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읽었으면 달라져야 진짜독서....줄긋고 메모하고 몸으로 기억하는 3단계 의미재구성 독서법
[신간] 읽었으면 달라져야 진짜독서....줄긋고 메모하고 몸으로 기억하는 3단계 의미재구성 독서법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5.0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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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정현은 편집장이었다가 지금은 칼럼니스트, 강연가, 자기계발 컨설턴트, 혹은 다중지능연구소 수석연구원, 그리고 작가로 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책의 반려자로 살고픈 마음 가득하다. 30년 책쟁이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급하게만 달리려는 우리 마음을 진정시키고 각자가 바라는 변화를 만들어가는 건 묵묵히 느리게 걷는 독서의 힘이라고 믿는다. 

<인생은 스토리 있는 한 권의 책이다>, <1인 미디어 집필수업>, <나만의 스토리로 승부하라>, <더 늦기 전에 더 잃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등 저서가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대안도 그만큼 많다. 빠르게 읽기의 속독, 많이 읽기의 다독, 띄엄띄엄 읽기의 발췌독, 빠르게와 많이를 합한 일일일독,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고 차분히 읽는 정독, 생각하며 읽는 숙독, 의도적으로 천천히 읽는 슬로리딩…… 방법이 자꾸 추가되다 보니 어느새 수북이 쌓이며 본질이 묻힌다. 왜 많이 읽어야 하는지 모른 채 많이 읽고, 왜 빨리 읽어야 하는지 모른 채 빨리 읽는다. 책이 의무가 되고 권수로 전락한다.

서정현 독서가가 다시 본질을 묻는다. ‘읽었으면 달라져야 그게 진짜 독서 아닌가요?’  이 책 <읽었으면 달라져야 진짜 독서>는 독서의 본질로 돌아가기 위한 제안이다. 바뀌는 게 없이 다독과 속독만 권장하는 최근 세태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다독과 속독의 가장 큰 문제는 ‘남는 게 없다’는 것. 매일, 매주 한 권씩 읽어도 한 주나 한 달 뒤에 곰곰이 돌아보면 기억에 남는 게 없다. 좋은 문장을 적어두는 등 나름 남기기 위해 노력하지만 잘해야 ‘기억’에만 머문다. 그러나 머리에 저장시키는 것은, 서랍을 뒤져 찾아낸 옛 장부처럼 억지로 뒤지지 않으면 효용 가치가 떨어지는 저장 방법이다. 서정현 저자는 ‘머리’가 아니라 ‘몸’에 기억시키는 독서가 삶의 본질적 변화를 불러온다고 설명하며 ‘의미재구성 독서법’을 제안한다.

책을 내 삶에 체화시키는 의미재구성 독서법

의미재구성 독서법의 핵심은 책과 내 삶의 내밀한 만남에 있다. 독자가 일방적 수용자가 되어 저자가 내려주는 선물을 받는 게 아니라 내 삶을 돌아보는 도구로 책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독자는 텍스트를 읽으며 책의 질문을 자기 삶에 던진다. 영감이 오거나 사유가 작동할 때마다 그 내용을 책의 여백에 적는다. 잊지 말아야 할 내용은 밑줄을 긋는다. 일독을 마치면 밑줄 부분만 다시 읽으며 또 줄을 친다. 자극받은 사유를 책 여백에 적고, 줄 친 부분을 반복해서 독서하는 게 의미재구성 독서법의 핵심이다.

의미재구성 독서법은 사실 독서법이 아니다. 오히려 독서의 본질을 언어화한 것에 가깝다. 의미재구성이라는 수단을 통해 독서의 본질에 도달하는 게 아니라 독서의 최종적 목표가 책의 의미를 내 삶에 재구성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천 권의 책을 읽어도 책의 의미가 내 삶의 심장에 들어와서 변형을 일으키지 못하면 그건 가짜 독서다.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만으로 책을 고르지 말 것

저자는 책과 친해지는 방법도 알려준다. 친해지기 위해서는 자기 개성과 기준이 중요하며, 그래서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만으로 책 고르기를 피하라고 조언한다. 추천도서 목록도 마찬가지다. 숙제하듯 읽은 경험이 책과 멀어지게 만든다. 한 달에 최소 1회 서점 방문도 권한다. 종이를 직접 만져보고 필요한 내용도 직접 읽어보는 게 좋다. 도서구입비도 매달 일정액을 떼어놓기를 권한다. 서점과 가까워지고, 책을 읽는 독서 공간과 친숙해지다보면 자연 책과 친구가 된다. 책 읽기 팁도 다채롭다. 하나의 키워드 중심으로 책을 확장해가는 독서법이나 주제가 무거운 책, 가벼운 책을 병행하여 읽는 독서법도 소개한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이 시종일관 통찰력 넘치는 문장을 통해 소개된다. 책과 깊이 만날 수 있는 기회 <읽었으면 달라져야 진짜 독서>의 시간으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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