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중동정책, 중동 민주화 접고 현실정치 복귀
오바마 중동정책, 중동 민주화 접고 현실정치 복귀
  • 미래한국
  • 승인 2009.02.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시, 무슬림 세계 해방의 힘, 오바마, 오랜 옛 방식 전달자”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문제 접근은 중동에 자유 확산을 통해 중동민주화를 목표했던 부시 대통령과 달리 과거 현실정치(realpolitik)로 복귀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파우드 아자미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중동학교수는 무슬림 세계에 ‘상호이익과 상호존중에 기초해 새로운 앞길을 추구할 것’이라는 밝힌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새로운 앞길은 과거 현실정치로의 복귀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가 알 아라비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20, 30여 년 전 무슬림과 가졌던 것과 같은 존중과 파트너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며 이는 부시행정부의 중동민주화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난 28일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비판했다. 부시행정부는 임기 중 아프간 탈레반 정권과 이라크 사담 후세인 폭정을 무너뜨렸고 리비아 통치자는 이에 놀라 핵무기를 폐기했으며 시리아는 2005년 레바논에서 철군했다고 아자미 교수는 평가했다. 그는 “5년 전 사담 후세인이 구멍에서 잡혀 나오는 장면은 아랍인들에게 지배자도 물러나 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며 “부시는 무슬림 세계에 해방의 힘이었다면 오바마는 오래된 옛날 방식의 전달자”라고 지적했다. 대표적 보수논객인 찰스 크래스해머는 미국은 지난 20년 간 무슬림을 존중했고 더 나아가 이들을 위해 피 흘렸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은 보스니아·코소보·쿠웨이트·아프가니스탄·이라크 등 무슬림들의 해방을 위해 5개의 전쟁을 수행했다고 지난 30일 워싱턴포스트에서 강조했다. 워싱턴=이상민 특파원 smlee@futurekorea.co.kr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