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2017 청소년종합실태조사 실시...응답자의 49% "결혼 반드시 할 필요없다"
여성가족부, 2017 청소년종합실태조사 실시...응답자의 49% "결혼 반드시 할 필요없다"
  • 강해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1.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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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014년에 이은 세 번째 조사로, 전국 5086가구의 청소년 7676명 대상으로 면접 실시...주요 조사영역으로는 건강, 참여·활동, 가정생활 및 가족관, 학교생활 및 방과 후, 진로·직업 및 직업관, 사회관 등

지난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9%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46%는 결혼 후 아이를 꼭 가질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가 만 9~24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종합실태조사는 ‘청소년기본법’ 제49조에 따라 청소년의 삶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여 중장기 정책의 비전과 목표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매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여성가족부가 만 9~24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참고사진은 지난해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의 제13회 청소년특별회의 본회의 참석 모습 (사진=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가 만 9~24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참고사진은 지난해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의 제13회 청소년특별회의 본회의 참석 모습 (사진=여성가족부)

이번 조사는 2011, 2014년에 이은 세 번째 조사로, 전국 5086가구의 청소년 7676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였다.

또한 이번 조사는 별도 실시해오던 ‘청소년가치관조사’와 통합 실시되었으며, 주요 조사영역으로는 건강, 참여·활동, 가정생활 및 가족관, 학교생활 및 방과 후, 진로·직업 및 직업관, 사회관 등이 있다.

조사 결과는 ‘제6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2018~2022)’ 등 중장기 청소년정책 추진방향과 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2017 청소년종합실태조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 건강 영역...평소 주중 수면시간 약 7시간 52분, 청소년 100명 중 26명 이상이 아침식사 전혀 먹지않거나 먹지 않는 편

청소년들의 평소 주중 수면시간은 약 7시간 52분으로 과거에 비해 증가하였다.

청소년의 신체활동 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3.8시간으로 나타났다. 남자 청소년(62%)이 여자 청소년(50.8%)보다 신체활동을 한 경우가 더 많았고, 평균 신체활동 시간(남 4.1시간, 여 3.5시간)도 길었다.

청소년 100명 중 6명 이상이 아침식사를 전혀 하지 않았으며 약 20명 이상은 아침을 먹지 않는 편이라고 응답하였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향은 연령이 높을수록, 여자 청소년, 대도시 청소년에게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느낀 적이 없는 청소년은 8.5%로 2014년 10.8%에 비해 감소하여 스트레스 경험률이 증가하였다. 스트레스를 자주 경험하는 청소년은 7.9%로 감소 추세(2011년 23.1%, 2014년 18.6%, 2017년 7.9%)를 보였고, 스트레스를 가끔 또는 한두 번 경험했다는 청소년은 83.7%로 2011년(69%)과 2014년(70.6%)에 비해 증가하였다. 여자 청소년(9.2%)이 남자 청소년(6.7%)에 비해 스트레스를 자주 경험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 청소년 참여·활동...참여하고 싶은 활동은 문화/예술관련 활동(39.3%), 모험/개척 관련 활동(14.8%), 국제교류활동(11.2%)

한 가지 이상의 청소년 활동에 참여한 청소년은 76.4%, 한 가지 활동도 참여한 적이 없는 경우는 23.6%이었으며 활동 참여 청소년의 70.7%가 청소년 활동에 만족하였다.

청소년들이 가장 참여하고 싶은 활동은 문화/예술관련 활동(39.3%), 모험/개척 관련 활동(14.8%), 국제교류활동(11.2%) 순으로 나타났다.

▲ 가정생활 및 가족관...결혼 반드시 해야 할 필요 느끼지 못한다(49%), 결혼 후 아이를 꼭 가질 필요는 없다(46.1%)

어머니와 주중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72.9%, 아버지와 주중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41.1%로 나타났다.

부모님(양육자)과 함께 여가활동을 거의하지 않는 청소년들은 19.2%, 부모님(양육자)과 저녁식사를 거의 함께하지 않는 경우는 4.5%였다. 대체적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남자청소년들이 부모님(양육자)과 활동을 하는 비율이 낮았다.

청소년들이 부모님의 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기는 대학 졸업 때까지(52%), 취업 때까지(18.6%), 결혼 때까지(5.7%) 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청소년들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49%)으로 나타났으며, 결혼 후 아이를 꼭 가질 필요는 없다(46.1%)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응답 경향은 여자 청소년에게서 좀 더 높게 나타났다..

▲ 사회관...다른 인종이나 민족의 또래를 친구(90.2%) 또는 이성친구(74.9%)로 사귈 수 있다고 응답

만 13~18세 청소년의 52.8%, 만 19~24세 청소년의 41%가 우리사회는 대체로 공정한 사회로 인식한다고 응답하였다.

만 13~18세 청소년의 시계열 비교 결과, 우리 사회의 공정성, 인권존중, 다양성 인정 등에 대한 청소년의 긍정적인 인식은 과거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만 13~18세 청소년들의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5.5점으로 나타나 2008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중위값을 상회하였다.

만 13~18세 청소년들은 다른 인종이나 민족의 또래를 친구(90.2%) 또는 이성친구(74.9%)로 사귈 수 있다고 응답하였다.

만 13~18세 청소년들의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 필요성 인식정도는 40.9%, 남북한 청소년 교류 필요성 인식정도는 64.6%로 나타났다.

▲ 학교생활 및 방과 후...사교육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비율(82.9%), 일주일 간 사교육 시간은 9시간 26분

초·중·고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초등생, 남자 청소년, 농산어촌 거주 청소년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최근 1년간 사교육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비율(82.9%)은 증가하였으나 사교육을 받는 청소년들의 일주일 간 사교육 시간은 9시간 26분으로 나타났다.

평일 방과 후 거의 매일 혼자 있다는 응답(8.4%)은 감소하였다.

평일 방과 후 저녁식사 이후 청소년들은 주로 학원 및 공부, 방과후학교와 자율학습 등 학습활동을 한다고 응답하였다(41.7%).

특히 대도시 거주 청소년들은 공부와 학원·과외 활동을 하는 비율(45%)이 높았고 중소도시 및 농산어촌 청소년들은 TV·비디오 시청, 인터넷(게임), 휴식을 취하는 비율(중소도시 48.9%, 농산어촌 49.2%)이 높았다.

▲ 진로...대학 주관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가장 많이 참여(34.8%), 도움이 된다는 응답비율(71.2%)

진로 상담(67.4%), 진로관련 검사(67.0%), ‘진로와 직업’ 수업(63.5%) 등의 진로 교육 관련 경험을 하였다.

대학 주관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가장 많이 참여(34.8%)하고 있으며 도움이 된다는 응답비율(71.2%)도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청소년수련관·복지관 프로그램(31.3%)에 참여하고 있으며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비율은 51.3%로 나타났다.

▲ 직업 및 직업관...만 19~24세 청소년의 38.5%가 지난주 수입 목적 한 시간 이상 일한 경험이 있다

만 13~18세 청소년들의 직업선택의 기준은 2008년 조사 이래 일관되게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적 기준으로는 과거 경제적 수입을 주로 고려했던 것과는 달리 직업안정성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화가 일어났다.

만 19~24세 청소년의 38.5%가 지난주에 수입을 목적으로 한 시간 이상 일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취업한 만 19~24세 청소년이 현재 종사하고 있는 직종은 서비스업(44%), 사무직(22.4%), 판매업(17.3%)순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청소년의 96.8%는 임금 근로자이며, 이 중 63.0%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 19~24세 청소년 중 직업훈련을 경험한 비율은 12.4%이었다. 직업훈련을 받지 않은 주된 이유로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경우(33.9%)와 직업훈련에 대해서 알지 못했거나(26.6%) 알고는 있었어도 탐색할 생각을 하지 못한 경우(20.6%), 원하는 훈련이 없는 경우(18.6%) 등으로 나타났다.

▲ 대학생 경험...대학입학 이후 청소년들 30%는 휴학 경험

대학입학 이후 청소년들의 30%는 휴학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대학생들이 대학 재학 중 사교육을 경험하였는데, 대학생들이 경험한 사교육 유형으로는 영어가 31.7%로 가장 많았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조사규모를 확대하여 기존 청소년종합실태조사와 청소년가치관조사를 통합하여 실시하였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현황을 보다 세밀하게 관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우리 사회의 공정성, 인권존중, 다양성 인정 등 청소년의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한 것은 의미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 활동과 체험에 필요한 기회를 더욱 다양하고 폭넓게 제공하고자 한다”며, “청소년들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앞으로 이와 같은 다양한 정책수요를 제6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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