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귀족학교로 비유, 외고폐지를 주장했지만 정작 자신의 두 아들 모두 외고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내로남불’ 비난을 받아왔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최근 행보가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얼마 전 한 언론보도에 의하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2월 2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 패션쇼에 깜짝 출현해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교육감이 정치인 흉내를 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자서전 출반기념회에서 조 교육감은 청바지에 트렌치코트 입고 선글라스 쓰고 패션쇼에 출현해 6월에 있을 교육감 선거를 위한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출판기념회 행사장에 김해경 전교조 서울지부장,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서영교, 박홍근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정세균 국회의장, 이재정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경기도교육감), 김생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류종근 평택대 총장, 전병식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장 등 진보 정치권의 주요 인사들이 총동원했다고 한다.
그동안 진보 정치권은 외고와 자사고에 대해 ‘특권학교’ 또는 ‘귀족학교’라고 비난해 왔으며 교육의 평등을 해치고 과잉경쟁을 부추기는 주범으로 매도해왔지만 정작 자기들의 아들딸은 대부분 외고나 자사고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내로남불’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교육평등을 주장하며 자기자식들만은 외고, 자사고에 보낸 진보교육계 인사들의 두 얼굴을 비추어 볼 때 이번 조 교육감이 쓴 저서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는 그 제목 자체부터 사전 선거운동의 분위기가 물신 풍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2017년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이은재, 이장우 의원은 ‘자신의 두 아들은 모두 외고를 보냈으면서 외고를 귀족학교라며 폐지를 주장’한 조희연교육감을 신날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가 이제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조 교육감의 최근 행보가 진보진영의 서울시 교육감후보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한편, 보수진영의 서울시교육감 후보로는 곽일천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를 주축으로 하는 진보진영의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인 ‘2018 서울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가 조 교육감을 서울교육감 단일후보로 내세울지에 여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진영의 교육감 후보단일화 시민조직인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우리감)이 오는 3월 29일까지 보수 단일화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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