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족 살리기 방북 운동’을 펼치자
‘내 가족 살리기 방북 운동’을 펼치자
  • 미래한국
  • 승인 2014.12.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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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란의 평양별곡]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이 사망했지만 북한에는 그에 버금가는 폭압적 세습정권인 김정은 정권이 들어섰다. 김정은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이 폭압정권이 도대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작은며느리 보고나서 큰며느리 무던한 줄 안다고, 김정은은 김정일에 한수 더 떠서 탈북자 현장사살, 탈북자가족 3대 멸족을 지시했다. 그리고 자기 고모부까지 잔인하게 처형했다.

늑대를 피하려다가 호랑이 만나는 격으로 김정일 살인마가 사망하자 더 잔인한 김정은 살인마가 북한 주민들을 공포와 폭압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는 것이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와 인권을 찾을 수 있게 하는 작은 열쇠가 될 것 같아 수많은 북한인권운동가들과 정치인, 탈북자들이 뭉쳤다.

박선영 전 국회의원은 아예 단식을 선포했고 탤런트 차인표 씨를 비롯한 연예인들까지 나서서 탈북자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전 국민적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었다.

박선영 전 의원의 단식에 동참해 탈북자들도 단식에 나섰고 심지어는 70세 이상의 탈북노인들까지 동참해 200일 가까이 릴레이로 단식을 하고, 나중에는 시위와 농성으로 1000일을 싸우면서 탈북자강제북송반대 국민운동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진 노력을 다했다.

1990년대 중반에 탈북난민보호운동을 시작했던 고 김상철 변호사를 비롯한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지신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미 100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유엔에도 전달했다.

이처럼 북한구원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막아보기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과 단체들이 심혈을 기울여 노력해왔다.

그러나 우리의 그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굶주림은 시간이 흐를수록 심해지고 있고,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북한 주민들의 탈북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며칠이 멀다하고 중국과 동남아의 여러 지역에서 체포돼 강제북송 당하는 탈북자들의 행렬 또한 멈춰지지 않고 있다. 작년에 라오스에서 체포된 14명의 탈북고아들이 강제북송 될 때에도 우리는 발만 동동 구를 뿐 어떤 대책도 취할 수 없었다.

북한에 강제북송 된 탈북자들은 짐승보다 못한 대접을 받았으며, 그러한 고문과 공개처형을 당하는 잔인한 살인행위는 날이 갈수록 야만적인 변천을 계속하고 있다.

▲ 가수 이승철이 지난 8월 14일 독도에서 탈북청년들과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부르고있다/연합

북한 주민의 3분의 1이 굶고 있다

북한의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일부 정치인들과 통일전문가를 자처하는 자들은, 북한의 김정은 정권을 안정시키고 권력을 강화시켜주며 그들의 비위를 적당히 맞춰주면서 분단 상태를 고착화하고 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이 계속해 고통을 당하도록 방치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도 통과되는 북한인권법을 10년이 돼 오도록 국회 서랍에서 꺼내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리고 붕괴 직전의 최후 발악을 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을 유지시켜주기 위한 대북전단방지법과 무차별, 무조건, 무제한 대북지원을 골자로 하는 북한민생인권 법안을 주장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국민의 혈세를 쏟아 부으려 하고 있다.

북한에서 20여년 동안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엔식량농업기구와 국제개발기금, 세계식량계획은 2014년 9월 16일(현지시간)에 공개한 ‘2014년 세계 식량불안상황’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 주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930만 명(37.5%)이 현재 굶주림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외부의 지원이나 구호 활동이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는 한 생존을 위한 북한 주민들의 목숨을 건 탈북 또한 절대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목숨 걸고 탈북한 북한의 여성들이 인신매매를 당하고 있다. 또한 탈북자들이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지역을 떠돌며 유랑걸식을 계속하다가 체포돼 강제북송 되면, 짐승보다 더 잔인한 고문을 당하고 공개처형을 당한다. 이러한 믿기지 않는 현실이 너무 슬프고 안타깝고 절망적이다.

방법은 한 가지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실향민들과 2만7000여명의 탈북자들에게 자기 가족을 살릴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다.
김정은도 더 이상 인민의 어버이요 뭐요 하는 겉치레들을 내려놓고, 인민들을 더 이상 밥 벌어 먹일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

또한 남한으로 탈북한 탈북자들과 실향민들에게 각자 자기들의 가족을 자신들이 스스로 먹여 살릴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그것이 북한 주민들이 더 이상 탈북하지 않게 하는 유일한 길이며, 더 이상 북한에 살고 있는 우리 가족들이 매 맞아 죽고 얼어 죽고 굶어죽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인들은 실향민들과 탈북자들의 ‘내 가족 살리기 방북’을 허용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다. 남북고위급회담을 비롯한 각종 채널을 통해 김정은에게 이것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이애란 편집위원·북한전통음식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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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2014-12-25 18:12:42
보수든 진보든 탈북자들이 자유롭게 방북해서 자신의 가족들과 상봉해 그 가족들이 스스로 먹고살기위해 도와줘야하는것이 더 중요한것같습니다! 그리고 김정은이 하루빨리 먹을것을 해결해준다면 다시는 탈북자들이 늘어나지 않게 해줘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