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복합문화기관 美 스미스소니언(Smithsonian Institution)이 한국에 온다
세계 최대 복합문화기관 美 스미스소니언(Smithsonian Institution)이 한국에 온다
  • 인터뷰  정해훈  미래한국 사장
  • 승인 2023.06.23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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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폴 마이클 테일러   美 스미스소니언재단 국장

스미스소니언재단은 1846년 워싱턴DC에 설립된 뒤, 자연사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미국 역사박물관 등 21개 박물관을 운영 중인 177년 역사의 세계 최대 문화연구기관이다. 최근 이 재단 아시아문화역사프로그램을 총괄하는 폴 마이클 테일러 박사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참석 등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재단에서 40년 이상 근무한 아시아, 유럽, 중동 민족학 전문 큐레이터이다. 이번 방한의 취지와 재단 활동에 대해 들어본다.

- 스미스소니언재단은 전 세계에서도 아주 권위 있고 오래된 재단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재단에 대한 간단한 소개부터 해주시기 바랍니다.

스미스소니언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이자 문화 복합센터입니다. 21개 독립된 박물관으로 구성되어 몇몇 연구센터들이 있으며 국립 동물원도 있습니다. 저는 아시아 문화 역사 프로그램을 대표하고 있는데 인류학 분과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인류학자로서 한국을 포함한 해외 여러 국가들을 돌며 일하고 있습니다. 스미스소니언에 대해 궁금해한다면 열린 마음으로 만나 스미스소니언의 어떤 프로젝트와 접촉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만약 공룡에 대해 연구하려 한다면 저는 물론 공룡연구자들을 알고 있어 소개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국 전시를 할 때 관심을 갖는 것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인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에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번에 어떤 목적으로 왔고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요?

이번에는 짧지만 생산적인 방문을 했습니다. 자주 오지만 그때마다 목적은 다릅니다. 한국에 대한 조사나 더 깊은 이해를 위한 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국 전시관을 개발할 때 미국 대중들에게 어떤 것을 보여주고 어떤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지 최선의 판단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에는 도서 출판과 함께 사업을 추진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왔습니다. 한국의 지인 그리고 기관들과 사업 협력의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찾고 있습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의미하시는지요?

조사와 면담을 위한 스미스소니언 사무실 설치와 관련해서 함께 사업할 아이디어들을 찾았고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스미스소니언의 연례 행사인 10월의 워싱턴DC의 전시 페스티벌에 ‘한국 공예전’ 등 한국 물품들이 많이 전시될 가능성을 확인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정부기관을 포함해 대구시에 서류를 제출하고 발표를 했는데 특히 호레이스 알렌(미국 외교관, 연세대 의대 전신 제중원 설치) 전시와 출판에 대한 스미스소니언의 사업과 조사에 관한 것입니다. 또한 잠재적으로 전통무술과 태권도의 한국 역사에서의 역할을 연구할 예정입니다. 

- 고양시와 연구센터 설립을 협의한 것으로 아는데 어떤 상황인지요?

한국에서의 연구 조사 기반시설로 사용할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습니다. 한국에 연구센터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스미스소니언 또한 한국의 학자들이 워싱턴에 오면 장소가 필요할 때 제 연구실에 와도 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자들을 위한 장소를 물색할 것입니다. 다만 박물관은 대상이 아닙니다.

- 한국학자라면 예를 들면 어떤 사람들인지요?

우리는 보통 해외로부터 스미스소니언 펠로십을 지원받는데,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거나, 또는 매우 인정받는 분들 중 워싱턴에서 연구할 사람들을 지원 받습니다. 해외 학자들이 우리 전시나 다른 주제의 연구조사에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그들은 워싱턴의 수집물을 확인하고 전시에서 일하는 기회가 필요할 것입니다.

테일러 美 스미스소니언재단 국장(좌)이 정해훈 미래한국 사장(우)과 대담을하고 있다.
테일러 美 스미스소니언재단 국장(좌)이 정해훈 미래한국 사장(우)과 대담을하고 있다.

문화교류 위한 연구자 장학금 다양하게 지원
 
- 초청하려면 경비 문제가 있을 텐데, 스미스소니언재단에서 어떠한 지원을 해주는지요?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리 돈이 준비가 되었다 하더라도, 연구할 주제와 방문지에서 사용할 작업공간이 필요합니다. 연구조사에 어떻게 지원금을 확보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데 지원금을 받는 방법은 많습니다. 지원자들이 자신들만의 지원금을 찾아냅니다. 우리도 학술장학금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매년 11월 접수를 하고 스미스소니언 펠로십에 지원하는데 경쟁률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미국 대사관의 풀브라이트 장학금이 있는데, 많은 한국인들이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대학교를 위한 것만으로 알고 있지만, 스미스소니언 또한 풀브라이트 장학생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 외에 많은 종류의 펠로십 제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학술 지원이나 지원금 등은 각자 찾아야 합니다. 스미스소니언에는 많은 학위과정도 지원 가능합니다.

- 스미스소니언재단에서는 많은 종류의 스칼라십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가끔 국가기관에서 그들의 직원들을 보내기도 합니다. 과거 한국의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워싱턴으로 한꺼번에 몇 달간 직원들을 보냈는데, 그 이후로 한국의 다른 박물관에서 직원들을 가끔 보내오기도 합니다.

- 스미스소니언재단과 한국과 어떤 협력관계를 필요로 하는 것이 있는지 이번 기회에 구체적으로 소개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생각에 대부분의 박물관 전문가들과 학자들은 무엇을 우리와 협력해야 할지 알고 있습니다. 저는 호레이스 알렌과 그의 한국에 대한 문화 역사 연구에 대해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주제에 대해 한국과 좋은 협력관계를 갖고 학국에서의 정보를 수집하는 기회를 넓히고자 합니다. 

이 밖에도 협력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단계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에 개인적인 아이디어를 몇 개 제안했을 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야 하고, 한국에 있는 동료들의 이야기도 들어야 합니다. 저는 지난 며칠간 새로운 협력관계에 대해 주로 듣는 입장이었습니다. 

- 준리재단의 이준구 총재와 어떤 관계였고 추억이 있는지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준리는 우리의 한국 전통 프로젝트에 있어 좋은 친구이자 지원자였습니다. 특히 1990년대와 2000년대 행사에서 도움을 줬습니다. 공연이나 행사에 우리가 그를 청중들과 환영 대담을 하기 위해 자주 초대했습니다. 그의 연설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그는 한국과 한미관계에 대해 매우 높이 평가했습니다. 현재도 그렇지만 미래에도 대중들에게 매우 가치 있는 연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테일러 박사님이 본인 소개를 간단하게 하셨는데 아시아 문화 역사 프로그램 국장으로서의 대 한국 관계에서 어떠한 목표라든가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소개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한국 전통 프로젝트는 1985년 시작되었습니다. 그 목적은 변하지 않는 기초 자료들을 만드는 데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한국에 대한 연구와 전시 그리고 많은 조사활동들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목적은 변함 없으며 예상했듯이 한국 전통 문화 펀드에 많은 기부금이 조성되었고, 펀드와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시간이 지나도 확실히 한국 전통에 관심을 갖는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 스미스소니언재단이 한국관 운영을 10년 동안 했는데 한국관 같이 소니언 박물관 안에 한국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문화공간을 만들어 놓을 용의는 있으신지요?

아직 발표단계는 아니지만 프로젝트 발전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스폰서나 펀딩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번 방문에 좋은 의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우리가 관심을 가질 만한 잠재성 있는 좋은 프로젝트들을 찾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각각의 프로젝트들이 최고여야 한다는 점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만약 전문가들이 알아서 우리를 찾아온다면, 우리는 환영하기만 하면 되겠죠. 하지만 그건 서로 맞지 않습니다. 방문하는 전문가가 각각의 펀딩을 통해 들어온다면 최선이겠지만, 특정한 프로젝트들이 있을 때 그에 맞춰 방문자들을 모으는 것 또한 좋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한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할 때 함께 일하면서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10월의 전시 행사처럼 프로젝트의 한 특정한 사례가 지원금을 조성할 수 있는 많은 사람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우리와 먼저 논의하면 좋갰습니다. 

- 한국과 스미스소니언재단이 앞으로 어떠한 협력관계 계획을 어떻게 갖고 있는지요?

우리에게 한국은 중요한 나라입니다. 스미스소니언재단은 1880년대 대한제국이 시작되는 때의 매우 특별한 역사 전시물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그 프로젝트를 중단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미래 활동에 대한 특정한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 발표할 수는 없습니다. 꾸준히 한국의 흥미를 끌도록 계속 진행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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