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동성애 범람
드라마 속 동성애 범람
  • 미래한국
  • 승인 2010.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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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선택권 한정되어 있는 TV시청자들에게 동성애 코드 무방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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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영화에서 주로 선보여왔던 ‘동성애’소재가 TV 드라마까지 진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동성애 소재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는 지난 3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와 지난 3월 30일 첫 방영된 MBC 수목극<개인의 취향>(극본 이새인 김희주, 연출 손형석 노종찬)이다. 현재 <인생은 아름다워>는 4월 24일 방영분 기준 시청률 17.3%, <개인의 취향>은 4월 22일 방영분 기준 시청률 13%로 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널 선택권이 한정되어 있는 TV 시청자들에게 동성애 콘텐츠가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중 동성애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드라마는 김수현 작가가 극본을 쓴 <인생은 아름다워>이다. 주말 오후 10시 프라임 시간대에 방영되고 있는 <인생은 아름다워>는 50부작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주제로 내건 가족 드라마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서로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주변 시선 때문에 비밀 열애를 하는 태섭(송창의)과 경수(이상우)의 동성애 러브스토리가 그려지고 있다. 이들은 “잠깐 한번 안자”며 한참 동안 서로를 안기도 하는 등 여느 연인과 다름없는 모습이다.

이 드라마의 특징은 동성애자들을 주변에 있는 한 인간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데 있다. 동성애자인 태섭은 대가족의 한 일원으로서 사회에서 소외됐거나 비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지 않다. 문란한 성생활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그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내과의사로 등장한다. 그는 용모 단정한 일등 신랑감이지만 여자에게 관심이 없다. 동성애 취향이지만 커밍아웃을 주저하고 여자친구 채영의 구애 속에서 갈등하기도 한다. 그의 파트너인 경수 역시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깨닫고 있지만 아직 커밍아웃을 못한 것으로 그려진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온 식구가 모여서 보는 가족드라마인데 동성애라는 소재가 너무 자극적이다”, “두 사람의 대화 중 거슬리는 표현이 많았다. 시청하기 불편했다”, “자녀들의 성 정체성이 흔들릴까 두렵다” 등 지상파 방송의 동성애 코드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반면 “서로 다른 인간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해 줘야 한다”, “성적 소수자 뿐만 아니라 사회적 소수자들에 공통된 문제, 사회적 편견을 드라마에서 다뤄 감사하다”는 등 찬성 여론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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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MBC 수목극 <개인의 취향>은 <인생은 아름다워> 와 달리 ‘동성애’ 를 전면 코드로 내세우지는 않는다. 다만 이 드라마는 시련의 상처로 게이 친구를 갖고 싶다고 꿈꾸는 여 주인공이 우연히 알게 된 남자친구를 게이로 믿고 동거를 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동성애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꽃미남 남자 주인공을 게이로 설정해 동성애를 미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 

서은옥 기자 seo0709@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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