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속 문학작품이 수상하다
교과서 속 문학작품이 수상하다
  • 미래한국
  • 승인 2015.02.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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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은 2월 10일 화요일 오후 2시 <교과서 속 문학작품이 수상하다>를 주제로 제16차 교육쟁점연속토론회를 개최 했다.

자유경제원은 교육쟁점연속토론회를 통해 시장경제에 반감을 줄 수 있는 경제 교과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역사 교과서 분석에 이어 이번에는 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문학 교과서’를 분석했다.

자유경제원은 “문학 작품, 그리고 문학 작품에 대한 해석은 교육자의 주관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학생들에게 좌편향 된 사상을 무분별하게 전파하게 된다”며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문학 교과서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올바른 문학 교육을 위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발제를 맡은 한국자유연합 홍수연 사무총장은 중학교 국어 교과서 16종에 수록된 문학 작품을 모두 추려 꼼꼼하게 분석했다. 홍 사무총장은 “교과서 속 작품들이 모두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앞뒤 설명 없이 전쟁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흑백 논리를 주입시키는 윤흥길의 ‘기억 속의 들꽃’ 같은 작품을 읽고 자란 아이들이 보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지 깊이 생각해 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어 진정한 자본주의의 의미도 모른 체 오로지 사회주의식 평등과 권리만을 담고 있는 작품에 대해서는 “이런 교육을 받은 세대들이 훗날 사회에 진출하였을 때 겪어야 하는 괴리감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우리는 올바른 교육의 목표를 먼저 설정하는 긍정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참석한 이근미 작가(소설가)는 “문학은 역사와 달리 한 개인이 바라보는 세계이기 때문에 그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문학을 해석하는 눈과 교과서용 작품을 선별하는 기준”이라고 밝혔다.

이 작가는 이어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이 읽어서 좋을만한 내용의 작품을 싣고, 그 작품을 제대로 해석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도 문학작품에 대한 감상은 독자 고유의 몫인만큼 일률적인 테스트보다는 독서토론이나 독후감 등으로 채점 방법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 이원우 기자는 “교과서 속 문학작품도 문제지만, 동화책?교육용 도서들도 이미 균형성을 상실한지 오래고, 정부와 교육청은 그런 책들을 ‘추천도서’로 낙점해 주고 있다”며 “이런 좌편향은 하나의 문화이자 생활,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경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경제원 전희경 사무총장은 개별 교과서 문학작품의 편향을 막기 위해 교과서에 들어갈 작품들을 선정하여 풀을 구성하고 이 속에서만 작품을 고르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문학교육이 학생들에게 어떤 책을 어떻게 읽을까 하는 독서지도를 할 수 있도록 가야 학생들이 출판시장의 좌편향에 휘둘리지 않는 독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1세기미래교육연합 조형곤 대표는 중고교 국어와 문학 교과서에 제대로 된 문학비평이 없음을 지적했다. 조 대표는 “문학에서 비평(批評)이라 함은 작품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그 작품의 가치를 분석하며 판단하는 것인데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의 문학비평은 주로 소위 ‘진보’적 입장에서만 해왔다”며 “그러다보니 청소년용 문학 교과서마저 좌편향으로 치우치게 되었다”고 일침 했다.

조 대표는 이어 “보수적 입장 혹은 우편향 문학 비평을 하자는 것은 아니”라며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한 문학 비평이 필요하고, 국가정체성을 헤치지 않고 공동체의 번영을 일궈 나갈 문학 비평을 하자”고 강조했다.

두루마리역사교육연구소 황인희 대표는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기형도 시인의 ‘엄마 생각’을 예를 들며 “기형도 시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을 부정적이고 고통적인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고독과 죽음에 직접 연결된 이미지들이 흔하게 쓰는 시인의 시를 중학교 1학년에게 가르치는 편자의 저의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어 “결국 이런 작품들의 선정은 학생들로 하여금 국가와 사회, 나아가 부모를 부정하고 자신의 삶조차 부정하게 만든다”며 “교과서가, 학생들을 긍정이 아닌 부정으로 이끌고 그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일침 했다. 

온라인뉴스팀 webmaster@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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