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반(反) 기독교 정서 팽배
美 언론, 반(反) 기독교 정서 팽배
  • 미래한국
  • 승인 2010.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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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서 타이거 우즈에 복음 전한 언론인 몰매
▲ 브릿 흄 폭스뉴스 선임정치평론가

브릿 흄(Brit Hume) 폭스뉴스 선임정치평론가는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이다.

12년 간 ABC 방송 선임백악관기자로 활동했고 10년 간 미국 최대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폭스뉴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시사프로를 진행했으며 걸프전 보도로 TV 방송부문 최고영예의 상인 에미상(Emmy)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그가 미 주류 언론들의 몰매를 맞고 있다. 방송에서 복음을 전했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인 흄 평론가는 지난 3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폭스뉴스 선데이’에 패널로 참가, 섹스 스캔들로 망신창이가 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이렇게 말했다.

“타이거 우즈는 골프선수로 회복될 것이다. 그러나 한 사람으로 회복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는 비극적인 상황에 있다. 가족을 잃었고 장차 자녀들과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을 지 분명하지 않다. 타이거 우즈가 이 스캔들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는 그의 신앙에 달려 있다고 본다.

그는 자신을 불교도라고 말했다. 나는 그 신앙이 기독교 신앙에서 주는 용서와 속죄와 같은 것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타이거 우즈에 대한 내 메시지는 이것이다. ‘타이거, 기독교 신앙으로 와라. 그러면 당신은 완전히 회복될 수 있고 세상의 위대한 모델이 될 것이다.’”

▲ 타이거 우즈
불교도인 타이거 우즈에게 기독교로 개종하라고 권면한 것이다. 그의 이 말이 전해지자 진보 성향의 미 언론들은 들고 일어나 그를 비난했다.

“흄이 타이거 우즈가 기독교인이 되라고 위협했다”(MSNBC 키스 올버맨), “홈은 토크쇼에서 기독교를 말함으로 기독교를 실추시켰다”(MSNBC 데이빗 셔스터), “신앙은 한 사람과 하나님 간의 개인적 문제이지 거만한 TV 앵커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그는 무례하고 어리석은 자다”(AJC 제이 북맨), “그는 쓰레기를 말했다”(USA Today 캐티 그로스맨), “그는 신성한 척했고 불쾌하게 선동적이었다”(헌팅턴포스트), “폭스뉴스는 슬로건을 ‘우리는 보도하고 당신들은 개종해라’(We report, You convert)로 바꿔라”(워싱턴포스트 E.J.디온)(폭스뉴스 슬로건은 ‘우리는 보도하고 당신들이 결정해라’(We report, You decide)이다), “그의 말은 올해 가장 어리석은 말 중 하나가 될 것이다”(워싱턴포스트 톰 세일즈).

미 주류언론에 팽배한 반(反)기독교 정서를 보여주는 반응들이다.

흄은 다음날 폭스뉴스에 다시 출연, 그의 입장을 더욱 분명히 했다. “나는 여기서 말장난하려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말하면 모든 지옥에서 풀려나게 된다.”

흄 평론가는 성공회 소속 기독교인으로 그는 1998년 2월 같은 언론인이었던 자신의 아들이 자살한 것을 계기로 신앙이 독실해졌다. 그는 미 기독교잡지인 ‘크리스처니티’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신에게 손을 내민 사람들의 사랑과 위로로 비극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약 1000여개의 위로카드를 받았습니다. 매일 매일 우체통에 쌓이는 이 카드를 다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많이 울었고 그 가운데 하나님의 얼굴을 보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나는 그 이후 예수님과 하나님을 믿는 것의 의미를 알려고 애썼습니다.”

주류 언론들의 비판은 흄이 방송에서 기독교 신앙 개종을 말한 것은 다른 종교나 무신론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비관용(intolerance)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 연설문 작성 팀장이었던 마이클 거슨은 “종교의 자유는 개종을 금지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그것을 가정하고 있다”며 “다만 개종을 압박이나 세뇌 등으로 하면 방식에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흄의 말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거슨은 “흄은 아들이 죽는 비극 가운데 찾은 삶의 보호자를 물에 빠져 있는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려고 한 것”이라며 “우즈에 대한 진심어린 안타까움 외에 다른 동기는 그에게 없었다”고 말했다.#

아틀란타=이상민 기자 proactive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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