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로 바라본 미래
추세로 바라본 미래
  • 미래한국
  • 승인 2010.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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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하는 인구, 줄어드는 경작지

산업혁명 이후 지구촌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다. 그러나 늘어나는 인구를 부양할 경작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맬더스는 인구론에서 ‘인구는 기하급수,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했지만 맬더스는 어쩌면 틀렸을지도 모른다.



더워지는 지구, 말라가는 물








빙핵과 나무,산호 등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1998년을 최고치로 1990년대 10년은 지난 천년간 가장 더운 기간이었다. 카트리나 등 대형 허리케인이 있었던 2005년의 평균기온은 1천년만에 가장 더웠던 1998년에 육박한다.







식수원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원인은 사막화와 지구온난화라지만 물부족의 가장 큰 위협은 인구증가와 오염이다. 이런 추세라면 2050년 30억의 인구가 물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좁아지는 지구촌, 바빠지는 세계













20세기 들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간은 더욱 좁아지고 세계는 더욱 바빠지고 있다. 1900년대 1인당 평균 7.9평방미터의 거리는 2050년 1.6평방미터로 좁아지고 IT와 각종 운송수단은 금융과 무역거래를 비약적으로 증대시켰다.


지속가능한 과학(Sustainable Science)이란?

지속가능한 과학이란 다가올 미래에 인류의 존속을 가능케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21세기 인류가 처한 미래는 한마디로 ‘환경의 역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구 온난화,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 수자원의 고갈, 생태계의 교란 등은 이제 더 이상 과거의 개발 패러다임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들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1987년 ‘환경및개발에대한세계위원회’가 처음으로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에 대해 정의를 내린 이후 그 방법론으로 지속가능한 과학이 대두됐다. 핵심은 자연과학, 공학, 인문과학, 사회과학 등 인류가 축적해온 모든 지식을 통합하고 융합하는 것이다. 선두 주자는 미국이다. 미국은 2000년 국가과학재단 지원 아래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 ‘지속가능과학프로젝트’를 개설했다. 그 뒤를 이어 일본은 제3차 과학기술기본계획(2006~2010)하에서 도쿄대 등 5개 대학이 참여하는 IR3S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지난 9월 14일 사단법인으로 ‘지속가능과학회’(회장 박성현)가 발족했다. 학회 창립 배경에 대해 박성현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장은 “지난 2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산하 지속가능과학 관련 포럼에 참석해 관련 정보를 입수한 뒤 한국에도 이를 도입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이와 관련한 기획연구를 중심으로 학회 설립을 준비해왔고 이제 결실을 이루게 됐다”고 소개했다.

지속가능과학이 학제간 통합과 융합을 그 방법론으로 한다는 점을 쉽게 이해하려면 영화제작을 생각해 보면 될 듯하다. 영화는 영상 영역에서 촬영전문가와 편집전문가가 참여한다. 또 오디오 영역에서 사운드 엔지니어와 영화음악 작곡가가 참여한다.

조명의 영역에서는 광학원리를 잘 알고 있는 전문가가 참여하고 특수효과를 위해 컴퓨터 사이언스가 적용된다. 서로 다른 영역이 만나 한편의 영화가 탄생하듯 지속가능 과학도 기본적으로는 이러한 원리에 기반하게 될 것이다. 다만 이 총체적 결과를 책임질 디렉터를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의학, 전자기학, 생물학, 물리학, 심리학 등이 지속가능한 과학 안에서 통합되면 영화 ‘아바타’는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

한정석 편집위원 kalito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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