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멸종 취약종 쌍둥이 아기 판다 한 달만에 8배 성장
[화제] 멸종 취약종 쌍둥이 아기 판다 한 달만에 8배 성장
  • 권도한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4.01.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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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탄생 장면 美타임지 ‘올해의100대 사진’ 선정  

우리나라에서 지난 7월 7일 최초로 태어난 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인 자이언트 판다(이하 판다) 쌍둥이 자매가 무럭무럭 크고 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살고 있는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는 각각 몸무게 180g, 140g으로 세상에 나왔다. 

생후 30일차에는 몸무게 1.1kg, 1.2kg을 기록하며 한 달 사이에 체중이 각각 6배, 8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폭풍 성장 중이다. 현재는 몸무게가 8kg 이상이다. 쌍둥이 판다들은 최근 처음으로 뒤집기에 성공하기도 했다. 아이바오가 쌍둥이 중 한 마리를 케어하면 다른 한 마리는 인큐베이터로 데려와 사육사가 보살피고 있는데 두 마리 모두 어미와 함께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인공포육은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지난 2020년 7월 국내 최초의 아기 판다로 태어나 최근 판다월드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푸바오(암컷)’는 약 3년 만에 쌍둥이 동생들이 생겼으며, 귀여운 판다 세 자매의 맏언니가 됐다. 보통 판다들이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40~50% 수준이다. 최근 몇 년간 프랑스, 일본 등 다른 해외 동물원에서도 쌍둥이 판다가 태어난 사례가 있으며, 지난 2014년 중국에서는 세계 최초의 세 쌍둥이 판다가 태어나기도 했다. 보통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 간의 임신기간을 가진 후 대부분 7~8월경 출산한다. 

에버랜드는 지난 2016년 아이바오, 러바오 등 판다 한 쌍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판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판다월드'를 운영하고 있다. 야생에서 1800여 마리만 남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판다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 '취약종(VU)'으로 지정했을 정도의 희귀동물로, 서식지인 중국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9개국에 판다가 생활하고 있다. 

쌍둥이 판다의 성장 모습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유튜브는 물론, 에버랜드 블로그, 주토피아 네이버 카페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관련 영상  조회수 합산이 3천만뷰를 훌쩍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첫째는 아빠 러바오를 닮아 등에 검은 무늬가 브이자(V) 형태를 띠고 있고, 둘째는 엄마 아이바오처럼 유자(U) 형태의 검은 등무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성장 단계에 맞춰 순차적으로 배밀이를 하고, 시력이 생기기 시작 해 4개월경부터는 네 발로 걸음마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엄마 젖과 분유를 함께 먹고 있는 쌍둥이 판다가 대나무를 먹기 시작하는 것은 생후 6개월경으로 이때부터는 판다월드 방사장에서 고객들과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후 한 달을 맞은 에버랜드 쌍둥이 판다(왼쪽 첫째, 오른쪽 둘째)
생후 한 달을 맞은 에버랜드 쌍둥이 판다(왼쪽 첫째, 오른쪽 둘째)

한편 판다 러바오의 방사장에 장난감이 떨어지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된 가운데 이를 신속히 알린 관람객과 직원들의 발빠른 대처로 상황이 무사히 일단락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월 26일 에버랜드 동물원 카페 ‘주토피아’를 비롯해 소셜미디어 엑스(X) 등에는 러바오가 방사장에 떨어진 장난감을 먹이인 줄 알고 먹으려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땅에 떨어진 파란색 장난감에 호기심을 보이던 러바오가 양손에 들더니 입으로 가져와 ‘와그작’ 깨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다행히 퇴근 문 열린 것을 본 러바오는 장난감을 두고 퇴근했다. 

에버랜드는 9월 1일부터 소음 발생 등을 이유로 판다월드 관람 시간을 5분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편 에버랜드는 미국 타임지가 뽑은 ‘2023년 올해의 100대 사진’에 국내 사진으로는 유일하게 자이언트 판다 가족 사진이 선정됐다고 11월 30일 밝혔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매년 전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준 사진 100장을 선정해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사진은 지난 7월 7일 새벽 엄마 판다 아이바오가 쌍둥이 루이바오·후이바오를 출산한 직후 촬영된 장면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전세계인에게 생명의 신비감과 함께 희망과 감동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에버랜드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엄마를 따라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내년초,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일반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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