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늬우스, 개그우먼 양희성 씨 그리고 독재
대한늬우스, 개그우먼 양희성 씨 그리고 독재
  • 미래한국
  • 승인 2009.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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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와글와글
영화관에 갔다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한늬우스’를 봤다. 인터넷에 도배되는 비난 글들이 생각났다. 코웃음이 나왔다. 저걸 보고 독재정권의 부활이라니! 내겐 대한늬우스가 대화의 도구를 빼앗긴 힘없는 정부의, 대국민 소통을 위한 처절하고 안타까움 몸부림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오죽했으면 저럴까 하는 생각에 처량한 마음마저 들었다.

대한늬우스를 상영하는 영화관은 불매를 하고 전화 항의를 하자는 의견이 인터넷에 판을 친다. 방송국 게시판에는 대한늬우스 출연자들에 대한 혹독한 비방 글이 도배된다. 영화사는 망하게 하고 연예인은 매장을 시키겠다고 한다.

심지어는 사실을 왜곡하고 비약하는 보도까지도 서슴지 않는다. 지난 6월 26일 대한늬우스에 출연한 개그맨 양희성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CBS FM의 ‘뉴스야 놀자’에서 대한늬우스의 출연 이유에 대해 밝히며 방송국 게시판에 몰려들어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자 언론은 그 내용을 보도하며 해석을 곁들였다.

개그우먼 양희성 씨가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을 반대하고 정부 홍보영상을 찍은 것을 후회한다는 식의 비약과 왜곡이 태반이었다. 기사를 접한 일부 인터넷 네티즌들은 다른 출연자에게도 그런 행위를 강요했다. 그러나 양희성 씨는 7월 2일 자신의 미니 홈피에 글을 올려 자신이 했던 사과에 대한 세간의 확대해석을 오해라고 해명했다.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 자신은 옳다 그르다 말을 할 입장이 아니며 대한늬우스를 찍은 것 자체를 부정하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자신이 죄송하다고 말한 것은 방송 게시판에 글을 많이 올려 주신 것에 대해서라고 이야기를 했다. 결국 일부 방송과 네티즌들은 양희성 씨의 발언을 비약 왜곡하여 자신들의 선동과 반대자 탄압의 도구로 삼은 것이다.

독재란 다른 것이 아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탄압하고 해코지를 하는 것이다. 상대의 주장의 논점을 비판할 생각은 않고 상대의 편을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하고 비방하며 탄압하는 흑백논리가 바로 독재다. 과연 이 나라의 독재세력은 누구란 말인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시대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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