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콘서트’ 신은미·황선의 특별한 경험
‘종북콘서트’ 신은미·황선의 특별한 경험
  • 미래한국
  • 승인 2014.12.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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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란의 평양별곡]
 

최근 재미동포라고 하는 신은미와 통진당 당원 황선, 새민련 국회의원 임수경이 백주대낮에 서울의 광화문네거리에서 이른바 ‘통일콘서트’라는 간판을 내걸고 수백만을 굶겨죽이고 심지어는 자기 고모부까지 잔인하게 처형한 김정은을 찬양하고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을 비난하고 탈북자들을 모욕한 사건이 발생했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 자기들이 다녀온 북한에 대해 본 대로 말했는데 무슨 문제가 되느냐 라고 하며 심지어 이들의 콘서트 내용을 ‘종북 콘서트’라고 했다고 해당 언론사를 고소하기도 했다.

신은미, 황선, 임수경이 북한을 다녀와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자기들이 그곳에서 받은 대통령급의 특별대우에 대해 국민들에게 자세하게 알려줬다.
 

이를 통해 북한이야말로 부익부 빈익빈이 최악에 달하는 나라이고 그런 나라에서 이들이 그토록 특혜를 누린 것은 그만큼 북한에 이익이 되는 일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탈북하기 4개월 전에 북한에서 출산했다. 내가 출산한 병원은 양강도산원이다. 내가 출산을 위해 병원에 갔을 때 병원에는 땔감도 없었고 침대에 깔 이부자리도 없었다.

그래서 매일 병원에 땔감을 날라야 하고 모든 침구류들은 집에서 가져다 써야 했다. 수돗물도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빨래는 물론 집에 가져가 해와야만 하고, 식사도 집에서 끓여서 날라다 먹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모들과 아기들이 생활하기에는 병원이 너무 추웠고, 받을 수 있는 혜택 또한 너무 적었다. 심지어는 출산할 때 필요한 소독약도 없어서 소금물을 끓여놓았다가 사용했다. 대부분의 임산부들의 극도의 영양실조 상태에서 출산한 아이들은 말이 사람이지 사람의 형태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북한에서는 산모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1.8~2.2kg 밖에 안 되는 미숙아들에게 필요한 인큐베이터조차 구경할 수 없어 태어나자마자 영양부족으로 사망하기가 일쑤였다.

여러 국제기구들이 북한의 신생아 사망률과 5세 미만 어린이의 사망률에 대해 발표하지만 이 통계도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다.

병원에 입원할 형편이 안 돼 산원에서 출산하는 여성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집이나 심지어 길에서 출산을 하는 여성들도 많아 제대로 된 통계조차 존재하지 않는 나라가 바로 북한이다.

 

북한 가서 특수층 단면만 보고와

이처럼 출산 조건이 열악한 북한을 방북한 황선은, 북한 주민 0.001%만이 누리는 특혜를 받아 출산했다. 그것도 북한의 당 창건 기념일에 맞추기 위해 제왕절개수술을 하고, ‘김정일의 위대성’을 더 만방에 널리 전하기 위해 특별인큐베이터에 아이를 넣어 체제선전 도구로 활용하기까지 했다.

황선은 자신이 받은 그러한 특별대우가 북한 주민 1000명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을 혼자 누렸다는 점에 대해 미안해 해야 하지만 미안함 대신에 당당하게 행동해 북한 주민들을 더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신은미가 마음껏 마셨다고 하는 대동강맥주는 외화상점에서만 파는 맥주로, 일반 주민들은 입에 대보지도 못한 특수계층만의 음식이다. 대부분의 일반 주민들은 맥주는 고사하고 죽물도 마시기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다.

 

북한에서는 일반 주민들 사이에 마시는 맥주로 신분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북한의 가장 하층민은 맥주의 맛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하층민을 약간 벗어나면 개인이 집에서 소다와 식초를 이용해서 만든 맥주를 마신다.

그래도 어느 정도 뒤에 배경이 있거나 권력이 있어야 보리로 만든 맥주맛을 볼 수 있다. 보리로 만든 맥주도 신분에 따라 발아맥주(생맥주), 병맥주, 깡통맥주(캔맥주)의 순으로 마실 수 있는데 남한에 알려진 대동강맥주는 일반 주민들이 마실 수 있는 맥주가 아니라 평양의 음식점거리에서 달러를 흔들어대는 특수계층이 마시는 그들만의 호사품일 따름이다.

그런데 신은미는 평양의 오렌지족들, 특수층이 누리는 단면을 보고 와서 자기가 특별 배려를 받았다고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평양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꽃제비들이 들끓고 있고,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자료에도 930만명이 굶주리고 760만명이 영양실조에 걸려 있다고 한다. 그런데 신은미와 황선은 어느 북한에 다녀왔는지, 어떻게 돼 그런 특별왕국에서 특급대우를 받을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이 궁금하다.

 

이애란 편집위원·북한전통음식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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