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이슬람화, 유럽이 떨고 있다
급속한 이슬람화, 유럽이 떨고 있다
  • 미래한국
  • 승인 2009.12.17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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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4년 간 무슬림 50만 증가, 기독교인은 200만 감소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 “유럽, 수십년 내 이슬람대륙 될 것”
▲ 스위스에서 교회 첨탑 옆에 하늘 높이 솟은 모스크 미나렛


유럽의 급속한 이슬람화에 유럽인들이 떨고 있다.

스위스 국민들은 지난 11월 29일 이슬람 성전인 모스크 지붕 위로 높이 세우는 뾰족탑인 ‘미나렛’을 스위스에서는 더 이상 짓지 못하게 했다. 이슬람교도인 무슬림들에게 기도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해온 미나렛 건설 금지 여부를 두고 이날 치러진 스위스 국민투표에서 건설금지 찬성 58%, 반대 42%였다. 이로써 스위스에서는 앞으로 기존에 세워진 4개의 미나렛을 제외하고 추가 미나렛 건설은 금지된다.

이번 국민투표를 발의한 스위스 국민당은 십자가가 걸린 교회의 첨탑보다 높이 세워지는 모스크의 미나렛은 ‘정치적 이슬람의 불관용’의 상징이라며 스위스에서 미나렛은 더 이상 건설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스위스 국민들은 이에 동조, 국민투표 발의에 필요한 서명자 수의 2배인 10만명이 발의 신청에 참가했고 찬성표를 더 많이 던졌다.  이번 결정은 스위스 국민들 마음 저변에 깔려 있는 ‘유럽의 급속한 이슬람화’에 대한 두려움을 사실상 반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인구의 5%인 약 40만명이 무슬림인 스위스는 그동안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무슬림 이민자들에게 개방적이었지만 이슬람 미나렛이 교회 첨탐보다 높이 올라가는 것은 ‘이슬람의 기독교 국가 정복’을 상징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는 반감을 드러낸 것.
유럽의 급속한 이슬람화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의 9.7%인 600만명이 무슬림이고 독일은 5%인 420만명, 영국은 4%인 240만명이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인구의 2.1%, 2.9%인 130만명, 네덜란드 5.8%인 96만명, 벨기에는 6%인 65만명 등이다.

유럽에서 무슬림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지 않지만 문제는 증가율이다. 영국의 경우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4년 동안 50만명의 무슬림이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국에서 기독교인은 200만명이 감소했다. 프랑스,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무슬림들은 급속하게 늘고 있어 유럽에서 교회 건물이 모스크로 바뀌는 것은 이제는 뉴스도 아니다. 유럽에서 무슬림들이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는 이민, 출생률, 개종 때문이다.

유럽이 고령화 및 저출산율로 노동력이 부족하자 이를 메우기 위해 터키, 북아프리카 등 이슬람권 출신의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면서 유럽의 이슬람화가 본격화됐다. 

특히, 유럽인들의 저출산율에 비해 무슬림 이민자들의 고출산율은 장차 유럽 국가의 인구 분포를 바꿔 자연스럽게 유럽을 이슬람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07년 기준 유럽 37개국의 평균 출산율은 1.4이다. 프랑스 1.9, 영국 1.6, 독일 1.3, 그리스 1.3, 이탈리아 1.2, 스페인 1.1 등인데 유럽 내 무슬림 평균 출산율은 3.5로 2배 이상이다. 네덜란드와 벨기에서는 신생아의 50%가 무슬림 부모에게서 태어나고 있어 15년 후면 인구 절반이 무슬림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으로 이민 온 무슬림들은 유럽 문화와 종교에 동화하지 않고 자신들의 문화와 종교를 집단적으로 고수하며 기독교 문화에 기초한 유럽 국가들과 충돌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1월 초 무슬림 여성들의 얼굴을 가리는 베일 착용 금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프랑스의 한 정치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부르카’를 입은 무슬림 여성들은 ‘걸어다니는 관’이라고 비난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무슬림 여성들에게 입지 말라고 권유하는 선에서 논란을 잠재웠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1월 26일 프랑스 남부 최대 항구도시인 마르세유에서 벌어진 모스크 건립 반대운동을 소개했다. 프랑스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마르세유에 3,000만 달러 짜리 초대형 모스크가 세워질 예정인데 현지 프랑스인들은 도시 내 20만명의 무슬림들이 프랑스 사회에 동화하지 않겠다는 상징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현지 무슬림들은 반기고 있다는 내용이다.

스위스 국민투표에서 이슬람 미나렛 추가 건립을 금지한 것도 마찬가지인데 스위스 국민당은 이 결과에 힘입어 앞으로 스위스에서 무슬림 여성들이 ‘부르카’를 입지 못하도록 하는 국민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프랑스 마르세유에서는 얼마 전 2010년 월드컵 예선전에서 알제리가 패배하자 알제리 혈통의 젊은 프랑스 무슬림들이 길거리로 뛰쳐나와 차와 배를 부수는 사건이 있었다. 이들이 프랑스가 아일랜드를 이기고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것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 프랑스 주류사회가 못마땅하게 여기는 모습이다. 프랑스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무슬림 이민자들에게 프랑스인이 되는 것의 의미를 살펴보는 국가정체성 토론을 시작하고 있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대통령은 2006년 4월 카타르에서 “알라가 유럽에서 검이나 총 없이 이슬람에게 승리를 주고 있는 증거들이 있다”며 “그것은 유럽 내 5,000만명의 무슬림들로 이들이 수십 년 내에 유럽을 이슬람 대륙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인구는 감소하고 무슬림 이민자들과 그 자녀들은 늘어나는데 이들은 유럽 문화와 종교에 동화하지 않고 이슬람을 고수하고 있으니 카다피 대통령의 말이 허황된 것은 아닌 듯하다. 유럽의 이슬람화에 대한 유럽인들이 보이고 있는 이 반발들은 오히려 카다피 대통령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

아틀란타=이상민기자proactive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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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ㄻㄴㄹ 2015-09-28 18:14:18
다문화로 망해가는 유럽.. 한국도 그 전철을 밟아 다문화로 짱개식민지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