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국회의원 “세계 공산당마저 등 돌린 북한은 21세기 노예국가”
태영호 국민의힘 국회의원 “세계 공산당마저 등 돌린 북한은 21세기 노예국가”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1.01.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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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일명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주자로 나섰던 태영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0시간을 훌쩍 넘기며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토론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태 의원의 토론에는 북한의 민낯을 알리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미래한국>은 지난 호에 이어 토론 내용을 정리해 연재한다.

북한은 김일성 사이비 종교 국가이자 노예국가라고 태영호 의원은 말한다.

우리가 북한에 대해 알아가는 데 있어 견지해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남북 관계의 진전과 남남갈등의 해소 방안도 찾고 북한의 실체적 진실을 객관적으로, 긍정적으로 보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또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생각하고 싶은 것만 생각하는 태도는 자제해야 합니다. 진보 아니면 보수라는 이분법적 시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진정으로 북한 주민을 위해 또 그들에 대한 배려가 무엇이고 북한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상적인 이행과 발생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태영호 국민의힘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한 가지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는 사진 3개가 올라와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각도에서 저 사진을 바라보는가에 따라 사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리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사진은 바로 대한민국 철도의 제일 마지막 역인 도라산역입니다. 이 도라산역을 우리가 바라볼 때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는가에 따라 어떤 분들은 대한민국의 마지막 역이라고 말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어떤 분은 북한으로 가는 첫 번째 역이라고 말하는 분이 있습니다.

두 번째 그림은 우주 비행선에서 본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이 사진을 바라보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여러 가지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사람은 저 사진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 곳에 에너지가 부족하고 북한 사람들은 밤에 전기가 없겠구나, 그러니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전기가 아닐까’ 제가 저 사진을 가져가 대학에서 강의하니까 어떤 학생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저 사진을 보니까 매우 마음이 쓰리네요. 아마 저기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으로 오고 싶겠죠?”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은 ‘저렇게 전기가 없으니까 저곳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고 모든 것이 부족할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해바라기입니다. 해바라기는 자연적으로 빛을 따라가게 돼 있습니다. 북한에 빛이 없고 우리 대한민국에 빛이 있다면 결국 우리가 그 어떤 법을 만들어도 그 어떤 공안력을 발동해도 빛을 따라가는 식물과 동물, 사람, 이 움직임은 결코 막을 수 없습니다. 이건 자연의 이치입니다.

여러분,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런 법을 만들려면 북한이란 어떤 나라인가 라는 걸 똑바로 알고 올바른 통일전략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북한과 잘 보이지 않은 북한,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제가 여러분에게 다음 사진 한 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바로 북한을 다녀온 한국 사람이 찍어온 두 가지 사진입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 찍어왔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퇴근 후 평양시 주민들이 맥줏집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찍어오신 분은 뭐라고 말씀했느냐. ‘내가 평양에 가보니 평양이나 서울이나 다를 바가 없더라, 거기 사람들도 퇴근 후 모두 맥줏집에 가서 맥주를 마시면서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다른 쪽 사진을 찍어오신 분은 또 이렇게 말합니다. ‘북한 사람들한테 밀가루를 전달해 주려고 갔었는데 북한에 가 있는 동안 눈물만 흘리다가 왔다. 어떻게 사람들이 저렇게 비참할 수가 있느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북한을 있는 그대로 봐야

여러분, 이것이 바로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생각하고 싶은 것만 생각하는 이런 일과 같은 현상입니다. 사진전시회에서 평양에서 저 사진을 찍어온 사람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평양에 가보니 서울과 다를 바 없다. 그런데 한국에 온 탈북민들은 북한을 너무 악마화한다. 태영호 같은 사람은 자기 정체를 증명하기 위해 당연히 북한을 비난하지 않겠느냐.’

우리가 북한이든 어디든 그 어느 나라를 들여다 볼 때 항상 현상과 정책, 사회구조 문제와 또 지도자와 주민 상호 간 관계를 구조적으로 복합적으로 들여다 봐야 합니다. 북한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북한의 문제점은 바로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이라는 외피를 쓰고 노예왕조를 만든 것입니다.

북한의 모든 도시에 있는 영생탑. 북한에서는 마을 곳곳에 영생탑을 지어 이미 저 세상으로 간 김일성과 김정일한테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표시한다. / 태영호 의원 필리버스터 내용 중에서. 사진 위키피디아
북한의 모든 도시에 있는 영생탑. 북한에서는 마을 곳곳에 영생탑을 지어 이미 저 세상으로 간 김일성과 김정일한테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표시한다. / 태영호 의원 필리버스터 내용 중에서. 사진 위키피디아

여러분, 휴대전화를 갖고 있으면 휴대전화 내부에 들어가 노예란 어떻게 정립돼 있는가 한 번 쳐보세요. 노예를 이렇게 말합니다. 21세기의 노예란 자체 생존에 필요한 자기 생산 수단이 없는 사람, 즉 북한 사람들이 생산 수단이 없습니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나 자유가 없어 자기 의사나 행동을 주장하지 못한다, 즉 북한 사람들이 딱 이렇습니다.

그리고 인간 상호 간 인격의 존엄성마저 저버리면서 어떤 목적에 얽매인 사람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남의 호의에 의해서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바로 21세기의 노예라고 규정돼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인류 역사가 생긴 후 국가들이 어떻게 나오고 있느냐, 우리 한번 역사를 뒤돌아봅시다. 종교를 기초로 해서 수립되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이슬람 나라들입니다. 또 우리와 같이 오랫동안 봉건 왕조를 거쳐 식민지도 됐다가 자유민주주의로 오는 나라들이 있는가 하면 이념을 기초로 생겨난 나라도 있습니다. 바로 레닌이 역사상 처음으로 소비에트라는 나라를 출현시켰습니다. 이것이 바로 공산국가입니다.

그럼 대한민국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바로 북한을 공산국가로 바라보겠느냐 아니냐 이겁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까 서두에도 이야기했지만 북한은 공산주의, 사회주의라는 외피를 쓰고 신정체제, 노예왕조 국가를 수립했습니다.

제가 대학에 나가 자주 강의하는데요, 지금 우리 대학에서는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정치학 개론을 가르칠 때 북한을 어디다 놓고 가르치는지 보십시오. 민주주의 개념 안에서 우리 대한민국과 같은 나라들은 자유민주주의라고 가르치고 북한을 인민민주주의 국가에다 놓고 가르칩니다. 대학교에 들어가면 다 이렇게 가르칩니다. 인민민주주의 국가에 속하는 나라에 중국이나 베트남, 쿠바 이전의 동유럽, 소련, 그 다음 마지막에 북한이 나옵니다. 북한을 인민민주주의 국가라고 합니다.

여러분 인민민주주의 제도의 핵심이 무엇일까요? 이것도 모르고 지금 대한민국 대학에서는 북한을 인민민주주의 제도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 자체가 잘못됐습니다. 여러분, 북한은 어떤 나라입니까? 제가 공산주의 레닌의 시점에서 북한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마르크스가 처음 만들고 레닌이 처음으로 실현한 공산주의 이론. 이 이론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볼 수 있지만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겁니다. 인간이 불평등을 해소하고 평등으로 가자면 개인의 사적 소유권, 재산권을 없애버려야 한다는 것, 이게 마르크스가 내놓은 겁니다. 두 번째 핵심은 세습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마르크스는 자본은 세습을 통해 이뤄진다, 그러니 세습하지 말라는 것, 이게 마르크스 주의의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산주의 역사를 돌아보면 독재자도 있고 유명한 공산주의자도 있지만 김일성을 제외한 그 누구도 세습하려고 꿈에도 생각 안 했습니다. 스탈린? 최대의 독재자죠. 그러면 스탈린이 꿈에서나마 그 권력을 아들에게 주자고 생각했을까요? 마오쩌둥에게는 아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맏아들은 북한에 가서 전쟁 때 죽었지요. 그러나 마오쩌둥은 세습에는 완강히 반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마오쩌둥 절대 세습 안했습니다. 왜냐하면 공산주의 마르크스 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현실은 이것입니다. 만일 김일성이 마오쩌둥이나 호치민보다 먼저 죽었다면 만일 마오쩌둥과 호치민 같은 지도자들이 김일성보다 더 오래 살았더라면 북한은 세습 못했습니다. 마오쩌둥이 살고 있던 1976년까지 그에게 가서 내가(김일성이) 세습하겠다는 말 절대 못했습니다. 왜? 마오쩌둥이 노발대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오쩌둥 앞에 가서는 세습 말도 못 꺼냈습니다. 이게 얼마나 어마어마한 일인지요?

언제 말을 꺼내느냐, 1980년 등소평을 슬쩍 북한으로 초청해서 합니다. ‘내가 오랫동안 아들한테 권력을 물려주려고 계획했는데 중국 공산당에서 이거 하나만은 도와달라, 우리가 통일을 해야 되는데 이 방법밖에 없다’ 등소평은 ‘한번 가서 생각해 볼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중국 공산당에서 여러 번 토의하다 결국은 김일성의 후계 체제를 수립해줬습니다. 지금도 중국 공산당은 세습은 공산주의에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북한의 세습에 대해 우익 정당들이 가장 반대할까요, 아니면 좌익 정당들이 가장 반대할까요? 북한이 세습하면서부터 특히 김정은 3대 세습을 하면서 전 세계의 공산당들은 북한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했습니다. 왜일까요? ‘그 어떤 경우에도 공산주의 이념을 지향하는 우리는 북한의 세습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북한과 모든 관계를 단절했습니다. 북한은 지금 전 세계 공산당들로부터 완전히 왕따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좌익은 어떻게 이 세습을 받아들이죠? 저는 이게 이해가 안 됩니다. 전 세계 진보와 좌익의 핵심 가치는 세습 반대입니다.

북한은 사이비 종교국가이자 노예국가

김일성광장 한번 봅시다. 2012년 4월 김정은이 공식 등극하기 전까지는 김일성광장에 마르크스와 레닌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김정은 세습이 선포되는 순간 전 세계 공산당들은 선포했습니다. “당신네가 세습하겠으면 마르크스와 레닌의 초상화, 그분들의 초상화를 욕되게 하지 말라. 그분들 초상화를 김일성광장에서 내려라” 북한이 내렸을까요, 안 내렸을까요? 내렸습니다. 전 세계 공산당들의 일치단결된 요구로 북한은 마르크스와 레닌의 초상화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에서 이게 뭡니까? 여러분, 전 세계 공산당들이 전 세계 좌익과 진보가 북한을 반대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북한의 현 법률적 제도적 구조를 바꾸라는 겁니다. 북한의 법률 구조는 이렇게 돼 있습니다. 첫 번째 모든 법의 가장 최상위에는 김정은의 지시, 방침이 있습니다. 그 밑에 당법이 있습니다. 당의 유일적 체계 확립의 10대 원칙(‘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이 북한 당법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헌법이 세 번째입니다. 네 번째가 각종 국가 기관별 내부 규정입니다.

우리 대한민국과 한번 비교해봅시다. 어떻게 돼 있습니까? 헌법, 국회가 정한 법률, 대통령령, 조례 이렇게 돼 있습니다. 여러분, 북한의 완전히 전근대적인 이러한 법률구조, 사회구조는 어디에 기초하고 있을까요? 바로 김일성이 만든 당의 사상 10대 원칙, 북한 당법에 기초하고 있는데, 전 세계 모든 공산당들이 이 당법에 아연실색했습니다.

북한 당 유일성 체계 10대 원칙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휴대전화로 북한 당 유일성 체계 10대 원칙 한번 쳐 보세요. 뭐라고 돼 있는지 보십시오. 바로 이겁니다. 여러분이 보시는 것이 한쪽에는 십계명이고 한쪽에는 10대 원칙입니다. 북한은 바로 기독교의 십계명을 그대로 옮겨 당법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 김일성은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고 원래 기독교인이었기 때문에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읽어보지 못했어도 성경책은 달달 외울 정도로 잘 압니다.

이런 비유가 좀 그렇지만 제가 만약 김일성이었다면 당의 유일성 체계 10대 원칙을 만들 때 순서 정도는 바꿨겠어요. 예를 들면 십계명 첫 번째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이렇게 돼 있습니다. 북한 당법 첫 번째에도 온 사회를 일색화하기 위하여 김일성, 김정일 주의로 몸 바쳐 투쟁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이게 셋째고 북한 10대 원칙에도 딱 (그런식으로) 김일성과 김정일의 권위, 당의 권위를 절대화하여 결사옹위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두 번째랑 세 번째라도 순서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북한 당법은 십계명과 순서까지도 딱 맞췄을까요? 당연히 신격화하기 위해 그렇게 만들었죠. 그래도 순서 정도는 좀 바꿀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왜 순서도 안 바꿨을까요?

제가 아까 얘기한 대로 김일성은 기독교 출신입니다. 김일성이 걱정한 것은 ‘십계명은 하나님이 준 건데 이걸 내가 창조적으로 순서를 바꿨다가 세습도 안 되고 무너지면 큰일 아니냐’ 그래서 십계명 그 순서도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십계명 네 번째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북한의 10대 원칙 네 번째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혁명사상을 구현해 내 당의 노선으로 철저히 무장하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면 여러분 십계명의 안식일을 지키라는 것과 북한의 당 유일성 10대 원칙 중 네 번째와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여러분, 안식일에 뭐 합니까? 북한에서는 안식일에 뭘 할까요? 북한은 월화수목금토일 7일이 있습니다. 7일이 있는데 일(노동)은 월화수목금요일까지만 일합니다. 토요일은 북한에서 일을 하지 않고 김일성의 사상과 정책으로 무장하는 토요학습을 합니다. 왜일까요? 안식일이기 때문입니다. 아침부터 토요학습만 해서 일체 일 안 합니다. 학습하는 방법도 똑같습니다.

먼저 당 위원장이 나와 하루종일 김일성(관련 책을)을 읽어줍니다. 또 아침에 나오면 아이부터 시작해서 모든 사람이 당원 회의까지 북한에서 생활총화, 여기 한국에서는 자아비판이라고 하죠? 이런 걸 합니다.

마치 우리 교인이 교회 가서 회개하는 것처럼요. ‘김일성에 비추어 보니 나는 뭘 잘못했다’ 그 정도로 하면 안 됩니다. ‘난 이걸 잘못했는데 앞에 앉은 친구 넌 이것을 잘못했다’고 비판해야 합니다. 허상 비판입니다. 이러니까 북한의 이런 당법은 유럽에 있는 공산당들로서는 머리 골 때리는 겁니다. ‘세상에 이런 법을, 공산당이 이게 뭐냐 이게’라는 거지요.

북한에서는 아이 때부터 늙어 죽어 관에 들어갈 때까지 인간이란 무엇이냐를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간한테는 두 가지 생명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부모가 준 육체적 생명이고 하나는 수령이 준 정치적 생명이 있다고 합니다. 이건 영혼적 생명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영원히 오래 잘 살려면 육체적 생명도 잘 관리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정치적 생명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게 북한의 이론입니다. 김일성의 이론이지요.

그러면 이 정치적 생명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느냐를 보십시오. 북한에서는 압살돼 관에 들어갈 때까지 즉, 죽어 관에 들어갈 때까지 북한 사람은 모든 정치 조직에 다 들어가야 합니다. 아이들은 소년단, 그다음 14살이 되면 청년동맹, 그다음 20살 되면 여맹, 직맹, 농근맹 등에 다 들어가야 합니다. 제일 하는(치는) 것은 노동당이지요. 여기 들어가 정치 생활을 잘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북한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주체사상이 얼마나 종교적인 사상인가 우리 한번 봅시다.

주체사상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자기 운명의 주인이고 자기 운명을 개척할 힘도 있다, 그런데 사람이라는 건 각각 개체이기 때문에 일하려면 한데 모여 해야 한다, 그것을 북한에서는 인민 대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인민 대중이 개개의 명칭으로 뭘 할 것 있느냐, 그러니까 이 대중을 이끄는 것이 무엇이냐, 바로 당인데 당도 또한 대중이다. 그러니까 이 당은 누가 이야기하느냐, 바로 당을 김일성이, 김씨 일가가 이끌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북한이라는 사회에서 김씨 일가는 북한 모든 생명체의 뇌수이고 이 뇌수를 잘 관리하려면 충성과 효성을 다해야 한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북한 곳곳에 동상을 세워놓고 북한 사람들이 계속 동상을 찾아다니면서 저렇게 참배하게 하는 원인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 달려 있습니다.

제가 북한의 시스템과 관련해서 다른 사진을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지금 저기 보이는 탑이 북한에서는 영생탑이라는 겁니다. 이 영생탑이라는 것은 북한의 모든 도시는 물론이고 저 외진 산간벽지까지에도 마을에는 저 영생탑이 무조건 있어야 합니다. 돈도 없는 북한은 왜 저렇게 집도 짓기 전에 모든 마을에 영생탑을 세우는가. 평양 시내에 영생탑이 있고 지방 저 산골 집이 몇 채 없는 곳에도 영생탑이 있습니다.

여러분, 유럽에 가서 보신 분들은 다 아시죠? 유럽 고딕 건축술 말입니다. 유럽에서도 ‘신에게 가까워져야 한다’ 이런 중세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교회를 짓거나 건물을 지을 때 뼈 저리를 하늘 끝으로 올릴 수 있는 껏 올렸습니다. 지금 북한에서는 마을 곳곳에 저렇게 탑을 지어 이미 저 세상으로 간 김일성과 김정일한테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표시합니다. 그게 바로 북한의 영생탑입니다. 이게 바로 21세기의 북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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