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새누리’ 체질 개선論
‘웰빙 새누리’ 체질 개선論
  • 김주년 기자
  • 승인 2013.12.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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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국정원 댓글, NLL 논란, RO 사건 등의 핵심 쟁점들과 관련해서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2007년과 2012년 두 번의 대선에서 연속으로 보수 진영이 승리했음에도 공영방송 등이 여전이 좌파진영의 영향력 하에 있는 데 대한 불만도 크다. 이런 가운데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민주당과 유사한 내용의 주장을 반복하며 우파진영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애국 보수진영에서는 새누리당에 직접 진입함으로써 새누리당을 뿌리부터 개혁하자는 목소리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는 최근 “애국시민 5천명 이상이 새누리당에 진성당원으로 입당해서 전당대회에 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서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의 진성당원은 2013년 현재 약 1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에서 지난해 5월 전당대회에 참여한 인원은 2만명에 불과했다. 따라서 5천명만 새누리당에 진성당원으로 입당하면 차기 전당대회에서 새누리당의 체질을 바꿀 수 있다는 주장이다. 즉 현재의 ‘웰빙 새누리당’을 전투력 있는 인사들이 포진한 정당으로 탈바꿈한 후에 좌파세력과의 일전을 치르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진성당원은 1인 2표를 행사하는데 이 투표권을 가지고 당대표 뿐 아니라 최고위원의 당락까지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아이디어 수준의 이야기지만 새누리당의 웰빙 체질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우파진영에서 이 논의가 좀 더 구체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의 ‘벼랑 끝 전술’에 대한 대응 전략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투쟁에 불을 붙이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자는 주장이 일부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까지만 해도 민주당에서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전면 장외투쟁에 나서고 국정감사도 거부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파진영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 단계다. 변희재 대표는 이명박 정부에서도 일부 야당 의원들이 의원직 사퇴서를 선언했지만 국회의장이 실제로 사표를 수리한 적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회의장을 압박해서라도 민주당 의원들의 사표가 반드시 수리되도록 해야 한다”며 “그리고 새누리당 의원들도 맞불로 사퇴를 한 후에 총선을 다시 하면 우파가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11월 2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긴급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가두행진을 벌이는 등 원내투쟁과 장외투쟁을 병행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본회의 후 서울광장에 모여 긴급의원총회를 개최한 뒤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했다. 민주당은 행진 도중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김주년 기자 anubis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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