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스토리텔링 연습... 하나의 사건을 다르게 이야기하는 99가지 방법
[신간] 스토리텔링 연습... 하나의 사건을 다르게 이야기하는 99가지 방법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7.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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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매트 매든 Matt Madden 은 1968년 뉴욕에서 태어나 만화작가이자 예술가로 활동하며 예일대학교와 비주얼 아트 스쿨과 전 세계의 다양한 워크숍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또한 그는 호튼-미플린 하코트의 『베스트 아메리칸 코믹스』의 편집자를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만화가인 아내 제시카 아벨과 함께 쓴 만화 교재 『글 그리기와 그림 쓰기』와 『만화 마스터하기』가 있다. 
2013년에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 기사훈장을 받았다. 현재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서 살고 있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어린 나이인 중학교 1학년 때 일본으로 유학을 가 혼자 외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한다. 그때 그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광이 되었는데 감상법이 독특했다고 한다. 주인공에 흠뻑 빠져 주인공인 것처럼 보다가 스스로를 조연으로 생각하면서 보고 나아가 등장인물 각자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았던 것이다. 거기에 감독과 카메라맨의 자리에서까지 두루 생각하면서 보면 또 다른 세계를 만나고 감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인공뿐 아니라 나머지 출연진과 제작진의 관점에서 각각 영화를 본다는 것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습관으로 굳어지면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사고의 틀이 만들어진다.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을 들을 때도 그림을 볼 때도 비즈니스를 할 때도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사고의 틀을 얻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 입체적 사고의 틀을 만들기 위한 연습이다. 

이 책은 하나의 사건을 99개의 다양한 이야기로 들려주는 한 페이지짜리 만화 시리즈로 구성돼 있다. 어쩜 같은 이야기가 이렇게 다양하게 변주될 수 있을까 하고 놀랄 것이다. 그리고 당장 적용해보려고 할 것이다. 프랑스의 천재 작가 레몽 크노가 1947년에 발표한 『문체 연습』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는데 모든 스토리 작가들이 다양하게 적용하고 광범위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은 출간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독자와 비평가들의 격찬을 받으며 널리 전파됐다. 특히 작가의 사이트에서는 수년 동안 거의 광신도와 같은 팬층이 형성되어 왔다. 독자들은 이 색다른 이야기의 세계를 접하고는 메말랐던 영감이 샘솟는 경험을 할 것이다. 세상에 지루한 이야기란 없다. 세상에 한 가지 이야기란 없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재미있게도 슬프게도 등골이 오싹하게도 할 수 있다. 마치 감았던 눈을 번쩍 뜨는 듯한 깜짝 놀랄 만큼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독자의 심장부에 팍 꽂히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실험도 마다치 않는다. 각각 하나의 독립된 시나리오처럼 적용 가능한 다양한 시각과 시각적 패러디, 언어적 패러디, 공식적인 이미지의 재구성, 인물별과 사물별의 관점, 공간과 시간의 변경, 그리고 심지어는 이야기의 근본 요소들까지 급진적으로 뒤섞고 있다. 

작가의 상상력이 가득하다. 이 책을 보지 않았다면 전혀 생각지도 못했을 물체를 꿰뚫어보고 물체를 에둘러 사고하는 방법에서 창의적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소설가들,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 그래픽 디자이너들, 만화작가들 등 모든 종류의 창조적인 사람들에게 건설적인 대화의 불꽃을 일으키는 좋은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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