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왜 하필 지금 호치민을?”
“정동영, 왜 하필 지금 호치민을?”
  • 미래한국
  • 승인 2009.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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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의 시신 앞에서 복수를 맹세했던 대상”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의원(무소속)이 베트남 공산화의 주역인 호치민의 말을 의원회관 사무실 바깥벽에 붙여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논란이 되고 있다.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은 7월 20일 당 홈페이지 ‘국회의원 발언대’ 등에 올린 글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정 의원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여기에 따르면 정 의원이 사용하는 의원회관 사무실 바깥벽에는 ‘이불변 응만변’(以不變 應萬變)이란 문구가 붙어 있다. ‘내가 변하지 않음으로써 세상의 모든 변화에 대처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되고 있는 이 말은, 호치민이 말한 ‘혁명의 원칙’(변치 않는 원칙이 있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어야 한다)이라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을 전한 강 의원은 “아 !! 도대체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혼돈스러웠다”며 “사회주의 국가들은 20년 전에 무너지고 세상은 눈이 핑핑 돌아갈 정도로 변화하는데 아직도 반제국주의 반독재 투쟁을 외치고 있는 열린우리 386”이 오버랩 된다고 밝혔다.

이어 “호치민이 누구인지부터 되새겨 보겠다”며 “사회주의자나 좌파세력으로부터는 베트남 독립의 아버지, 베트남 전쟁의 영웅, 혁명가로 불릴 수 있겠지만, 월남전에 파병했던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좋게 봐도 적국의 수괴”라고 말했다.

특히 “당장 1964년부터 1973년까지 8년 8개월 동안 월남전에 참전했던 32만 장병들 입장에서는 당시 산화했던 5,000명의 전우의 시신과 2만여 명의 부상자 앞에서 복수를 맹세했던 대상”이란 점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수도 없이 쏘아 대는 안보적 위기상황에서 만일 호치민의 말씀을 신주단지처럼 붙들고 있는 정동영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이 되었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공포가 엄습” 한다며, “정동영 의원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제일 먼저 김정일부터 만나겠다고 나섰을 것이고 북한에 올라가서 ‘김일성을 존경한다’는 말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이 땅의 좌파여, 대동단결하라 !!”라는 메시지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독립신문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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