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의기소침자를 위한 프랑스식 인생 리부팅 매뉴얼
[신간] 의기소침자를 위한 프랑스식 인생 리부팅 매뉴얼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8.2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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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라파엘 조르다노은 첫 소설 《의기소침자들을 위한 프랑스식 인생 리부팅 매뉴얼》을 통해 프랑스 출판계에 신데렐라처럼 등장했다. 에콜 슈페리에 에스티엔에서 응용미술을 공부하고, 수년 동안 파리의 광고대행사에서 일했다.  우연히 심리학을 접한 후 정식 교육을 받고 또 하나의 전공으로 삼았다. 《의기소침자들을 위한 프랑스식 인생 리부팅 매뉴얼》은 출간된 뒤 소리 소문 없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베스트셀러 최상위에 랭크되어 있고, 프랑스에서만 200만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 사람들에게 인생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멋진 남편, 사랑스런 아들, 안정된 직장……. 이 책의 주인공 카미유는 남들이 말하는 ‘행복의 조건’을 완벽히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사라지지 않는 공허감과 우울감, 손끝 거스름 같은 작고 하찮은 감정들이 그녀의 삶을 조금씩 갉아먹었고, 매일 아침 바짝 마른 모래처럼 행복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면서도 그저 살았다. 남들만큼, 어쩌면 그보다 조금 더 열심히. 

어느 날, 우연한 차 사고로 만나게 된 초로의 신사 클로드. 그는 연속된 악운에 복받쳐 낯선 사람 앞에서 폭풍 오열해버린 카미유에게 ‘급성 타성증’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우울은 숙명이 아니라고 장담하는 그가 제안한 것은 일명 ‘나비 프로젝트’. 집안 대청소, 현장 학습, 다양한 글쓰기가 동반된 그의 프로그램은 기적 같은 변화를 가져오기엔 너무 평범해 보인다. 하지만 그의 프로그램이 만드는 일상의 작은 변화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급격한 마음의 롤러코스팅을 만들고, 마침내 카미유의 삶을 뿌리부터 완전히 바꿔놓는다. 

포기하고 싶은데 루저는 되기 싫어. 

‘왜인지 모르지만 삶이 무료하다. 일을 하면 할수록 하고 싶지 않다. 살아가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이 일을 계속 하면 3년 뒤에는 암에 걸릴 것 같다.’라는 마음을 가지고도 계속 어제와 똑같이 살아가는 이유는 뭘까? 새로움은 두렵다. 새로운 것이라면 작은 조약돌마저 천상의 물건처럼 느껴지던 어린 시절은 끝났다. 

이미 너무 피곤하고, 이미 너무 힘들고, 이미 너무 지쳤으니까. 매일 찾아가 앉는 사무실 책상이 지겹고, 오직 각성을 위해 마셔대는 커피는 몇 년째 나의 위장을 망가뜨리지만 시간이 없어서, 노력이 부족해서 운동도 자기계발도 어렵다. 이렇게 쌓이는 불만은 절대 줄어들지 않고 강화된다. 

<의기소침자를 위한 프랑스식 인생 리부팅 매뉴얼>은 우리의 삶에 변화를 촉구한다. 그리고 이끌어낸다. 최소한 프랑스에서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이름 없는 저자의 첫 자기계발 소설이, 마케팅도 유명인의 추천도 없이 오직 이야기의 진정성만으로 ‘인생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3년 넘게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까. 까다로운 프랑스 독자들의 인생에 마법의 가루를 뿌려준 책, 수많은 독자들이 자신의 삶에 놀라운 변화가 생겼음을 고백하게 만든 책이다. 

3년이 지난 현재도 기욤 뮈소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판매순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아주 조금이라도 변화를 바란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아무런 준비 없이, 그저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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