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그럴 리는 없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들에 대하여
[신간] 그럴 리는 없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들에 대하여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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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류진희는 대학 4학년, 열정만 가득한 막내 작가로 시작해 어느덧 라디오 방송과 미운 정 고운 정을 켜켜이 쌓은 노련한 20년차 언니 작가가 되었다. 배한성, 송도순, 장유진, 이홍렬, 배기성, 염경환, 박슬기, 오지혜, 지상렬 등 인간미 넘치는 ‘말 주인’들과 함께 청취자들을 뜨겁게 만나는 동안 그녀는 ‘사람과 삶의 이야기’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가사이며 가장 뭉클한 멜로디임을 깨달았다. ‘On Air’ 불이 켜지고 DJ가 오프닝 멘트를 읽는 순간 늘 힘차게 박수를 치며 크게 심호흡을 한다. 그녀가 쓴 ‘말’을 마중물 삼아 시작되는 청취자들과의 대화는 삶의 지혜로 가득한 책이자, 콧바람 같은 여행이자, 오늘을 숨 쉬게 하는 공기다.

20년 동안 라디오 작가로 일하며 수많은 사람들과 청취자들의 사연을 만난 류진희 작가가 그들과 소통하며 키득거리며, 끄덕거리며, 무릎을 치며, 울컥거리면서 배운 삶의 지혜들을 가득 채운 『그럴 리는 없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을 내놓았다. 이 책에는 남들 사는 이야기가 내가 사는 이야기와 만나 우리의 이야기로 오고가는 곳, 바로 라디오 현장에서 그들을 만나서 보고 들은 이야기들, 때로는 부러움과 질투로 다가와 뒤흔들어 놓기도 하고 때로는 팍팍한 일상에서 세상 구경을 시켜주는 작은 창문이 되어주기도 하는 ‘우리가 사는 이야기’들이 어우러져 있다. 위로와 희망, 용기의 메시지가 되어주는 우리의 이야기는 삶이 답답하고 뒤쳐진 것 같아 비상구를 찾지만 결국 스스로의 미로에 갇혀 헤매었던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삶의 지혜가 가득한 178편의 이야기는 10개의 키워드 주제별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아무리 문법을 공부하고 그대로 글을 쓰려고 하지만 오탈자는 반드시 나오는 법, 삶도 마찬가지 … [문법]. 살다 보면 습관 들지 않아 힘들고 습관 때문에 힘들다 … [습관]. 계절이 바뀌듯 인생에도 환절기가 있고 그때마다 성장통이 생긴다 … [계절].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 [사랑]. 태양은 내일도 뜨기에 포기하지 않는 한 끝이 없다 … [후회]. 실패를 견디지 못하고 주저 않으면 마침표가 되고 다시 일어서면 쉼표가 된다 … [인내]. 살아가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 [기술]. 누구나 원하지만 아무나 얻을 수 없는 것도 있다 … [관계]. 인생이란 초행길에는 힘이 되는 벗이 필요하다 … [동행]. ‘믿음 소망 사랑’의 완전체는 나를 둘러싼 사람들 … [가족] 

머뭇거리다가 놓쳐버리고 서두르다가 잃어버리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이 가르쳐준 것들은, 바라고 꿈꾸고 노력해도 오늘 당장 열 배쯤 더 행복해질 리는 없겠지만 어쩌면 내일이 오늘보다 더 힘들 수도 있겠지만 결국엔 함께 기뻐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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