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감사 후보 3인 압축…공영노조 “김영헌 후보, 감사 아닌 감사받아야 할 인물”
KBS 감사 후보 3인 압축…공영노조 “김영헌 후보, 감사 아닌 감사받아야 할 인물”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2.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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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강선규 전 KBS 비지니스 사장, 김영헌 현 KBS 시큐리티 사장, 이화섭 전 KBS 보도본부장 등 감사 후보 최종 3인 압축

KBS 이사회가 지난 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감사 후보 면접대상자 3인을 압축한 가운데 KBS 공영노조(성창경 위원장)은 10일 “김영헌 씨, 감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인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앞서 KBS 이사회는 최종 3인 후보로 강선규 전 KBS 비지니스 사장, 김영헌 현 KBS 시큐리티 사장, 이화섭 전 KBS 보도본부장을 압축했다.

이에 대해 공영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김영헌 사장은)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직원과 노조를 탄압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온 자가 KBS의 감사가 되겠다고 나선 것”이라며 “김씨는 KBS감사가 될 자가 아니라 오히려 감사를 받아야할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또한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KBS판 적폐청산위원회인 이른바 ‘진실과 미래위원회’가 법원에 의해 불법성이 드러나 사실상 활동이 중단되자, 김영헌씨는 자신이 감사가 되면 감사실을 통해 적폐청산을 하겠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소문까지 들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표적 감사, 기획 감사를 통해 반대파 직원들을 조사하고 처벌하겠다는 소리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사회에게 경고한다”며 “반대파 직원들을 계속 보복하겠다는 자를 감사로 선임하기까지 한다면, 당신들은 영원히 KBS와 역사의 씻을 수 없는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더 이상 공영방송 KBS를 망치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 이사회는 오는 12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최종 감사 후보자 1명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신임 감사는 3년 임기로 KBS 이사회의 제청으로 방통위가 임명한다.

- 이하 성명서 전문 -

김영헌 씨, 감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KBS이사회가 감사 선발 최종면접 대상을 세 명으로 압축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자는 김영헌 현 KBS시큐리티 사장이다.

김영헌 씨는 공사 11기로 KBS를 퇴직한 뒤에, 다시 KBS의 시설보호와 인원경호 등을 담당하는 KBS 시큐리티 사장으로 들어왔다.

그는 시큐리티 사장을 역임하면서 암수술을 받고 치료 중인 직원을 지방으로 발령 내는 등 문제성 인사로 인해 KBS시큐리티 노조로부터 집중 성토를 받았던 인물이다.

게다가 KBS시큐리티는 직원들에게 시간외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KBS시큐리티 노조가 김영헌 사장을 임금체불의 혐의로 노동부에 고발까지 해 놓고 있다.

또 김영헌 씨는 KBS시큐리티 노조위원장을 개인의 처신에 문제가 있다며 오히려 지방으로 발령 내 노동부에 부당 노동행위로 고소되어 있는 등 노조탄압까지 자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마디로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직원과 노조를 탄압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온 자가 KBS의 감사가 되겠다고 나선 것이다. 김씨는 KBS감사가 될 자가 아니라 오히려 감사를 받아야할 인물이 아닌가.

아무리 KBS가 망가져도 그렇지, 이런 이력을 가진 자가 감사가 되겠다고 하는가. 기가 찰 노릇이다.

김 씨는 지금 사내 실세로 알려진 모 부장을 앞세워 특정 노조와 이사들에게 득표를 호소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들린다.

이제 KBS는 특정노조가 밀어주면 사장, 임원, 감사까지 모두 맘대로 하는 조직이 되어버렸단 말인가.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KBS판 적폐청산위원회인 이른바 ‘진실과 미래위원회’가 법원에 의해 불법성이 드러나 사실상 활동이 중단되자, 김영헌씨는 자신이 감사가 되면 감사실을 통해 적폐청산을 하겠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소문까지 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표적 감사, 기획 감사를 통해 반대파 직원들을 조사하고 처벌하겠다는 소리가 아닌가.

이렇게 되면 KBS는 보복이 일상화되어 제도적으로 무법천지인 회사가 되는 것이 아닌가.

이사회에게 경고한다.

이미 진실과 미래위원회를 만든 당신들의 이름은 KBS역사에 수치로 기록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 반대파 직원들을 계속 보복하겠다는 자를 감사로 선임하기까지 한다면, 당 신들은 영원히 KBS와 역사의 씻을 수 없는 죄인으로 남을 것이다.

더 이상 공영방송 KBS를 망치지 말기 바란다.

우리는 이번 감사 선임을 국민과 함께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2018년 12월 10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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