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돌발제안으로 남북회담 뒤집을 가능성 있다
北, 돌발제안으로 남북회담 뒤집을 가능성 있다
  • 백요셉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1.09 2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장평화전술은 북한정권의 남북대화 관습'

금일(9)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측 대표단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을 진행했다.

그동안 한국정부의 회담제의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문 대통령 혀바닥부터 응징하겠다'는 등 계속해서 남한정부를 맹비난해오던 북한의 태도가 갑자기 돌변해 남북회담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나오면서 북한의 이례적인 태도 변화의 배경과 진정성에 여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해 들어서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남북화해 분위기에 정부는 평양·평창·평화의 3 피읖을 자신하면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에 대한 부푼 기대와 남북관계개선에 긍정적인 결과를 미리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그동안 남북회담에 임했던 과거의 패턴으로 볼 때, 언제 갑자기 예상치 못한 돌발 제안을 내 놓으며 강경모드로 전환해 한국정부를 곤경에 빠트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천안함 폭침의 주역인 김영철의 최측근으로서 대남 강경파의 한사람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과거 경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남북회담의 북측 대표단 단장의 자격으로 나온 리선권은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당시 북한군 대좌로써 남한에 대해 강경발언을 쏟아냈던 인물이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북한 매체들이 주장하는 보도와 사설들의 내용이 현재 북한의 대남유화제스처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는 것이다.

201811일 김정은 신년사를 시작으로 북한정권이 대남 유화모드로 전환한 듯 했지만 북한이 모든 관영매체를 통해 제시하고 있는 일관된 주장 속에는 남북회담이 결렬될 수 밖에 없는 타협 불가능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결별이 남북관계 개선의 필수조건이다

북한은 15일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이하 우민끼)’를 통해 남한국민들의 반미 투쟁을 부추기면서 남한이 외세 즉 미국과 결별하는 것이 남북관계 개선의 필수적 조건이라고 밝혔다.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은 조국통일은 남조선에 대한 외세(미국)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고 민족의 자주권을 확립하기 위한 투쟁이라면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김정은 동지의 신년사를 높이 받들고 민족자주의 기치 밑에 조국통일의 새 력사를 써나가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 다음날인 6일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한국정부가 미국과 결별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고 나섰다. ‘조선민족끼리 이룩하여야 할 북남관계개선이라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 북한은 남한을 향해 사대주의와 외세 의존사상은 민족을 비굴하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독소”라고 훈시하면서 북남관계의 주인은 외세가 아니라 바로 조선사람들이며 조선민족끼리 합심하여 북남관계 개선문제를 진지하게 론의 할 때만이 모든 일이 잘되어나가게 될 것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선전포스터
북한의 대남선전포스터

같은 날 북한의 대외전문매체인 '통일신보'는 무엇보다 북남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하여야 한다라는 김정은의 어록을 인용, 미국의 광란적인 핵전쟁소동으로 조선반도에 핵전쟁의 불구름이 항시적으로 떠돌고 있으며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되고있다면서 이러한 정세 속에서는 북 남이 올해에 예정된 평창 올림픽을 포함한 모든 행사들을 성과적으로 보장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남북관계개선 문제를 진지하게 론의 할 수도 없다고 단호히 못 박았다.

그러면서 북한은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남조선당국이 먼저 조선반도의 정세를 격화시키는 일을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남조선당국은 지난 시기처럼 이 땅에 화염을 피우며 신성한 강토를 피로 물들일 외세와의 핵전쟁연습에 매달리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일을 그만둘 뿐 아니라 미국의 핵 장비들과 침략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8일자 대남 논평에서 새해는 북에서 공화국창건 일흔돐을 기념하게 되고 남조선에서는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여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 있는 해라면서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에도 남조선당국은 미국과 함께 키 리졸브, 독수리, 을지 프리덤 가디언과 같은 대규모 북침합동전쟁연습을 련이어 벌려놓고 조선반도정세를 일촉즉발의 위기에로 몰아갔다고 비난했다.

"한미군사훈련 전면중단 안하면 평창=평화 장담 못한다" 일침,

군사적긴장완화는 현정세의 절박한 요구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한은 남조선당국은 온 겨레의 운명과 이 땅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미국의 무모한 북침핵전쟁책동에 가담하여 정세격화를 부추길 것이 아니라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공화국의 성의있는 노력에 화답해나서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된다면 북과 남이 예정된 행사들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북남관계개선도 통일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재삼 경고했다.

북한은 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금일(9일)에도 대남선전매체를 통해 남한의 청년들을 대상으로한 대남 선동을 이어갔다. ‘청년들이 선봉에 서야 한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은 정의와 진리를 사랑하는 남조선의 청년학생들은 남조선사회의 자주화와 민주화,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영용한 기개를 유감없이 떨치였다고 칭찬하면서 조국통일운동의 주체로서 남조선 청년들이 조선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며 민족적 화해와 통일을 지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한 투쟁에서도 앞장에 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북화해무드와 동시에 나오고 있는 북한의 이러한 대남 강경 메시지들을 북한은 결국 남북회담의 결정적 조건으로 제안할 가능성이 크며 한미동맹 전면파기를 의미하는 한미군사훈련 전면중단’,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 ‘한국 독자 대북해상봉쇄 철회등과 같은 무리한 제안으로 한국정부가 궁지에 몰리게 될 것은 물론 결과적으로 회담이 결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9일 판문점 회담 때 남측이 북측에게 비핵화 문제를 거론하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북측 대표단은 우리가 보유한 원자탄, 수소탄, 대륙간탄도로켓(미사일)은 철두철미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남한이 다시 한 번 비핵화 문제를 제기하는 날엔 ‘(회담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고 좋지 않은 모양새를 가져올 수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백요셉 미래한국 기자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