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크립토애셋, 암호자산 시대가 온다...혁신적 투자자를 위한 블록체인 암호화폐 투자 가이드
[신간] 크립토애셋, 암호자산 시대가 온다...혁신적 투자자를 위한 블록체인 암호화폐 투자 가이드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5.2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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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금융 분야의 가장 뜨거운 기술로 떠오른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을 넘어 수많은 암호화폐 생태계를 빠르게 조성하며 범용 기술, 범용 자산의 반열로 올라서고 있다. 세계적 트레이더이자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크리스 버니스크와 금융 전문가이자 엔젤 투자자로 활동하는 잭 타터가 기술과 금융, 그리고 지적 자본이 만날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압축적으로 추적하며, 미래의 자산 지형을 바꾸리라 기대되는 크립토애셋 투자의 정석을 제시했다. 

우선 비트코인이 출현하게 된 2008년 금융위기의 근본 문제를 다시금 짚어보고 블록체인의 핵심 요소인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과 분산원장 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이 가져올 금융혁명의 미래를 예측한다. 그런 다음 네덜란드 튤립 투기 광풍부터 인터넷 폰지(피라미드) 사기, 닷컴 버블에 이르기까지 투자의 역사에서 중요한 교훈을 남긴 사건들의 맥락을 파악하면서, 투기가 아닌 투자의 대상으로서 새롭게 부상하는 크립토애셋의 내재가치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월가의 엄격한 분석 방법을 크립토애셋에 적용한다. 즉 이 책은 미래의 투자 지형을 바꾸리라 기대되는 블록체인 크립토애셋 투자의 정석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크립토애셋 시장은 돈을 생각하고, 사용하고, 불려나가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크립토애셋, 암호자산 시대가 온다》는 지난 10여 년간 이 새로운 자산 분야가 어떻게 등장했는지, 실제 자산가치를 어떻게 매기는지, 투자자는 어떤 위치에 서야 하는지 등을 고찰한다. 돈의 미래로서 기대를 모으는 크립토애셋 시장에서 우리가 어떻게 생존하고, 또 어떻게 원하는 재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도 안내한다. 입문자가 구분하기 어려운 크립토애셋 개념을 차근차근 이해시켜주는 가이드북이면서, 동시에 혁신적 투자자와 전문가 모두를 사로잡는 깊은 이해도로 암호화폐 투자를 균형감 있게 다루는 전문서이기도 하다. 

바퀴, 증기기관, 전기, 인터넷, 머신러닝 등은 인류 사회에 기하급수적 변화를 가져온 혁신 기술이다. 그런데 이들 기술보다 더 급격하게 앞으로의 비즈니스 판도를 바꾸리라 기대되는 기술이 있으니, 바로 비트코인 같은 전자화폐를 탄생시킨 블록체인이다. 기존 산업계, 특히 금융 부문은 블록체인에 내재해 있는 창조적 파괴력을 인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장의 성장을 이끌 승자가 출현하여 탈중개화로 인한 이득을 챙길 것이라는 점을 알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기존 금융계가 더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하지 않는다면 핸드폰이 전신주를 무너뜨렸듯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이 은행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현재 제이피모건과 골드먼삭스, 뉴욕증권거래소 등 거의 모든 세계적 은행과 거래소, 자산관리 회사, 금융 서비스 회사가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참여해서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거나 블록체인 기술팀을 자체적으로 꾸리고 있기도 하다. 

금융업계는 블록체인 기술이 현금 없는 세상, 다시 말해 지폐도 실제 은행도 중앙집중적 통화 정책도 필요 없는 세상을 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가치’는 중앙집중적 권위가 필요 없는 시스템에서 가상으로 매겨지고 탈중앙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관리된다. 우리가 일생 동안 모은 저축도, 그것을 물려받을 우리 후손의 돈도 모두 1과 0이라는 숫자만으로 이뤄진 완전한 무형의 형태일 것이며, 전체 시스템에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만 접속할 것이라고 저자들은 예측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등 기술 제공업체는 이미 이런 급격한 변화의 낌새를 알아차리고 블록체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제 블록체인 아키텍처와 네이티브 애셋(블록체인 아키텍처를 모태로 한 자산)은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하는 차세대 메타 응용 프로그램이 되어가고 있다. 이들은 이미 글로벌 통화, 월드 컴퓨터, 탈중앙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티브 애셋은 ‘암호화폐(cryptocurrency)’ 또는 ‘알트코인(altcoin)’이라 불리는데, 저자들은 특별히 크립토애셋(cryptoasset, 암호자산)’이라는 용어를 선호한다. 암호화폐와 알트코인이라는 용어가 크립토애셋 경제에서 일어나는 혁신의 일부만 전달하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800여 개 크립토애셋이 모두 화폐인 것도 아니다. 저자들은 블록체인 기술과 시장이 결합하여 웹 3.0(컴퓨터가 정보 자원의 뜻을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지능형 웹 기술)을 만들어내면서 화폐뿐 아니라 잘 정제된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탈중앙화 현상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암호화폐가 자산가치를 갖는지를 판단하는 일은 혁신적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며, 그것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일이 이 책의 과제라고 설명한다. 

한국을 포함해 세계는 지금 암호화폐 투자 광풍을 겪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년 7월 마운트곡스에서 비트코인이 첫 거래되었을 때 가격은 0.1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1년 후에는 10달러가 넘었고 현재는 1만 달러에 육박한다. 8년 만에 비트코인 가치가 100배 이상 증가했으며 암호화폐 전체 시장은 1000억 달러(약 108조 원)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킹을 당하는가 하면 일반인들에게까지 투기 광풍이 불면서, 정부 차원의 규제와 통제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크립토애셋, 암호자산 시대가 온다》의 저자들은 역사상 투자의 세계에서 이토록 빨리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 자산은 없었으며, 폭등과 폭락, 사기와 규제 등은 모두 암호화폐가 금융시장의 주류로 들어서기 전에 겪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지금의 ‘대혼란’ 시기가 커다란 기회이며, 균형 잡힌 관점과 신뢰할 만한 분석 툴을 갖추고 새롭게 부상하는 자산의 기하급수적 가치를 진단하는 혁신적 투자자에게는 닷컴 버블 이후 최대의 기회처라고 강조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이론이 바로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이다. 이 이론을 발표하면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해리 마코위츠에 의하면, 역사적으로 가장 변동성이 심한 자산은 대개 가장 큰 수익을 올리는 자산이었다. 위험(즉 변동성)과 보상 사이의 관계는 당연하다. 즉 위험이 수반되지 않으면 보상은 없다. 위기의 얼굴로 다가온 지금이 기회인 이유이다. 

저자들은 무모한 투자를 말리는 한편, 비트코인 투자의 위험성이 과대평가되었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실증적으로 입증한다. 가령 10만 달러의 금액을 70퍼센트의 주식과 30퍼센트의 채권으로 보유하는 투자자가 단지 1퍼센트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4년 동안 2만 달러를 더 벌어들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시뮬레이션이 1년 동안 10배가 넘게 올랐던 2017년의 상승장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더욱 놀랍다. 위험 대비 수익률을 수치화한 샤프지수로 보았을 때도 비트코인은 위험을 감수할 만한 보상을 제공한다. 페이스북 주식에 비해서도 성적이 좋다. 

이처럼 저자들은 투자 분야에서 오래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통찰력 있는 기법들을 동원해서 비트코인과 크립토애셋에 대한 정량적 분석을 시도한다. 또한 다양한 코인의 속성을 심도 있게 소개하면서 코인들 간의 역학 관계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크립토애셋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을 잡은 독자들은 혁신적 투자자가 얼마나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투자 대상을 검토하는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블록체인 기술의 생명이 움트는 단계라서 아직 어떤 책도 투자 관점에서 퍼블릭 블록체인과 블록체인 기반 암호자산만 따로 집중해서 다루지는 않았다. 크리스 버니스크와 잭 타터의 《크립토애셋, 암호자산 시대가 온다》가 작년 10월 미국에서 출간되었을 때 포춘, 포브스, 뉴욕타임스, CNBC 등 유력 매체가 앞 다퉈 소개하면서 ‘암호화폐 필독서’ ‘2017년 최고의 경제경영서’라고 추천한 것은 결코 허언이 아니다. 

‘혼돈 속의 기회’는 혁신적 투자자에게 최적의 조건이다. 혁신적 투자자라면 이런 도전적인 상황을 기회로 활용하는 동시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엄청난 규모의 혁신 앞에서 수익 추구 열기에 휩싸여 지나치게 낙관하기보다 크립토애셋이라는 새로운 투자 테마를 정확하게 분석해서 궁극적으로 수익을 거둘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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