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성 이론의 오리지널‧고전 ‘현대세계의 일상성’ 세 번째 개정판 출간
일상성 이론의 오리지널‧고전 ‘현대세계의 일상성’ 세 번째 개정판 출간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22.07.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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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한국어로 처음 번역된 프랑스의 마르크스주의 사회학자 앙리 르페브르(Henry Lefebvre 1901~1983)의 저서 ‘현대세계의 일상성’(La vie quotidienne dans le monde moderne) 세 번째 개정판이 나왔다.

1990년 이 책을 처음 번역해 소개한 박정자 상명대 명예교수는 2005년 수정판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수정판을 냈다.

박 교수는 “다소 난해한 원서의 글쓰기를 최대한 살리는 가운데 가독성을 높이는 문장들로 변환시켰고, 기호언어학의 용어 해설을 파격적으로 쉽게 바꾸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출간 당시 현대 소비문화와 광고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한국 독자들을 만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의 문화이론 연구와 문명비판적 글쓰기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책이 나온 지 30여 년이 흐른 지금 르페브르의 현대 도시문명의 ‘일상성’과 소비문화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석학 장 보드리야르의 지도교수로 후에 그의 저서 ‘소비의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앙리 르페브르는, 책에서 지루한 일상성을 탈피하기 위해서 단순히 국가나 재산관계의 변형 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개조하는 방향의 ‘문화혁명’을 주장하고 있다.

그것은 잃어버린 양식(스타일)과 축제를 되살리고, 자신의 존재를 자기가 소유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차디찬 도시의 메마른 일상성 속에서 상실한 우리의 '인간성'을 회복하자는 말이다.

저자 앙리 르페브르는 일상성 속의 광고 소비, 자동차 여성 등의 문제를 언어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현대성을 예리하게 비판한다.

이 책이 처음 1967년 프랑스에서 발간된 지 무려 50년이 훌쩍 흘렀지만, 저자가 언급한 현대성과 일상성에 관한 지적은 빠른 정보화를 이루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도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고 생각할 부분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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