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성공은 경쟁하지 않는다 ..세상의 변화가 요구하는 새로운 시선
[신간] 성공은 경쟁하지 않는다 ..세상의 변화가 요구하는 새로운 시선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8.0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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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철선은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와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후, SK㈜, ㈜교보문고 기획실장을 거쳐 ㈜전략시티를 창업했다. 전략전문가로서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는 그는 식품, 농산물, 화장품 등 건강을 책임지는 시험·검사기관 중에서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1등인 ㈜OATC의 경영기획본부장 겸 마케팅본부장으로도 재직하고 있다. 이십여 년 넘게 전략전문가로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바이오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OATC의 성공 스토리를 발전시키는 중이다. 

그는 전략전문가로서 지난 7년간 경쟁 승리가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쟁 패러다임의 한계에 천착해왔다. 그 결과 2012년에 경쟁 전략을 넘어 새로운 경영 전략을 제언한 《스노우볼 마켓 전략》을, 2016년에 경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경제 성장의 길을 모색한 《자본주의 붕괴의 서막》을 출간한 바 있다. 경쟁하지 않는 길에 성공이 놓여 있음을 보여주는 《성공은 경쟁하지 않는다》는 7년 여정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대표작은 ‘경영 전략 실무의 바이블’로 불리는 《경영전략전문가 조철선의 기획 실무 노트》다. 가로형의 독특한 대형 판형에 팔백 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전략적 사고에서 사업 전략, 마케팅, 기업 전략, 기획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경영 전략 실무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이 외에 《자본주의 붕괴의 서막》의 이전 버전인 《2020 경제대국 한국의 탄생》과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의 존재와 그 의미를 동서양 철학에 물어본 《전략가, 운명을 묻다》 등을 저술했으며, 역서로는 《대가의 조언 - 저절로 탁월한 선택을 하게 해주는 실천 지침》이 있다.

고도 성장을 하던 과거에는 누구에게나 성공의 기회가 열려 있었다. 학벌이 조금 부족해도, 의사나 변호사가 되지 않아도, 금수저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승자가 못되더라도 과실을 향유할 기회가 많았다. 대기업이 승자의 자리에 올라 기회의 창을 열어주면, 중소기업들은 그 창에 접근할 수 있었다. 계속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었기에 승자의 자리에 오른 이들은 보다 큰 기회를 잡으려 했지 패자의 작은 밥그릇까지 뺏을 이유도 없었다. 

그랬기에 발전하기 위해선 경쟁도 당연히 필요한 거라 여겼다. 실제로 잘 살아보겠다는 욕망은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져 성장을 견인했다. 혹여 경쟁에서 패하더라도 성장의 과실을 어느 정도 향유할 수 있었기에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된 저성장이 모든 것을 바꿔 버렸다. 이제 달콤했던 고도 성장기는 과거의 추억으로 사라졌다. 새로이 만들어진 과실이 없으니, 당연히 함께 나눌 것도 없다. 성공하고 싶다면 오로지 남의 떡을 빼앗는 수밖에 없다. 그것도 계속해서 남의 떡을 빼앗아야만 한다. 의사나 변호사도 파산 신청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결국 소수의 승자만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부와 성공이 독식하는 결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이제 남은 99%의 패자들은 경쟁 승리라는 실낱같은 희망만 부여잡은 채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성적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딴 짓만 하는 아이, 게임에만 빠져 공부와는 담 쌓은 아이,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서 하는 아이를 보면 뭐라 할까? 혀를 끌끌 차며 ‘커서 뭐가 될까’라며 걱정을 가장한 비난의 말을 날릴 것이다. 프라 모델에 미친 대학생, 영화에만 빠져 백수로 사는 청년, 호기심이 많아 위험한 짓도 서슴없이 하는 아저씨, 패션이나 화장하는 데 모든 것을 투자하는 여인, 하루 종일 춤추고도 또 춤추고 싶어 하는 그 녀석. 이들을 보는 시선 역시 마찬가지다. 실낱같은 희망마저 저버린 패배자들로 보일 뿐이다. 

그런데 그런 이들이 성공을 거머쥐고 있다. 저질스럽게 춤을 춰도, 온종일 화장만 해도, 프라 모델에만 미쳐도 성공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명문대를 나오지 않아도, 의사나 변호사가 아니더라도, 대기업에 다니지 않더라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경쟁 패러다임을 붙잡고 있는 이유는 ‘경쟁은 옳다’는 당신의 시선 때문이다. 경쟁 욕구는 무조건 따라야 하는 본능이 아니다. 경쟁을 통해서만 발전을 이룬 것도, 최고의 성과가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경쟁하지 않는 사람이 더 크게 성공하는 게 지금의 진실이다. 

이제 세상은 경쟁하지 않는 길에 성공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그럼 경쟁하지 않는 길을 가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경쟁하지 않는 길을 간다고 모두 성공하는 게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까? 그 해답은 다음의 3가지에 달려 있다. 

첫째, 인생을 걸고 열정을 불사를 일을 찾자. 

로버트 크리겔과 루이스 패틀러는 열정이 성공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조사하기 위해 직업 선택 기준에 따라 미래를 위해 당장 돈을 버는 직업을 선택한 83%의 A 그룹과 돈보다 당장 하고 싶은 직업을 선택한 17%의 B그룹으로 나눴다. 

20년 뒤 추적해 보니, 1,500명 가운데 101명이 백만장자가 되었다. 그런데 그 중 100명이 B 그룹에서 나왔고, 단 한 명만이 A 그룹에서 나왔다고 한다. 꿈만 먹고 살 수는 없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꿈과 열정이 성공으로 가는 길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렇듯 꿈과 열정이 가득한 사람은 누가 뭐라 해도 자기만의 길을 가려 한다. 경쟁하지 않는 길은 간단하다. 남처럼 되려 하거나 남보다 잘하려 하지 말고 자기만의 길을 가면 된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도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세요. 그러면 성공은 자연히 따라옵니다. 아니, 당신은 결코 성공을 비켜갈 수 없을 겁니다.” 

둘째, 색다른 독특함이 필요하다. 

그런데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라도 남들처럼, 아니 남보다 더 잘해보려 하는 행위는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기만의 길은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이어야 한다. 그러려면 남과 다른 자기만의 독특함을 가미할 줄 알아야 한다. 망치를 든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말했듯이, 자기만의 길을 가는 이는 어느 누구와도 만나지 않는다. 

셋째, 울퉁불퉁 골목길을 탄탄대로로 만들자. 

열정을 불사를 일, 색다른 독특함을 갖췄다면 성공의 기본은 갖춘 셈이다. 그런데 뻥 뚫린 길이라도 계속 울퉁불퉁 골목길이라면 피곤할 수밖에 없다. 처음에 좁디좁은 골목길로 시작했더라도 점점 더 넓혀 나가 탄탄대로를 만들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유튜브 등 자신의 독특함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수단을 적절히 활용하는 게 좋다. 

이렇듯 경쟁하지 않는 길이 성공을 부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도 선뜻 나아가기가 두려울지 모른다. ‘남보다 잘해야 성공한다’는 명제에서 벗어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흔들린다는 건 올바른 길을 찾으려는 노력의 증표다. 당신의 미래가 나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당신이 제대로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그래도 두려움이 앞선다면 숨 한번 고르고 가볍게 첫발을 내딛자. 스스로를 믿고 한 발짝만 앞으로 나아가 보는 거다. 막상 첫걸음을 내딛고 나면, 정말 별 것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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