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낭만비행... ​​​​​​​승무원으로 수많은 비행의 낭만과 삶의 깨달음 
[신간] 낭만비행... ​​​​​​​승무원으로 수많은 비행의 낭만과 삶의 깨달음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7.0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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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찬영은 가슴속에 낭만을 품은 소년이었다. 비 오는 날을 좋아하고 봄 가을에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냄새를 언제나 기다린다.  글을 위한 글을 쓰기보다는 기억하고, 기억되고 싶은 장면들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었다. 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를 졸업, 2015년 이스타항공에 합격해 승무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6년부터 제주항공에서 비행을 하며 ‘독서 경영팀’과 ‘JJ펀서비스 이벤트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승무원, 수많은 비행의 낭만과 삶의 깨달음 

이번 책은 저자가 꿈꿔온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도전과, 그 꿈을 실현한 뒤의 비행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 북이다. 내용의 전개는 승무원이 된 이후 저자의 삶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승무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겪은 고민과 도전에 관한 내용이 프롤로그였다면, 승무원의 시간을 살고 있는 저자의 현실은 우리 누구나 꿈꿀 법한 ‘낭만’ 그 자체를 새로운 시선으로 들려준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일까’. ‘어디를 갈 수 있고, 어떤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다른 직업보다 쉴 수 있는 날은 더 많을까’ 등등. 승무원이 되고자 꿈을 키우는 젊은층의 궁금증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답을 솔직하게 전한다. 물론 직업상의 특권이라면 특권일 수 있는 부분들이 괘 많다. 그런데 어째서 ‘새로운’ 시선일까? 저자는 단순히 ‘즐거움과 재미’로 치부될 수 낭만이란 코드를 인정하는 한편으로, 그 속에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까지 꼼꼼히 짚어준다.

서비스 직종에 몸 담는 사람이 겪게 되는 다사다난한 상황들, 해외에서의 오프타임이 단지 쇼핑과 관광을 위해 보낼 수 있는 시간임이 아니라는 조언, 그리고 무엇보다도 승무원의 낭만은 ‘자신이 그 자리를 비롯해 얻는 배움’을 통해 진정 느낄 수 있다는 메시지다. 이러한 이야기를 설득력 있는 에피소드와 문장으로 설명한다. 물론, 현실에서 느끼는 승무원으로서의 소소한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도 쏠쏠하게 담아 두었다. 

“승무원들은 비행을 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깊은 문화와 전통이 담긴 현지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각 나라의 맥주를 마시면서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을 쌓는다. 한편 비행을 마치고 마시는 일명 랜딩비어(Landing Beer)를 사랑하는 승무원도 적지 않다. 취항지에서 맥주 한잔 하며 그날의 에피소드와 하루를 정리하는 순간이야말로 비행의 또 다른 활력소가 된다.” 

꿈의 성취는 자연스레 그의 다음 보폭을 잇게 만들었다. 승무원으로서 보낸 3년여 낭만비행의 시간을 통해 저자는 또 다른 목표를 갖고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중 첫 번째는 책을 쓰는 일이었고, 승무원이 되고자 노력하고 방법을 고민하는 수많은 젊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실질적인 조언 삼아 들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제껏 꾸준히 해왔던 봉사활동을 한층 구체적으로 진행해보고 싶다는 바람이다. 나와 타인이 함께 현실을 극복해 나가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봉사활동은 이미 그의 생활 일부가 된지 오래다. 매해 겨울 연탄봉사와 보육원 봉사, 유기견 봉사, 그리고 아시아 3대 빈민촌인 쓰레기마을을 비롯한 해외봉사 등등. 저자는 가장 높은 곳에서 비행의 자유와 낭만을 즐기면 즐길수록 가장 낮은 곳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시련과 좌절에 관심 갖고, 작게나마 힘이 되어주고자 애쓴다. 만약 좀 더 시간이 지나 여력이 생긴다면 한국과 해외의 어려운 삶에 처한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세우고 싶다.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저자의 현재 삶은 이 두 가지의 꿈 모두를 천천히, 한 보씩 전진하며 실현해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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