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저는 일보다 사람이 어렵습니다... 사람에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일하는 법
[신간] 저는 일보다 사람이 어렵습니다... 사람에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일하는 법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8.07 0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인들은 오늘도 진심으로 묻고 싶다. 
“그 사람 대체 왜 그래요?” 

상사, 동료, 후배 할 것 없이 내 주변에는 좀 이상한 사람들만 모여 있는 것 같다. 무슨 말만 하면 “나 참, 뭘 모르시네.” 반대부터 하고보는 '반대충' 김 대리. 일 하나 시켜놓고 백 번 체크하는 '확인충' 박팀장. 하루 일과의 절반이 쓸데없는 잡소리인 '수다충' 황과장. 자기는 공채라며 경력직으로 이직한 나를 묘하게 무시하는 것 같은 최사원. “어머, 남자가 이것도 못 들어?” 역차별 발언 서슴지 않는 이 차장까지. 이들과 책상을 맞대고 하루를 보내야만 하는 내가 스스로 불쌍할 정도다. 하도 답답해서 친구를 만나 하소연하면 이런 답만 돌아온다. “거참, 신기하네. 우리 회사 사람들이랑 똑같다 야.” 

'회사 사람 관계'는 좀 특수하다. 가족도 아닌데 하루 일과의 3분의 1을 함께 보내고, 연애 하는 것도 아닌데 매일 감정싸움을 해야 하는 이상한 관계. 원해서 맺은 건 아니지만, 원하지 않는다고 끊을 수도 없는 징글징글한 관계. 그것이 바로 '회사 사람 관계'다.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기에 고민해봐야 답이 안 나오고, 불만은 차곡차곡 쌓인다. 그렇게 결국 말없이 퇴사를 하고 만다. 언제까지 이런 악순환을 반복해야 할까? 사람이나 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을까? 

일만 하라면 딱 잘할 수 있는데, 사람 문제만 얽히면 짜증이 올라오는 이 시대 수많은 직장인을 위한 책이 출간됐다. 직장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20여 년의 직장인 상담 경험을 녹여 쓴 ≪저는 일보다 사람이 어렵습니다≫는 상사, 동료, 후배, 이성까지 회사에서 만나는 모든 인간의 유형을 다룬다. 

이들과 겪을 수 있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짚고 위로와 통쾌한 해결책을 동시에 던진다. 책의 마지막에는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저자는 직장에서는 직장에서 통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따로 있다고 말한다. 무능력하면서 부하들에게 스트레스 푸는 상사, 라이벌 의식으로 똘똘 뭉친 동기 녀석, 개성이 강하다 못해 폭발하는 후배, 실수투성이면서 조언은 듣지 않는 후배, 폼생폼사 마초 남자 동료, 여성임을 무기로 삼는 여자 동료 등 맞춤 대응법을 알면 스트레스 없이 심플하게 대하며 일의 성과를 끌어낼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저자는 이 모든 맞춤 대응법은 단지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것이 아닌, 나를 보호하고, 온전한 나로서 바로 서는 도구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내 마음이 편해야 직장생활도 편해지고 이에 따른 성과도 불러오는 것이다. 

총 5개의 장에는 부하들을 위한 상사 대응 매뉴얼, 또래들을 위한 동기 대응 매뉴얼, 상사들을 위한 부하 대응 매뉴얼, 여자들을 위한 남자 동료 대응 매뉴얼, 남자들을 위한 여자 동료 대응 매뉴얼, 나를 위한 자기관리 매뉴얼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책 곳곳에 등장하는 현실적인 캐릭터들은 공감을 더한다. 마치 우리 회사의 구성원들을 하나하나 나열한 듯 생생한 인물들이 펼치는 다양한 상황을 보면서 재미와 함께 구체적인 솔루션도 얻을 수 있다. 직장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며 만날 수 있는 이런 독특한 캐릭터에 맞춤 대응할 줄 안다면 언제 어디서든 긍정적인 관계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 가식적으로 대하라는 것이 아니다. 불공정하고 권위적인 상대에게는 때를 기다려 처신하는 융통성을 보이고, 대화를 유리하게 주도하는 황금비율 대화법을 익히고, 상대의 자존심은 세워주고 결과물을 얻는 현명함을 갖추고, 좀처럼 가까이 하기 어려운 상대에게는 적절한 칭찬으로 다가가는 기술을 배우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이자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일하는 법'의 핵심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공기'를 읽는 사람은 똑같이 일하고도 200% 인정받는다고 한다. 처세에 목숨 걸 필요는 없지만 무조건 우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열심히'가 아닌 '똑똑하게' 회사 생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 책에서 '회사 사람 대하는 기술'을 배워보자.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