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 시도지부장들 “양승동 사장, 엉터리 인사로 ‘신적폐의 축’ 완성” 분통
KBS노동조합 시도지부장들 “양승동 사장, 엉터리 인사로 ‘신적폐의 축’ 완성” 분통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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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과 자질 충분하면 몰라도…간잽이, 막말 키보드 워리어 등 무자격자들에 줄줄이 중책 맡겨”

‘세월호 노래방 사장’ 양승동 KBS 신임 사장이 최근 인사발령에서 능력과 적절성을 따지지 않고 언론노조 형, 동생에 자리를 나눠주는 식의 ‘언론노조 몰아주기 인사’를 했다며, 내부 반발이 거센 가운데 KBS노동조합 시도지부장들은 13일 성명을 내어 “이번 지역 인사를 끝으로 우리는 양사장이 ‘신적폐의 축’을 완성했다고 규정한다”고 비판했다.

시도지부장들은 “우려대로 보직이란 보직은 민주노총 언론노조 산하의 KBS본부노조 소속 직원이 다 차지했다”며 “능력과 자질이 충분하다면 특정 노조가 보직을 차지한 게 대수인가. 하지만 줄을 잘 서는 간잽이, 막말을 쏟아내는 키보드 워리어가 줄줄이 중책을 맡은 것은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이번 지역 인사를 끝으로 우리는 양사장이 ‘신적폐의 축’을 완성했다고 규정한다. 그 속에는 회사의 경영난을 벗어날 수 있는 미래 비전은 상실됐다”며 “편 가르고 줄 세우고 직원들에게 일할 의욕을 잃게 하며 사기를 떨어뜨리는 신적폐의 축! 우리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세월호 노래방 사장' 별칭이 붙은 양승동 KBS 신임 사장
인사청문회를 통해 '세월호 노래방 사장' 별칭이 붙은 양승동 KBS 신임 사장

- 이하 성명서 전문 -

[KBS노동조합 시도지부장 성명서]

新적폐의 축이 완성된 것인가

세월호 참사 당일 본인의 카드가 노래방에 긁혀져 말이 많은 KBS 사장이다.

논문 표절, 다운 계약서 작성, 성추행 은폐 등 각종 의혹도 고구마줄기처럼 나오고 있는 사장이다.

이런 사장이 외부행사로 부당이득을 취한 부사장을 급하게 앉히려고 하더니 이제는 무엇에 쫓기듯 대규모 인사를 내버렸다.

우려대로 보직이란 보직은 민주노총 언론노조 산하의 KBS본부노조 소속 직원이 다 차지했다. 능력과 자질이 충분하다면 특정 노조가 보직을 차지한 게 대수인가. 하지만 줄을 잘 서는 간잽이, 막말을 쏟아내는 키보드 워리어가 줄줄이 중책을 맡은 것은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

본부노조에게 묻겠다. 정말 이럴려고 파업을 한 건가?

“노동조합이 분열돼있기 때문에 각각 똑같은 협의를 하겠다. 편 가르고 어설프게 적폐의 낙인을 찍고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일을 하지 않겠다”

지난 KBS사장 인사청문회에서 양승동 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지금 인사 결과를 보고 과연 이렇게 했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세월호 참사 때 노래방에서 법인 카드를 결재했지만 안했다고 거짓말을 했던 양승동 사장에 대한 신뢰는 이미 바닥이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했던 고대영 전 사장과 닮아있다.

그런 사장이 흠이 있는 인사들을 대거 발탁해 중요 자리에 배치시켰다.

노조 소속여부를 떠나 조용히 최선을 다하고 실력을 발휘해온 수많은 선후배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이것이 적폐 청산을 위한 투쟁의 끝인가?

이번 지역 인사를 끝으로 우리는 양사장이 ‘신적폐의 축’을 완성했다고 규정한다. 그 속에는 회사의 경영난을 벗어날 수 있는 미래 비전은 상실됐다.

편 가르고 줄 세우고 직원들에게 일할 의욕을 잃게 하며 사기를 떨어뜨리는 신적폐의 축! 우리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막가파식 행위가 지속되도록 절대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며 부당노동행위, 해노행위, 보복인사를 저지른 당사자이자 사용자 측의 최고 경영 책임자인 양승동 사장에게 그 엄중한 책임을 묻고 법적인 고발조치도 불사할 것이다.

2018년 4월 13일

KBS노동조합 시도지부장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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