 부원들은 체중계 사이에 종이를 끼워 넣는 방법으로 눈속임을 시도했으나, 마녀 코치로 소문난 레이양에게 발각되면서 체중계가 전자 체중계로 바뀌는 시련을 맞닥뜨렸다.

또한 부원들은 폭발하는 식욕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서 초코빵을 뭉개 봉투 귀퉁이를 찢어서 조금씩 짜먹는 모습으로 짠 내를 유발했다. 경수진은 “저희 별 데 별 데 다 숨겨서 먹어요. 화장실 천장 뚜껑 따고도 숨기고, 커튼 밑단에 둘둘 말아서 옷핀도 찌르고”라며 먹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는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경수진은 스트레스 때문에 폭식과 거식을 반복하는 섭식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 그런 경수진의 엄마는 남편을 향해 “저체중에, 영양 불균형으로 생리도 안하는 애를 때리고 몰아치는 내 맘은 뭐 좋았는 줄 알아?”라고 토로해 이들이 처한 어려움을 짐작케 했다.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측은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목에 거는 운동선수들의 화려한 모습만 상상했다면, 실제 체대생들이 놓여있는 상황들이 더욱 절절하게 와닿을 것”이라며 “어린 나이에 보다 확실한 꿈을 좆고 있는 운동선수들의 모습을 더욱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초록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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