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혓바닥부터 응징할 것’ 대남비방 수위 높아지는 北,
‘문 대통령 혓바닥부터 응징할 것’ 대남비방 수위 높아지는 北,
  • 백요셉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9.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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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군사적 도발의 수위를 연일 최고치로 경신하고 있는 북한이 이제는 대남 맹비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군사적 도발 수위만큼이나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북한이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이하 우민끼) 홈페이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과 함께 ‘남조선 집권자’ 즉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수위 높은 비난과 협박성 글들을 도배하고 있다.

금일(9월 5일) 우민끼는 ‘혀바닥부터 응징해야’라는 제목의 대남비방 논평에서 3일 오후에 있은 북한의 중장거리로켓 발사시험 이 후 문 대통령이 군에 ‘강한 응징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한데 대해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루강아지처럼 쫄랑(호들갑)거리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논평은 ‘미국에 《전시작전통제권》까지 내여 맡기고 미국의 《싸드》가 없으면 당장 그 누구의 미싸일 세례에 얻어맞을 것처럼 아부재기(아부)를 치면서 상전의 꽁무니만 따라다니는 것이 다름 아닌 남조선 괴뢰패당’이라며 ‘미국의 철저한 식민지 하수인 따위가 쫄딱(주제넘게) 나서서 《응징》을 고아대는 꼴은 그야말로 꼴불견’이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또한 문대통령의 대북응징 지시를 ‘이성을 잃은 자들의 부질없는 객기’로 표현하면서 문 대통령의 그 혀 때문에 남조선 전체가 황량한 페허로 될수 있다‘고 협박수위를 높였다.

▲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6월 14일 6ㆍ15 공동선언 17주년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정부를 향해 군사적 긴장상태 해소를 위한 조치를 시급히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 연합

그보다 앞선 3일 우민끼는 ‘자기도, 현실도 모르면서 분별마저 없다면’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인간이 (어떤)망상이나 엉뚱한 환상에 잠겨 있다가 깨여나 참혹한 현실 속으로 굴러 떨어질 때 단말마적으로 발악 하는데 그들이 바로 현 남조선 괴뢰 집권세력’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해가 도는지 지구가 도는지도 모르고 우리 공화국을 어째보려고 외세에 비굴하게 놀아대는 남조선 괴뢰당국이 미제국주의와 야합하여 지난 8월 31일까지 《을지 프리덤 가디언》북침핵전쟁연습을 감행했다’면서 ‘지금 남조선 괴뢰들이 자기도 모르고 현실도 모르는 주제에 분별마저 잃고 단말마적인 발악을 해대는 리유는 바로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가 완전히 달라지고 국제 력학관계가 급변한 현실 때문’이라고 자찬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사설은 ‘자기도 모르고 현실도 모른 채 불에 뛰여드는 부나비들처럼 외세의 바지가랭이만을 한사코 부여잡고 있는 남조선괴뢰들이야말로 눈먼 망아지와 다를 바 없다’고 비난하면서 ‘남조선괴뢰들이 현실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개꿈 같은 야망에 사로잡혀 외세추종행위에만 매달린다면 그것으로 차례질 것이란 상전(미국)과 함께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게 될 뿐이라는 것을 남조선괴뢰당국은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푼수없는 더불어민주당 것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현재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까지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8월 29일 우민끼는 ‘박근혜《정권》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거든’이라는 대남 비방 글에서 ‘남조선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것들이 《안보》를 걸고 《한미동맹 강화》를 떠들어대며 푼수없이(주제넘게) 놀아대여 온 민족의 치솟는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민끼는 글에서 한미동맹과 안보의 중요성을 거론한 민주당에 대해 ‘그동안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저들의 망발에 초불민심이 얼마나 격노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헤덤비는 망동’이라며 ‘괴뢰여당 것들의 어리석은 지랄발광은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핵무력의 비약적인 발전에 완전히 넋을 잃고 혼비백산한 얼간나부랭이들의 정신착란 증세’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 북한의 대남선전 포스터 / 연합

북한은 계속해서 ‘《미국의 핵전략 자산》이요, 《핵우산》이요, 《제재와 압박》이요 뭐요 하는 것들이 이제는 아무런 맥도 못 추는 무용지물로 되어버렸다는 것이 오늘날 력사의 엄정한 평가’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보위기》를 고취하며 《한미동맹 강화》라는 비루한 곡조나 목이 쉬게 불어대는 여당정객들의 행태는 친미사대에 환장한 박근혜 역적패당을 방불케 한다’고 조소했다.

또한 ‘괴뢰여당은 미국의 하수인, 전쟁사환군이 되여 사대매국과 동족대결을 일삼다가 비참하게 운명을 마친 박근혜《정권》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거든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바로 보고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8월 27일 조선일보와 연합뉴스를 비롯한 국내 언론들은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대화조건 관련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난한 것을 비중 있게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제 푼수(주제)도 모르는 가소로운 타령”을 한다면서 ‘초불민심으로 집권했다는 현 남조선 정권의 행태를 보면 새 옷을 걸쳤다고는 하지만 구린내 나는 친미사대와 동족대결의 악취를 그대로 풍기고 있다’고 조롱했다.

당시에도 북한은 ‘남조선당국이 《북핵문제해결을 위한 (대북)특사파견》설을 내돌리고 있는 것은 가소로운 짓’이라면서 ‘핵문제는 철저히 우리와 미국사이의 문제이고 우리의 핵 억제력은 그 어떤 대화나 협상탁에 올려놓고 론의 할 흥정물이 아니며 특히 우리가 남조선괴뢰들과 핵문제를 론 하는 일은 추호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북한은 남한 정권이 ‘남북대화를 거론할 아무런 명분이나 초보적인 자격이 없다는 것도 모르고 주제넘게 핵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면서 ‘제 머리로 사고하지도 못하는 상대와는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문재인 정권을 비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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