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난민보호운동 본부장님을 추억하며
탈북난민보호운동 본부장님을 추억하며
  • 미래한국
  • 승인 2017.05.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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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청화 소프라노 · 백석대 교수 · 세이브엔케이 여성위원회 위원장
비바람이 앞길을 막아도 나는 가리 주의 길을 가리
눈보라가 앞길을 막아도 나는 가리 주의 길을 가리
이 길은 영광의길 이 길은 생명의길
나를 구원하신 주님이 십자가 지고 가신 길 나는 가리라
주의 길을 가리라 주님 발자취 따라 나는 가리라!
 
이 찬양을 언젠가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 임원회의 조찬기도회 때 부른 적이 있었다.
본부장님과 사모님이 은혜 받으신 복음송이라시며 나의 손을 꼭잡아주셨다.
 
본부장님과 뜻을 같이 한 모든 분들이 이러한 찬양가사처럼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길에비바람이든 눈보라든 개의치 않고 정의를 위해, 인권 보호를 위해 내 한 목숨이라도 아낌없이 바치리라.
 
그리도 앞장서신 김상철 본부장님은 우리와 함께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은데 유명을 달리하시고 천국에 계시니 우리는 당신의 뜻을 존경하며 오늘은 하염없이 그리워합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애국자시며 약자의 편에서 탈북자들 인권 보호를 위해 통일을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의 표상이셨던 고 김상철 본부장님 살아생전의 모습이 너무도 눈에 선해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어찌하여 그리도 급히 서둘러 가셨는지요.
 
가까이서 지켜본 저에게 국가를 사랑하고 민족관이 투철한 따뜻한 성품을 지니신 불의를 못참아하시며 약한 자의 편에서 대변해주시고 인격적으로 사람 냄새가 나는, 또한 크리스천으로서 그리스도의 본이 되셨습니다. 빛과 소금의 역할로 이 시대의 귀감이 되시는 님을 96년 귀국 후에 어느 조찬기도모임에서 인연이 돼 님의 뜻이 너무도 고귀하셔서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고 제게는 영광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천만인 서명 운동을 시작할 때도 틈틈이 시간을 내 잠실역에서, 학교에서, 주변의 모든 상황을 막론하고 서명을 받아 5천부장이라는 감사장도 받았었죠.
 
심지어 본부장님의 열의에 탄복해 해외순회연주 때도 외국인들과 교포들, 대사관 직원들까지 난민 보호 서명에 가담하게 해서 사인을 받아온 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열의를 갖게 하신 김 본부장님은 저에게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분이시고 분명한 자유민주주의 의식을 고취시켜주셨습니다. 좌파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바른 국가관을 학생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자리에 있게 하셔서 고개 숙여 감사하는 마음과 존경의 마음을 갖습니다. 지금까지 여성위원회에서, 미래한국의 주주로서 한 식구 같이 지내 온 시간 속에 많은 정이 들어 님을 보낸 1년의 시간이 현실로 믿겨지기 힘들었습니다.
 
너무도 바쁜 일정, 24시간의 시간도 부족해 몸도 돌볼 틈도 없이 일하다 쓰러지셨습니다. 오랜 투병 중에 금방이라도 건강한 모습을 뵈옵기를 바라며 작정기도를 드리면서 기다렸던 시간에도 미래한국과 우리 여성위원회는 더 하나 돼 성장했습니다.
 
그것은 김 본부장님의 뜻이 올곧고 정의로우시기에 우리는 그 뜻을 받들고 진정한 민주주의 속에서 인권이 보호되고 자유로운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길이라 생각했으니까요.
 
우리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언론으로서 바른 길을 지향하는 미래한국신문을 창간하신 그 뜻을 갖고 출범하던 그 시간도 엊그제 같은데 이제 11년의 세월이 지나 최고 수준의 시사주간지가 됐습니다.
 
하늘에서 이 소식을 듣고 기뻐하시리라 믿고 위로를 받습니다.
 
님의 뜻은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고 반드시 역사에 길이 남아 빛이 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님의 뜻을 받들어 나아가고 있습니다.
 
최원자 사모님을 뵈오면 마음이 너무도 아픕니다. 누구보다 본부장님의 조용한 내조자로 병수발하시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셨던 분이신데... 본부장님 안계시는 이 시간에 무슨 말씀인들 진정한 위로가 될까요.
 
그러나 부디 건강하셔서 본부장님의 뜻을 받들어 이끌어가는 함께 해온 동지들을 생각하시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정의롭고 자유로운 평화통일이 되는 그 날을 바라보면서 힘내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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