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우호협회, 그 찬란한 시절
한미우호협회, 그 찬란한 시절
  • 미래한국
  • 승인 2017.05.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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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홍 Peter Hong 前 美 한미위원회 회장 · 한미우호협회 캘리포니아지부 부회장

1991년 여름 최순길 대한생명 부회장이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를 방문했을 때 나를 찾아온 일이 있었다. 그는 곧 한국의 한미우호협회 임원들이 미국을 방문하니 미주지역 정치인 그리고 지역 정부 인사들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얼마 후 서울에서 미국을 방문한 10여명의 한미우호협회 임원들과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연방하원의원, 주 상‧하원의원 그리고 오렌지카운티에 속한 시정부 몇몇 시의원들과 뉴포트 비치의 어느 레스토랑에서 런치 미팅을 하면서 상호 한국과 미국의 소개와 한미우호 증진을 위한 재미있는 대화를 하고 헤어졌다.

그 후 김상철 변호사가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나를 만나 서울의 한미우호협회 조직을 소개하면서 미주지역에 한미우호를 위한 조직 구성을 제의했다. 나는 나 자신이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헤어졌다.

나는 1957년 22세 때 한국군으로 대구에 있는 한국의 육군 2군사령부를 위한 미 군사수석고문단실(US KMAG) 본부사령실 군복무를 했다. 1959년 제대 후 서울 미대사관 특별보좌관실 Annex에 근무하면서 1966년 월남전 발발 시에 주월 미대사관 USxx에 근무 후 1972년 미국으로 이민와 오늘까지 살아왔다. 1980년대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미 공화당 중앙위원회 Alternate Member로, 한미위원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Orange County World Affairs Council Board Member로 그리고 23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Board member로 활동했다.

 

한미우호협회, 그 찬란한 시작

 

이러한 조직 속에 인맥을 이용해 World Affairs Council Chairman 영국인 엘든 그리피스 경과 오렌지카운티 공화당 위원장 Mr. Tom Fuentes와 한미관계, 북미관계, 남북문제 등 여러 가지를 논의해 한미우호를 위한 미주지역을 창립하게 됐다. 엘든 그리피스 경(대처 전 영국 총리 대변인 그리고 28년의 경력을 가진 영국 국회의원)을 의장으로 Tom Fuentes와 내가 부의장, 모 미국인 변호사를 총무로 조직했다. 그리고 120여명의 남가주 지역 정치인 및 High Society 미국인들을 미주지역 한미우호협회 회원으로 조직하고 서울의 김상철 변호사에게 알렸다.

1992년 7월 25일 정식으로 미주지역 한미우호협회 캘리포니아 챕터 창립기념행사가 개최됐다. 한미우호협회에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을 기념연사로 초청했고 김상철 회장을 비롯해 많은 한국인 회원과 150여명의 미국인 정치인, 지역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그 후 한국과 미국의 한미우호협회 회원들은 상대국을 방문, 정치 문화 예술 분야의 교류를 하며 우의를 다졌다.

미주지역 한미우호협회는 1990년 이후 주미 한국대사가 바뀔 때마다 나는 미국인 회원들과 상의해 이홍구, 한승주, 박건우, 한승수 대사, 로스앤젤레스 한국 총영사 등을 2500여명의 회원이 있는 Orange County World Affairs Council 회의 초청 연사로 초청해 한미우호를 위해 남북문제 등을 주제로 토의와 질의를 하며 우호를 돈독히 했다.

김상철 회장은 동북아의 미래를 예견하고 중국과 일본의 사이에 위치한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캘리포니아를 통해 미 동부 지역까지 한미우호를 위한 조직을 계속해 증진시켰다. 대한민국은 미래를 위해 중국, 일본보다는 미국과 함께 하면서 국력을 키우고 남북의 안녕을 위해, 앞으로 20년 후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 한국인은 남북이 하나가 돼 노력하며 분투해야 한다. 나는 김상철 회장의 한미우호를 위한 노력과 봉사정신에 공감해 협력했다.

이제 세월은 20년이 넘어 흘러갔다. 1991년 만난 김상철 변호사를 내 나이 80세를 앞에 두고 안개 낀 황혼 길에서 옛날의 우정을 회상해보며 김상철, 김상철 부르지만 대답은 안 들린다. 그러나 나는 ‘내가 만난 김상철’을 나의 머릿속에 그려본다.

주님, 영원토록 사랑하는 나의 친구 김상철과 함께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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