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강구율  동양대 교수·전 한국선비연구원장 
[논단] 강구율  동양대 교수·전 한국선비연구원장 
  • 미래한국
  • 승인 2023.06.2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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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를 지배하는 디지털 문화는 인류가 문명사회로 진입하면서 진화한 것으로 그 유형은 달라도 기본 토대는 같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K-정신문화에는 인성을 기본으로 한 과학적 사고를 기반하고 있으므로 그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우리 민족의 큰 자산이 그 값어치에 비해(기사도 정신, 무사도 정신) 평가절하되는 기현상은 우리 문화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자부심과 긍지가 미약한 것은 아니었는지 되돌아볼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우리 내부의 문제로 인해 약화된 K-정신문화를 확장시키는 문제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의 우수한 K-정신문화를 확장시키는 일은 선제적으로 우리 해외동포자녀 2.5~3세대에 대하여 모국의 K정신문화 전통 역사 등을 체험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이는 이스라엘의 경우 연간 약 5만 명의 재외동포들이 모국을 다녀가(모국 주최 각종 연수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우리나라(연간 약 500~700명)와 대별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경우 재외동포 인구가 750만 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그 가운데 MZ세대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K-정신문화의 함양은 시대적 사명이라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K-정신문화의 확장성은 일부 지자체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관련부처) 모국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하는 것이 주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K-정신문화의 확장과 전파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며, 그 가운데 산·학·관이 연계한 모국 연수 프로그램 활성화(확장)가 그 방법 가운데 하나가 된다. 이러한 프로그램 추진을 통해 재외동포 MZ세대에게 우리 민족의 정통성과 자존감을 고취시키는 통로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대사회는 글로벌화 세계로 우리 민족의 정신과 혼(魂)이 전 세계 MZ세대에게 전파될 수 있는 체계(시스템)를 구축하고, 그 안에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각인시킬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접목시키는 작업을 병행해 나가야 한다. 

우리의 선비사상은 민본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우리 MZ세대에게 인간 본연의 정신 가치관을 각인시켜주는 지침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복잡한 사건(안)에 직면하더라도 그 시점을 슬기롭게 잘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와 자신감을 갖도록 하게 한다. 이에 따라 우리 민족만이 갖는 가치관을 각인시키고 체험하게 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 기성세대들에 특별한 사명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K-정신문화 창달의 시발점은 여기서부터 출발되어야 하고 그 수혜자는 우리 MZ세대가 되어야 한다. 

재외동포 모국 연수
재외동포 모국 연수

K-정신문화의 창달(暢達)

현대사회에서 개인을 규정하는 선비정신의 접근을 통해 선비문화의 인간관을 관계에 기초한 인간관으로 규정하고 현대사회를 위한 가장 큰 공헌은 고립된 개인이 아닌 사람들간의 상호작용을 강조한 것으로 유럽문화의 개인주의적인 일면보다는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 삶을 강조한 우수한 가치관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되새겨봐야 할 선비사상 안에 성선설과 성악설은 시장경제와 통제경제의 어머니라 정의하기도 했고, 인간이 존재하는 목적은 자신의 본성을 탐구하고 자신의 인격을 완성하기 위함이라 정의한 부문이 나타나고 있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MZ세대에게 인격도야(人格陶冶)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선비사상에는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를 판단할 때 도덕 차원의 판단을 하고 그 판단을 근거로 몸으로 실천하는 의지를 강조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의 선비정신 안에는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데 올바른 인성과 품격을 갖추도록 강조하는 내용이 주옥같이 담겨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훌륭하고 뛰어난 세계관과 가치관을 갖고 있어도 이를 알리고 전파할 수 있는 기능을 상실했을 때 이러한 우수한 유산(물)은 사장될 수 밖에 없게 된다. 아울러 이러한 부분의 개선을 위해서는 어느 특정 분야에 한정된 노력을 통해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K-정신문화 창달은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하고 여러 각도에서 다양하게 펼쳐질 때 그 가치가 확산되고 선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학에서 운영할 수 있는 내용을 주제로 우리 재외동포 MZ세대들에 K-정신문화 함양을 위한 체험 및 연수 프로그램을 제안하고자 한다. 

K-정신문화를 대표하는 선비사상(문화)은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까지 우리 민족 정신과 혼(魂)을 고스란히 담아온 우리 민족의 자산이라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유산을 토대로 우리 민족은 국난극복의 신화를 창출해 왔으며, 현대에 와서는 디지털시대를 리드하는 국가로 성장했다. 그러나 뛰어난 우리의 K-정신문화를 알리고 확산시키는 데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 일례로 유럽의 기사도 정신, 일본의 무사도 정신과 비교해 우리의 K-정신문화 즉, 선비정신(문화)에 대하여는 평가절하된 시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이번에 출범한 재외동포청은 우리 민족 혼(魂)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선비사상(문화)을 해외동포는 물론 전 세계에 전파하는 메신저 역할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담당하기 위하여는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선결과제라 하겠다. 

아울러 우리의 K-정신문화를 확장시켜 가는 데는 어느 특정 분야에 한정시켜서는 안 되고 산.학.관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장시켜야 할 것이다. 그 일례로 이스라엘의 경우 다양한 모국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5만여 명에 이르는 해외동포들에게 모국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하는 이벤트를 실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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