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기 적출 한국만 침묵"
"中 장기 적출 한국만 침묵"
  • 미래한국
  • 승인 2012.11.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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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고어 캐나다 前국무장관 방한해 실태 폭로
 

“한국에서 중국 공산당의 불법 장기매매 실태를 숨기려는 음모가 있는 게 아니냐. 세계 각국이 중국 공산당의 장기적출밀매 범죄에 분노하는데 한국은 왜 이렇게 조용한가? 이를 외면하려는 한국 공직자들의 태도를 이해할 수가 없다.”

아태지역 담당 국무장관을 지낸 캐나다의 8선 의원 데이비드 킬고어 박사의 일갈이다.

데이비드 킬고어 박사와 데이비드 매이터스 국제인권변호사 등은 지난 10월 30일 방한한 뒤 11월 1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중국 공산당의 불법 장기적출·매매 실태 폭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었다.

하지만 갑자기 프레스센터 측이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결국 이들은 1일 프레스센터 앞 도로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킬고어 박사 측에 따르면 당초 기자회견은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 예정이었다. 회견 1주일 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회견 이틀 전 프레스센터 측에서 연락해 와선 “우리 선에서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회견 취소를 요청했다고 한다.

회견만 취소됐다면 프레스센터만의 문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이어졌다. 킬고어 박사와 매이터스 변호사는 방한 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서울시장 등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대체 이들이 ‘폭로’하려던 건 무엇이었을까. 지난 11월 2일 강남의 한 호텔에서 킬고어 박사 대신 데이비드 매이터스 변호사를 만났다. 매이터스 변호사를 만나기 전 일행들이 ‘사실’을 설명해 줬다.

“중국 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은 ‘인체의 신비전’에 쓰인 시신과 이식용 장기가 모두 사형수의 것이거나 기증받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재 중국에서 사형당하는 사람은 연간 1천여 명이 안 된다. 반면 장기이식 수술 건수는 연 1만 건 이상이다. 그렇다면 매년 9천 건이 넘는 장기는 대체 어디서 나오겠는가.”

이들은 중국 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이 자신들의 부(富)를 쌓기 위해 파룬궁 수련자와 함께 위구르족, 조선족 등 소수민족, 반체제 인사들, 민주화 운동가, 심지어 탈북자까지 불법으로 구금해 ‘시체공장’에 가둬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가 직접 중국 전 지역의 병원에 전화를 걸어 조사하고 녹음한 결과 중국에서는 1주일 또는 2~3일 이내에 필요한 장기를 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장기이식을 받을 환자의 조직검사까지 포함한 시간이다. 이 말은 어딘가에 ‘살아 있는 장기 리소스(Resource)’가 있다는 말이다.

이게 바로 감옥이다. 중국에는 인민해방군이 감독·관리하는 병원과 감옥이 최소한 35곳이 있다. 여기에는 범죄자뿐만 아니라 공안에 붙잡힌 탈북자, 파룬궁 수련자, 반체제 인사들이 갇혀 있다. 이들을 모두 모아두고 인체정보를 관리한다는 말이다.”

이때 매이터스 변호사가 왔다. 매이터스 변호사는 킬고어 前 장관과 함께 활동 중이다.

올해 69살인 매이터스 변호사는 유대인이다. 난민 관련 법률 전문가로 캐나다 매니토바 주립대 법대 교수를 지냈다. ‘스테이트 오르간(State Organ)’이라는 책을 펴냈다. 2009년에는 킬고어 前 국무장관과 함께 캐나다 최고 인권상을 공동수상했고 2010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공동 추천받기도 했다.

이들은 2007년과 2009년에도 우리나라를 찾아 중국의 ‘반인류 범죄’를 폭로했다. 하지만 어느 언론에서도 보도하지 않았다. 매이터스 변호사는 그 이유를 “한국에서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으로 봤다.

“지난 1일 갑작스럽게 취소돼 길거리에서 연 기자회견도 그렇다. 한국의 ‘리더’들은 중국과의 관계를 상당히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언론이라면 중국의 인권 침해에 대해 말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중국의 반인류 범죄를 중단시킬 수 있는데 한국 언론은 무관심하다. 이런 한국 언론의 태도는 국민의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들이 전하는 중국의 실상은 충격적이었다. 우리나라 언론에 나온 ‘G2’ 중국이 아니었다.

중국은 90년대까지는 사형을 집행할 때 사형수들을 즉사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총을 쏜 뒤 대기시켜놓은 응급차로 옮겨 그 자리에서 장기를 적출했다고. 이 사실을 안 국제인권단체들과 서방 정부들이 비난하며 제재를 가하려 하자 ‘희생자’를 바꿨다고 한다. 중국 공산당에 대항하는 소수민족과 파룬궁, 기독교, 불교 등 종교인들, 그리고 탈북자였다.

킬고어 박사와 매이터스 변호사는 그 시작은 2001년으로 추정했다. 이때 처음 ‘장기적출 대상자’가 된 사람들은 티베트인과 신장위구르의 소수민족들. 나중에 파룬궁 수련자들이 대상이 되면서 ‘장기 공장’을 세웠다고 한다. 이 ‘장기 공장’은 ‘동북 3성’에 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이곳에는 독일 의사 군터 하겐스가 운영했던 ‘시체 공장’이 있었다. 하겐스 박사는 여기서 ‘특수가공’한 시체들로 ‘인체의 신비전’을 열었다. 하겐스 박사는 처음에는 전시회에 쓰인 시신들이 기증받은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중에 중국 공산당이 사형수, 종교인, 반공주의자나 인권운동가들의 시신을 돈을 받고 제공한 게 드러났다.

지난 4월에는 보시라이 충칭시 당 서기와 내연관계에 있던 한 아나운서도 이 ‘작품’에 포함돼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시라이의 아내인 구카이라이가 이 아나운서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자 그녀를 죽인 뒤 ‘시체 공장’에 보냈다는 것이다. 이 아나운서는 ‘인체의 신비전’ 중 ‘임산부’라는 작품으로 ‘가공’됐다고 한다.

‘인체의 신비전’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자 세계 각국은 전시회를 금지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돈벌이’를 그만두지 않았다. 세계 각국의 ‘장기이식센터’와 손을 잡고 ‘살아 있는 장기 공장’을 운영했다고 한다.

이 ‘장기 매매 사업’은 ‘시간이 촉박한 환자’를 상대로 했기에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였다고 한다. 연 1천여 건에서 1만여 건으로 증가했다. 그런데 여기에 쓰인 장기가 모두 중국 공산당에 반대한 사람들의 것이었다.

중국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7만여 건에 가까운 장기 이식 수술이 진행됐는데 그 중 6만여 건의 장기는 출처를 모른다고 했다. 사형수는 갈수록 줄어 지금은 연 1천여 명이 안 된다고 한다. 이 차이에 대해 중국 공산당은 답변은 내놓지 않고 “모든 것이 음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시진핑, 리커창 등과 ‘권력투쟁’을 시도했던 보시라이와 왕리쥔 충칭시 공안국장이 ‘장기 공장’의 책임자였으며, 여기에서 나온 돈은 대부분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갔다는 것이다.

킬고어 박사는 “ ‘중국 내 정보원’으로부터 지난 3월 후진타오와 공산당 지도부들이 이 ‘장기 공장’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인지 재확인한 결과 2006년 킬고어 박사와 매이터스 변호사가 펴낸 보고서가 이미 각국 정부에서 채택한 것을 찾을 수 있었다. 이후 UN, 미국, EU, 대만, 이스라엘 등 수십 개국이 중국의 ‘반인류 범죄’를 규탄하며 문제를 제기했던 것도 확인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중국 공산당의 인권 침해에 대한 의회 청문회가 열렸다. 美 하원의원 106명은 중국의 장기 적출에 대한 진상조사 청문회를 구성하자는 안건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한 상원의원은 워싱턴포스트에 중국 공산당의 장기 적출과 매매사업을 규탄하는 칼럼을 기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유세에서 파룬궁 수련자가 쓴 청원서를 경호원을 제치고 자신이 직접 받아 품속에 넣기도 했다.

다른 국가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 일이 이슈가 되지 못했을까. 매이터스 변호사는 ‘한국의 통일정책’ 때문으로 봤다. 한국이 통일정책을 펼 때 중국을 북한을 움직일 ‘지렛대 역할’로 보면서 이제는 할 말도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물론 다른 나라 중에도 중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중국 공산당의 장기 적출과 밀매에 분노했다. 대만은 중국의 인권탄압에 관심이 많았고 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였다. 다른 서방국가들도 중국 공산당의 인권 침해와 범죄를 규탄했다.

반면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 때문인지 ‘사실’을 말하는 데 주저하는 것 같았다. 어떨 때는 한.중간의 역사적 관계를 내세우며 중국의 범죄에 침묵하는-중국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매이터스 변호사는 한국에서 만난 ‘친중파 고위층’과 만난 이야기도 전해줬다. 한국에서 만난 고위층과 ‘인권에 관심이 많다’는 정치인들은 주로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중국이 그럴 리가 없다. 중국과 한국은 2천년이 넘는 우방관계다. 중국이 위협이라고? 아니다. 오히려 미국이 한국에 더 위협이 되는 존재다.”

“중국이 그렇게 했다는 걸 내가 직접 못 봐서 못 믿겠다. 중국은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 이제 G2 국가가 됐다. 우습게보면 안 된다. 한국은 이제 미국보다 중국을 더 중요하게 봐야 할 때다. 그리고 왜 중국을 중공이라고 표현하느냐.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불편하다.”

매이터스 변호사 일행이 내린 결론은 이랬다.

“우리가 세계 각국을 돌아다닐 때면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난다. 중국 공산당은 각 나라에 있는 자국 대사관을 통해 해당 국가의 정계, 재계, 언론계, 문화, 예술계 등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여론을 조성한다.”

한국에서도 중국 대사관이 당연히 그랬으리라는 추측이었다.

한국 고위층들이 킬고어 박사 일행을 만나지 않으려 한 것도 증거로 내밀었다. 킬고어 박사 일행은 방한 전부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실(위원장 오제세. 민주통합당)에 중국 장기 적출 실태 고발 세미나 참석을 요청했다고 한다.

세미나 전날인 10월 30일 킬고어 박사 일행은 두 차례의 연락 끝에 국회에서 상임위원장과 국회의원을 만났고 세미나 참석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세미나 직전 오 위원장 측은 지방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고 한다.

킬고어 박사 일행은 30일 서울시 의회를 찾아 ‘박원순 서울시장을 5분만 만나게 주선해 달라’고 요청했고, 시의원의 요청으로 31일 오전에 잠깐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 밤 늦게 박원순 시장 측에서 갑자기 연락이 와 “시장님 일정이 빠듯해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박 시장은 킬고어 박사 일행을 만나기로 한 시간에 장예모 감독을 만나고 있었다고 한다. 장예모 감독은 중국 공산당 체제를 선전하는 상업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킬고어 박사 일행은 이 같은 사회 지도층의 태도를 이렇게 평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한국 정치권과 학계, 언론 등에서는 북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생각에서 중국의 범죄사실을 덮어주면 북한과의 대화가 매끄럽게 진행되거나 통일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다. 지금 한국 정부와 정치권이 하는 태도를 보면 중국으로부터 아무 것도 챙기지 못할 것 같다. 중국은 결국 북한 편을 들게 돼 있다.”

매이터스 변호사는 더 흥미로운 이야기도 전했다. 보시라이와 왕리쥔이 최근 교체된 중국 지도부를 숙청하고 자신들이 권력을 잡으려다 들켰다는 것이었다. 이때 왕리쥔이 중국 청도의 美 영사관으로 망명을 시도하면서 중국 지도부의 ‘비밀’을 미국에 넘겼다는 것이었다.

그 중에는 중국 공산당의 부정부패와 이들이 주도한 장기 적출, 외국인을 포함한 민간인 납치, 인신매매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도 있었다고 한다. 이 ‘비밀’을 입수한 미국은 다른 서방국과 함께 중국에 대한 ‘카운터 펀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주장이 사실일 경우 중국 공산당 체제는 ‘멸망’할 수도 있다. 중국 공산당의 ‘반인류 범죄’ 사실이 드러날 경우 유엔 차원에서 중국에 대한 제재를 할 수 있다. 이는 경제의 30%를 중국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매이터스 변호사는 “한국도 이제 악에 맞서 정의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이 일로 인한 많은 망명자가 있어도 지금 상황에 오기까지 6년이나 걸렸다. 한국에서 우리의 활동과 그 반응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한국인들도 용기를 갖고 중국 공산당의 악행에 맞서야 한다. 악에 맞서 인간성을 지키는 것이 정의다.”

지금 우리나라는 과연 ‘정의’를 지키고 있을까.

‘G2’라며 이제는 서태평양도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중국 공산당과 인민해방군. 이를 등에 업은 중국인들은 탈북자를 인신매매해도, 한국 영해에서 불법조업을 해도, 오원춘이 살인을 저질러도, 강도짓을 하다 사람을 반신불수로 만들어도 “그게 뭐 그리 큰 죄가 되냐”는 반응을 보인다.

중국 공산당의 ‘횡포’에 우리나라 정치권과 언론, 관료들은 무력한 반응만 보인다. 좌파와 한국에 사는 중국인들이 인터넷에 온갖 댓글과 게시물을 올리면서 여론을 왜곡한다.

매이터스 변호사, 킬고어 박사의 말처럼 우리나라가 ‘민주화 항쟁’ 때처럼 ‘정의’를 위해 중국과 맞설 수 있을까? 지금 주변을 둘러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 (미래한국)

전경웅 객원기자. 뉴데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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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t88 2014-07-02 0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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