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대화를 잃어버린 사람들...온라인 시대에 혁신적 마인드를 기르는 대화의 힘
[신간] 대화를 잃어버린 사람들...온라인 시대에 혁신적 마인드를 기르는 대화의 힘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6.0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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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셰리 터클 Sherry Turkle 는 뉴욕 브루클린 출생, 에이브러햄링컨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래드클리프대학교를 다녔으다. 프랑스에서 정신분석학과 대혁명의 관계를 연구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MIT 교수(Abby Rockefeller Mauz? Professor of the Social Studies of Science and Technology)로서, 주로 심리분석 및 인간과 기술 간의 인터랙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테크놀로지가 더 이상 단순한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사회심리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시작한 기술심리 분야 선구자다. 기술은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뿐만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느냐와도 관련 있음을 주장하면서, 기술의 위험성과 더불어 심리치유 방법으로서의 유용성도 검토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로봇 같은 관계 지향적 기술들의 산물이 인간 심리와 사회관계 등에 끼치는 영향력, 그리고 핸드폰 및 디지털 애완동물 같은 가상의 창조물로부터 받는 영향력의 주관적 측면을 분석하고 있다. 

2012년에는 TED 인기 스피커로 “Connected, but alone?”를 강연했고, CNN, NBC, ABC, NPR 등에 게스트로 자주 나오는 인기 학자이며, 대표작으로 『스크린 위의 삶』, 『외로워지는 사람들』, 『내 인생의 의미 있는 사물들』, 『라캉과 정신분석 혁명』 등이 출간됐다.

야후와 IBM은 왜 재택근무자를 다시 회사로 불러들였을까? 그 이유는 “대화를 많이 나눌수록 생산성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테크놀로지심리학자들의 연구는 긍정적인 가정들을 뒤엎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멀티태스킹은 흥분도를 높이기 때문에 마치 성취도가 높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오히려 유니태스킹이 집중력을 높인다는 역설. 또 공유와 연대를 자랑하는 SNS 활동은 오히려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박탈하고 있다고 한다. 연결돼 있지 않으면 분리불안을 느끼는 SNS세대는 느슨한 연대를 강한 결속으로 착각하고, 고독을 즐기는 능력을 발전시키지 못함으로써 창의력과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 

우리야말로 대화를 잃어버린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될 수도 있다. ‘더 빨리’를 위해 ‘더 깊이’를 잃어버리고, ‘능률’만 따지다가 ‘본질’에서 벗어나고, ‘편리’를 위해 ‘관계’를 희생시키고, 그렇게 해서 우리가 잃는 것의 핵심은 공감 능력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고독을 즐길 줄 아는 능력은 ‘살아 있는 대화’에 의해 증진된다. 사람을 죽이기도 하는 SNS의 익명 댓글들이 시사하는 바는 테크놀로지가 아직 책임감 있는 민주주의 시민을 길러내는 방향으로 발전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고독은 혁신의 필수조건이며, 마음공간은 창의력의 시작점이며, 프라이버시는 민주주의의 기본 요소다. 우리는 왜 대화를 회복해야 하는가?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공감력을, 회사 차원에서는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라고 셰리 터클은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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