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글래드웰의 4가지 성공 법칙
말콤 글래드웰의 4가지 성공 법칙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4.12.03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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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지난 2008년 미국의 한 출판사에서 성공한 이들에 대한 새로운 분석과 법칙을 제시한 한 권의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이 책은 세계적인 경영사상가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이다.

이 책은 아웃라이어를 일반인의 범주를 뛰어넘은 천재들을 의미하는 용어로 정의했고 21세기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제시했다.
 

무모한 도전이 인류의 역사를 바꾼다

아웃라이어는 한국에서도 2009년 출간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커다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책에서 제시한 ‘1만 시간의 법칙’은 마치 성공과 부를 가져다주는 방정식처럼 여겨지게 됐고 출간 즉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각종 처세술과 자기계발서의 홍수 속에서 방법론적 기술보다 결국 본인의 노력이 정답이라는 관점으로 귀결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항간에는 ‘1만 시간의 법칙’의 상징적 의미를 모든 영역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고, 일부 자기 계발 강사들이 방법론을 결부시켜 오도하는 등의 왜곡도 일어나기 시작했다.

따라서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필자의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한 명확한 해답과 기존에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시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1월 7일 마침내 말콤 글래드웰의 국내 강연이 열렸다. 본 강연은 강연문화기업 마이크임팩트와 어학교육그룹 파고다교육그룹이 ‘The One Talk’라는 이름으로 처음으로 합작해 선보이는 강연을 통해 성사된 것이었다.

   
▲ 말콤 글래드웰

5000여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진행된 이 강연은 메인 스피커인 말콤 글래드웰과 스페셜 게스트 강연자로 나선 부르즈 두바이의 주방장 출신의 스타셰프 강레오 셰프의 콜라보 강연으로 구성됐다.

말콤 글래드웰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핵심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가 예시로 제시한 주요 인물은 트럭업자에서 해운운송업자가 된 ‘말콤 맥크레인’이었다.

그는 말콤 맥크레인의 스토리를 토대로 성공하는 사람들의 4가지 공통점을 추출했고 다른 인물의 사례를 보충하며 주장을 이어나갔다.

말콤 맥크레인은 주유소에 기름을 배달하는 청년에서 불변의 영역으로 여겨진 해운운송 시스템을 뒤바꾼 해운운송업자가 된 인물이다.

그는 선적에 천문학적 시간이 소요되던 기존 해운운송의 선적 시스템을 트럭에 선적한 컨테이너를 통째로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바꿈으로써 획기적인 시간 단축을 이뤄냈다.


1만 시간의 법칙의 진짜 의미

당시 말콤 맥크레인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에 도전했고 기존 해운운송업자들로부터 무모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말콤 맥크레인은 해운운송 체계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냈고 이송 시간을 대폭 줄여 세계 무역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꾸는 세계사에 남을 엄청난 사건을 일궈냈다.

말콤 글래드웰은 이어서 많은 조립 시간과 인력이 소모되는 것이 단가를 높이는 원인이었던 가구 산업에 ‘고객이 직접 조립하는 가구’라는 패러다임 전환으로 성공을 한 이케아의 CEO 캄프라드의 창업스토리를 이야기했다.

그는 캄프라드를 창의적인 생각과 프레임을 처음부터 완전히 재구성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연 말미에 말콤 글래드웰은 자신이 실례로 소개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4가지로 정리했다.

이는 다수의 반대에 부딪힐 때 본인의 생각을 관철할 수 있는 용기, 풀리지 않는 문제를 혜안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재구성화 능력, 역경의 시기에 좌절하지 않고 기회로 바꾸는 것, 마지막으로는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 빠른 실행력이었다.

말콤 그래드웰의 강연이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한국 독자들의 최대 난제였던 ‘1만 시간의 법칙’ 적용의 정의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절대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은 절대적인 것인지, 아니라면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 것입니까”라는 한 청년의 질문에 말콤은 “‘1만 시간의 법칙’은 분야에 따라서 적용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노력이 필요한 분야라면 1만 시간의 법칙이 적용이 되겠지만 단거리 달리기 선수와 같은 경우엔 적용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책을 통해 이야기한 1만 시간의 법칙은 자신의 노력을 꾸준히 극대화했을 때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는 상징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라는 명쾌한 해답으로 한국 독자의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 줬다.

▲ 강레오

한편 강레오 셰프는 앞서 진행된 오프닝 강연에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왜?’라는 질문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타인의 눈치를 심하게 보는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남들의 눈에 좋아 보이는 일이 아닌,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을 ‘왜’라는 질문을 통해 찾을 것을 권고했다.

‘왜?’라는 질문을 통해 그는 요리를 선택했고, 은퇴하기 전에 만든 음식이 최고의 완벽한 음식이 되도록 하겠다는 일념으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요리를 만들기 위해 20년간 달려 온 것이 그의 요리 인생 철학이었다.

강레오는 자신이 생각하는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무작정 1만 시간을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1만 시간을 어떻게 잘 쓸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모든 일이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오기 마련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남들의 이목에 신경 쓰기보다 자기만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일을 하라는 조언을 끝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성은 기자 nomadworker@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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