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파티의 계절’ 빛내는 다양한 칵테일의 세계
연말연시 ‘파티의 계절’ 빛내는 다양한 칵테일의 세계
  • 김주년 기자
  • 승인 2013.12.30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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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 및 2014년의 시작을 알리는 각종 신년행사들이 한창이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새로 시작되는 새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창 들떠 있을 시간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건강측정평가연구소에서 발표한 최근 건강수명지표에서는 한국인의 건강한 삶을 방해하는 최대 주범을 술로 규정하고 술 때문에 약 11개월의 수명이 단축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한국인들은 술을 즐겨 마시며 송년회에서도 술은 빠지지 않는 메뉴다. 도수가 높은 술을 과도하게 마심으로써 건강을 해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소주, 맥주, 양주 등을 혼합시킨 폭탄주를 돌려 마시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반면 도수가 낮고 맛이 부드러운 칵테일은 기존의 소주. 양주 등에 비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특히 칵테일은 맛이 부드러워 여성들도 쉽게 마실 수 있기 때문에 남성 일변도인 기존의 어두운 음주문화를 개선하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확립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일부 칵테일은 재료만 구한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 쉽게 제조할 수 있으므로 각종 파티에도 널리 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칵테일 종류와 그 제조 방법을 소개한다.

코코아와 유사한 빛의 깔루아 밀크

깔루아 밀크는 커피 리큐르(Liqueur)인 깔루아(Kalua)와 우유 및 얼음을 섞어서 만든 칵테일이다. 깔루아의 주성분은 멕시코의 대표적 술인 데킬라, 커피, 설탕이다. 도수는 20도이며 달콤한 커피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우선 믹싱글라스에 이 깔루아 원액을 전체의 1/5 정도 따르고 그 위에 얼음 6~7개를 넣는다.

그리고 깔루아가 조금씩 녹아갈 때 차가운 우유를 글라스의 4/5가 차도록 넣는다. 이러면 얼음이 서서히 녹아가면서 검은색 깔루아 원액과 흰색 우유가 섞이는 것을 감상할 수 있다. 얼음이 약간 녹은 후에 우유부터 마실 수도 있고 취향에 따라서는 우유와 깔루아를 섞어 코코아 색으로 만든 후에 마셔도 된다. 얼음이 어느 정도 녹으면서 차가워져야 제 맛이 난다.

 

땅콩과 어울리는 마티니

마티니(Martini)는 가장 도수가 높은 칵테일 중 하나로, 진(Gin)에 베르무트(vermouth)를 섞은 후 올리브로 장식한 투명한 칵테일이다. 냄새는 향긋하지만 강한 쓴맛이 난다. 마티니의 도수는 진과 베르무트의 비율에 따라 결정되는데 통상적으로 35도 안팎이므로 소주보다 훨씬 독한 셈이다.

취향에 따라서는 진 대신 보드카(Vodka)를 넣으면 도수가 약해지고 좀 더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믹싱글라스에 얼음·진·베르무트를 넣는다. 내용물을 저은 후 잔에 따르고 올리브로 장식한다. 맛을 좋게 하기 위해 단단하고 물기가 없는 얼음을 사용한다. 주로 식전에 마신다.

새콤함의 대명사 진토닉

진토닉(Gin & Tonic)은 진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이다. 진의 깊은 맛에 토닉워터를 첨가해 도수를 낮추고 끝맛이 깔끔한 게 특징이다. 도수는 14~15도가 일반적이다. 제조법은 얼음을 넣은 하이 볼 글라스에 드라이 진 45㎖를 따른 다음 토닉워터로 잔을 채운다. 글라스 가장자리를 레몬이나 라임으로 장식한다.

취향에 따라서는 레몬, 오렌지, 라임 시럽을 넣을 수도 있다. 과일 시럽을 넣을 경우 진토닉의 맛은 상큼해지면서 더 부드럽게 마실 수 있다. 그러나 맛이 부드럽다고 해서 도수가 낮아진 게 아님을 명심하자. 레몬 또는 딸기 소주가 부드럽다고 해서 과음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과 마찬가지다.

스페인의 열정을 담은 상그리아

상그리아(Sangria)는 스페인에서 가장 즐겨 마시는 칵테일로, 와인과 과일들을 혼합해서 차게 마신다. 와인의 붉은 빛과 혼합된 과일들의 화려한 색채는 스페인의 정열을 느끼게 한다. 상그리아는 적포도주 40∼60%, 오렌지주스 20∼30%, 소다수 20∼30%를 섞은 다음 오렌지와 레몬을 잘게 썰어서 넣는다.

그러나 곁들이는 음식이나 기호에 따라 브랜디·퀴라소·트리플 섹 등의 술을 섞을 수도 있다. 과일 역시 오렌지나 레몬 대신 복숭아·딸기·키위·포도·사과·라임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오렌지주스 대신 레몬주스를 넣기도 하며 설탕을 첨가해 단맛을 더하기도 한다.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해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미성년자도 마시는 피냐콜라다

피냐콜라다(Pinacolada)는 스페인어로 ‘파인애플이 무성한 언덕’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카리브해에서 만들어졌다. 알코올 맛보다는 진한 코코넛 향과 파인애플 주스가 어우러져 여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트로피컬 칵테일 중 하나다.

화이트 럼과 피냐콜라다 믹스 및 파인애플 주스를 넣어 만드는 게 기본이지만 취향에 따라 딸기주스를 넣으면 딸기 피냐콜라다가 된다. 특히 럼을 제외시킨 무알콜 피냐콜라다는 미성년자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열대의 저녁노을 상징, 싱가포르 슬링

싱가포르 슬링(Singapore Sling)은 싱가포르 래플스(Raffles) 호텔에서 고안했으며 열대지방 특유의 저녁 노을을 표현한 칵테일이다. 연한 주홍빛이 나는 색배합과 새콤달콤한 맛으로 인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셰이커에 드라이 진 1온스, 체리 브랜디 ½온스, 레몬 주스 ½온스, 설탕시럽 1티스푼을 넣고 흔든 다음 글라스에 따른다. 글라스에 얼음을 첨가한 차가운 소다수로 가득 채우고 오렌지, 체리로 장식한다. 설탕시럽 외에 그레다닌 시럽 ⅓온스를 사용해도 된다.

김주년 기자 anubis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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