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에게 뇌물 준 이탈리아
탈레반에게 뇌물 준 이탈리아
  • 미래한국
  • 승인 2009.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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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풍향계/일본

           
 마이니치신문 10/26

영국의 타임스 보도에 의하면 아프가니스탄의 ISAF(국제치안지원부대)에 참가하고 있는 이탈리아가 탈레반에게 뇌물을 주어 공격을 받지 않도록 해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태리군 부대원의 희생은 아주 적었으나 작년 여름에 그 지역을 인계 받은 프랑스군은 그런 줄도 모르고 안전지대라 생각하다가 유인작전에 걸려 10명이 살해 당하는 피해를 입어 화가 단단히 났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물론 이를 전적으로 부인하고 있으나 타임스에 의하면 NATO의 어느 소식통은 “그것은 사실이며 미국정보기관이 이에 관한 전화도청기록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탈리아가 뇌물을 주게 된 배경은 더 이상 전사자가 늘어나면 현 정권의 존속 자체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이태리 정보부의 정세 판단에 의거, 일본 돈으로 환산해서 수백만엔 상당을 건네 준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아프간 파병이 시작되면서 미군 882명, 영국군 221명, 캐나다군 131명이 전사했고, 프랑스 36명, 독일 34명, 스페인 26명, 덴마크 25명이 뒤를 잇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21명으로 이탈리아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이탈리아의 발상은 “나만 안전하면 된다”는 말하자면, ‘일국 평화주의’인 바, 실제로 총알이 날아다니는 아프간 전투 장면에서의 그런 발상과 행동은 엄청난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그러나, 일본이야말로 ‘일국평화주의’에 가장 깊이 빠져 있는 나라다. 한때는 UN 승인을 받은 작전이므로 ISAF에 참가해야 한다는 적극의견도 있었으나 참가한 나라의 전사자수가 알려지면서 그것도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고 말았다.

일본은, 뇌물을 준 이탈리아를 비난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

정리·김용선 객원해설위원 
서울대 공대 졸업
전 LG 경영개발원 인화원 원장
태평양아시아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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