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AI가 인간을 초월하면 어떻게 될까? 2045년, 기술이 무한대로 진화하는 특이점이 온다
[신간] AI가 인간을 초월하면 어떻게 될까? 2045년, 기술이 무한대로 진화하는 특이점이 온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3.22 07: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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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이토 가즈노리는 와세다대학교 인간과학부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 파이낸스 연구과를 수료했다. 실리콘밸리 투자가와 대기업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등 성장기에 있는 벤처기업이나 과도기 기업을 위한 재무경리 분야 전문가로 활약했다. 

빌 게이츠가 극찬한 인공지능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자 구글 이사인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이 피터 디아만디스와 공동 창립한 싱귤래리티대학에서 2015년 경영자 프로그램(Executive Program, EP)을 수료했다. 이를 계기로 2017년 싱귤래리티대학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연례행사인 혁신 아이디어 경연대회, 글로벌 임팩트 챌린지(GIC) 일본 오거나이저로 활약했으며, 일본에서 특이점과 싱귤래리티대학에 관해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현재 엑스포넨셜 저팬(Exponential Japan) 공동대표, 인공지능 활용 미디어 <스펙티(Spectee)> CFO, 드론제조업체 아이로보틱스(iROBOTICS) CFO, ExO(기하급수 기업)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AI가 인간을 초월하면 어떻게 될까?’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승리를 거두고, 여기저기서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들려오면서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봤을 질문이다. 그보다 더 많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불안감을 자극하는 질문도 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날이 올까?’라는 질문이다. 그 외에도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항간에는 갖가지 의문과 청사진이 떠돌고 있다. 

이렇듯 불안감을 자극하기도 하고 장밋빛 미래를 그려 보이기도 하면서 제4차 산업혁명을 둘러싼 혼란스러움이 하루하루 더해가고 있는 지금, 현 상황을 명확히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키워드가 있다. 세계 최고의 천재 발명가이자 미래학자 커즈와일이 인류-기계 문명의 미래를 예측하며 일찌감치 내놓은 ‘특이점(singularity, 싱귤래리티)’이 그것이다. 특이점이란 ‘인간이 만든 과학기술이 인간의 손을 떠나 스스로 더 우수한 과학기술을 만드는 시점’을 일컫는다. 

폭발적인 기술발전이 유토피아를 선사할지, 혹은 디스토피아를 가져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기술이 특이점을 향해 돌진하고 있고, AI가 인간을 초월하는 이른바 ‘전 특이점(pre singularity)’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커즈와일은 2020년대에 전 특이점이, 2045년에는 특이점이 도래하리라고 예측했다. 그날이 오면 커즈와일의 말대로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할 것이다. 

이처럼 기술의 진화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빠를 때에는 모든 의사결정에 ‘미래 예측’이 필수적이다. 기껏 오랫동안 계획하고 준비했는데 막상 실행 시점에는 기술이 이를 앞질러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 나오는 사례를 들어보자면 일본의 지방 버스회사는 현재 운전기사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신규 졸업자를 채용해서 3년 동안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2020년에 자동운전 택시를 보급하기 위해 환경을 정비하고 있다는 현실과 미래를 생각해보면 과연 옳은 결정인지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또한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시속 500킬로미터로 주행하는 초전도 자기부상식 열차인 리니어 주오신칸센은 2045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무인자동차와 사물인터넷 기술이 폭발적인 속도로 발전한다면 이 역시 무용지물이 되지는 않을지 우려스럽다. 기술의 기하급수적 진화가 이루어지는 시대에는 미래를 내다보고 계획하지 않으면 금세 쓸모없어질 수 있기에 모든 의사결정에 ‘예측’이 필수적이다. 

이제 예측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기하급수적으로 진보하는 미래에 대비해 인생과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틀림없이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커즈와일의 ‘특이점’과 살림 이스마일의 ‘기하급수적 진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생생하게 제시한다.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에 있는 싱귤래리티대학에서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는 것도 책의 장점이다. 싱귤래리티대학에서 탄생한 벤처기업인 ‘메이드 인 스페이스(Made In Space)’는 국제우주정거장에 3D프린터를 쏘아 올려서 설치한 후 소재만 보내면 그곳에서 필요한 물건을 바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이미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한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로 여겨지는 인공배양육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앞으로 몇 년 안에 인공배양육이 일반 가정의 식탁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들은 ‘인류의 문제를 테크놀로지로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추천사를 쓴 한국 첫 우주인 후보이자 3D프린터 벤처인 에이팀벤처스의 고산 대표는 “하버드대학 유학 전 싱귤래리티대학에서 10주 과정 연수를 받으면서 미래로 가는 길이 과학기술과 혁신주도라는 점에 확신이 생겼다(출처:국제신문)”고 말했다. 10억 명 이상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창업가와 기업을 키워낸다는 목표를 가진 싱귤래리티대학의 움직임을 살펴보며 개인과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인사이트를 얻길 바란다. 더 이상 당연한 것은 없다. 비즈니스 모델에서 인간의 수명에 이르기까지 온갖 개념이 바뀔 것이다. 특이점과 기술의 기하급수적 진화에 대비해 인생과 비즈니스를 계획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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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 2018-09-22 22:31:39
이책보다 레이 커즈와일의 특이점이온다읽는것이 좋아요 그래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