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장로님을 미래한국과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제가 김 장로님을 직접 만나 뵙고 알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다.
2008년 교회들이 판교 신시가지 개발 초 종교용지를 토공, 주공, 성남시에서 매입해 새로 예배당을 건축하려는 때였습니다. 성남시 건축위원회가 건축심의 운영기준을 주차장법과는 달리 마련해 시행했습니다.
2008년 주차장법 시행령에는 주차설치기준이 150㎡ 당 주차 1대인데 성남시의 경우 100㎡ 당 주차 1대이며 특히 종교시설용지는 법정주차 대수의 2배로부터 4배까지 확대하도록 건축심의운영기준을 마련해 심의를 받도록 했습니다.
우리 교회의 경우 연면적이 1700㎡이므로 법정주차 대수에 의하면 17대 주차대수를 마련하면 되는데 성남시의 건축심의기준에 의하면 42.5대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하 8층까지 파야 해서 비용이 막대하게 들고 주차장을 확보한다 하더라도 실제로 사용이 불가능하고 유명무실해 곤란했습니다.
이에 한국토지개발공사에 종교시설용지 심의기준을 완화해 달라는 민원을 냈는데 토지공사가 성남시에 건의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의 회신이 왔습니다. 그러나 성남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그대로 시행했습니다. 다시 성남시에 민원을 냈더니 주차민원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곤란하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판교신시가지에 건축을 준비하는 여러 교회가 난관에 부딪쳐 예배당 건축이 불가능하게 돼 낙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서울대 기독학생회 선배인 김영한 박사님이 저희 교회에서 설교하실 기회가 있었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예배당 건축의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하던 중 김 선배님이 김 장로님 얘기를 하면서 김 장로님에게 말씀드리겠다고 하셨습니다. 다음날인 월요일 오전 김 장로님이 먼저 직접 전화를 하셔서 제가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갔습니다.
김 장로님에게 어려운 사정을 말씀드리고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내려고 하는데 김 장로님이 한국교회를 위해 대리인으로 이 일을 맡아 수고해 주십사고 부탁드리자 흔쾌히 수락하셨습니다.
김 장로님의 첫인상은 아버지같이 친절하면서도 겸손하고 남다른 예리한 지성과 지도자로서의 권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화를 마치고 귀가하는데 젊은 무명의 목사인 저를 주차장까지 나와 웃으며 격려하고 배웅해 주셨습니다.
‘해결사’ 김상철
김 장로님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건축심의운영기준을 검색해 보라고 말씀하셔서 우리 교회 교우들이 분담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검색한 결과 주차장법 시행령을 도외시한 채 임의로 과도하게 확장해 요구한 지자체는 전국에서 한 곳도 없었습니다.
김 장로님이 성남시 건축위원회의 건축심의운영기준이 여러 가지 자료들을 증거로 들어 상위법에 저촉된다는 점과 성남시 운영기준의 불합리한 점을 법리로 예리하고 명확하게 적용해 건축심의운영기준을 주차장법대로 다시 환원해 주도록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냈습니다. 이를 권익위원회가 받아들여 성남시에 환원하도록 권고해 본래 주차장법대로 환원됐습니다.
판교신시가지에 예배당을 건축하려는 교회들이 새 힘을 얻었습니다. 김 장로님은 법률적인 문제가 깨끗하게 해결돼 교회들이 큰 기쁨으로 평안히 예배당을 건축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김 장로님은 인권 변호사로서 여러 가지 힘들고 어려움에 처한 힘없는 자들을 위해 변호하고 대리인의 역할을 담당해 문제를 해결하고 도움을 주셨습니다. 김 장로님의 말씀대로 민원자료들을 준비하면서 변호사 사무실에서 김 장로님을 찾아뵙고 진행 상황을 전화로 연락드리면서 장로님의 신앙 인격과 삶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김 장로님은 하나님 중심 신앙을 생활화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유익이 된다고 생각하면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열정을 다해 수고하셨습니다. 하나님과 한국 교회를 지극히 사랑하는 열정적 복음주의 신앙인으로서 자신이 믿는 신앙 양심을 따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한국교회와 민족의 큰 별과 같은 지도자이셨습니다.
김 장로님은 투철한 보수 신앙을 가진 분으로 한국 교회와 나라를 사랑하고 헌신 봉사하는 겸손한 자세가 있었습니다. 신앙 양심을 따라 본을 보이는 삶으로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세우시고, 예리한 지성과 능력을 주셔서 귀하게 사용하신 한국의 큰 지도자였습니다. 장로님은 약속한 것은 신앙인으로서 반드시 지키며 이루는 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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