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문가의 조건...기술적 숙련가에서 성찰적 실천가로
[신간] 전문가의 조건...기술적 숙련가에서 성찰적 실천가로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3.2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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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 쇤(Donald Sch?n, 1930 ~ 1997)은 하버드 대학에서 듀이의 탐구 이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이후 발명과 지식의 발전 과정, 기술 발전과 조직 변화의 관계, 사회 조직의 학습 현상 등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였다. 쇤은 박사학위 취득 후 컨설팅 회사에서 활동하기도 했지만, 1968년부터 1997년 사망할 때까지 MIT 대학의 ‘도시연구 및 교육’학과의 교수로서 재직하면서 전문가의 실천, 성찰, 학습 행위에 관한 왕성한 연구와 교육, 자문 활동을 수행하였다.

쇤은 경영컨설턴트이자 조직학습이론가인 크리스 아지리스(Chris Argyris)와 함께『실천의 이론』(Theory in Practice: Increasing Professional Effectiveness, 1974), 『조직학습: 행위 이론의 관점』(Organizational Learning: A Theory of Action Perspective, 1978)을 출간하면서 학계와 현장의 주목을 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이 책들은 주로 경영 및 조직 연구자와 관리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이 번역서의 원전인 『전문가의 조건: 기술적 숙련가에서 성찰적 실천가로』(Reflective Practitioner: How Professionals Think in Action, 1983)는 경영 및 조직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 분야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오늘날 사회를 평생학습사회와 지식기반사회라고 부른다.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일터 세계가 변화함에 따라서 개인, 조직, 국가의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지식의 양과 질은 무한히 증가하고 동시에 계속 학습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이제 학교 교육 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사회에 진출하여 배운 바를 기능적으로 숙련되게 적용하는 직업인이 아니라, 학교 교육 이후에도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요구되는 실천 행위를 성찰하고 개선하는 성찰적 실천가로서 인재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출간된 지 무려 30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 책에서 논의되는 전문직의 신뢰성 상실 원인, 행위 중 성찰 과정으로서 실천적 기예 이해, 실천적 기예의 핵심 구성 요소, 조직 학습 과정과 제약 조건, 전문가와 고객의 관계, 연구자와 실천가의 관계 등에 관한 논의들은 오늘날 사회가 요청하는 전문성을 이해하고 전문가 교육의 방향과 내용을 설정하는데 많은 영감과 교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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