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창경 KBS 공영노조 위원장 “KBS, 자유의 투사가 필요하다”
성창경 KBS 공영노조 위원장 “KBS, 자유의 투사가 필요하다”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9.07 16: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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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KBS에 어떤 뉴스가 보도됐는지도 모르는 야당의 언론 무관심은 중증”

KBS공영노동조합은 최근 난데없이 포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은 일이 있다. KBS가 뉴스쇼 형식의 새로운 시사프로그램 메인 앵커로 김제동을 발탁할 계획이라는 비판 성명을 낸 것이 계기가 됐다. 양승동 사장 체제 KBS 내부 편파 보도와 무리한 경영행태에 돌직구를 날리는 성명을 거의 매일같이 냈지만 평소 관심도 안 주던 언론들은 공영노조의 이번 성명만큼은 앞 다퉈 받았다.

<미래한국>은 지난 8월 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영노조 사무실을 찾아 문재인 정부 방송장악의 ‘내부고발자’가 된 성창경 공영노조 위원장을 만났다. 기자가 “김제동 덕분에 공영노조가 뜬 것인가”라고 농담을 건네자 살짝 미소를 짓던 그는 “KBS 문제가 심각하다”며 곧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성창경 KBS 공영노조 위원장

- 최근 KBS 시청률 하락이 두드러진다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지상파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이지만 문재인 정권 이후 더 많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KBS뉴스9의 경우 2017년 5월 평일 16~18%였던 것이 2018년 5월의 경우 12~14%로 떨어졌고, 가끔은 10.0%대에 머문 적도 있어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좌편향 뉴스를 강화하면서 보수층 시청자들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전반적으로 시사, 교양프로그램들도 비슷한 양상으로, 시청자들의 KBS 이탈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얼마 전 월북한 공산주의자 김원봉을 그린 대하드라마를 제작하기로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와 비슷한 경우로, 현재 KBS에서 제작, 편성계획이 있는 문제작들이 있는지요?

김원봉 대하드라마의 경우 사측에서 이른바 건국 100주년 기념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공영노조에서 제기하자, 사측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했지만, 준비는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아시다시피, 김원봉은 조선의열단을 조직해 무장 독립운동을 벌였지만, 북한으로 들어가 북한 건국에 크게 기여해 노동상, 북한 인민위윈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공산당 핵심 인물입니다. 남한을 무력으로 해방하려 했던 인물 아닌가요? 이런 자를 KBS 대하드라마 중심 인물로 조명하는 것이 크게 우려됩니다. 드라마는 아주 감성적인데, 자칫 김원봉을 미화하거나 우호적으로 묘사하게 된다면, 지금 문재인 정권 하의 좌편향 정책과 맞물려 우리 사회 좌경화가 급속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특히 그동안 대하드라마를 방영하지 않다가 재개하는 작품이 김원봉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KBS의 親북한적 경향도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월 문 대통령과 김정은의 정상회담 후 여의도 KBS본관 건물 정면에 두 사람의 대형 사진이 무려 3개월 정도 걸려 있었던 점을 보면, KBS의 북한 친화적인 방송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죠.

“KBS 진미위는 공포의 계엄사령부”

- MBC 정상화위원회와 같은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KBS ‘진실과미래위원회(진미위)’가 최근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기구는 어떤 성격으로, 어떻게 구성됐고,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KBS 진미위는 과거 보수정권 시절 뉴스와 프로그램 등 이른바 불공정 사례 등을 조사해서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대안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보수정권 시절 기자와 PD들의 활동이나 방송 내용 등을 조사해서 징계를 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볼 정도로 이른바 과거청산 혹은 보복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사내에서는 진미위가 곧 보복위원회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구는 진미위와 진미위 추진단으로 2개가 구성돼 있는데요, 진미위는 조사대상이나 징계여부 등을 의결하는 위원회이고, 정필모 부사장이 위원장, KBS본부장 3명과 외부인사 2명이 포함돼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외부인사 가운데는 세월호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과 군적폐청산위원회 위원 등이 포함돼 있어요. 그런데 세월호와 군적폐청산위원회 위원이 KBS과거청산위원회에서 활동한다는 것이 이상합니다. 이게 이치에 맞는 것인가요?

또 진미위 추진단은 KBS 직원들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이 조사를 맡습니다. 모두 15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기자와 PD, 행정직 등 직원들로 대부분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소속이거나 출신입니다. 말하자면 주로 언론노조 소속 후배 기자가 간부였던 선배기자를 조사하는 모양새이죠. 이들이 보수정권에서 일했던 직원들을 전화나 문자로 소환해서 조사하고 있는 것인데, 이 기구를 두고 마치 KBS 내 계엄사령부라는 소리도 들릴 지경입니다.

- KBS 사측이 막무가내로 징계를 밀어붙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네, 어처구니없는 일이 KBS 내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KBS가 30억 원을 투자했던 영화 ‘인천상륙작전’과 관련해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과거 보도국 간부가 뉴스 시간에 이 영화 소개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자사 영화 홍보라며 거부했던 기자들이 징계를 받았던 적이 있었어요. 지시 불이행으로 징계를 받은 것이었는데, 이것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고 합니다. 이 사안에 대해서도 곧 징계할 것 같습니다. 또 있습니다. 과거 정권에서 보도했던 ‘4대강 보도’, ‘세월호 보도’, ‘이명박 대통령의 KBS1라디오 주례연설’ 등도 조사 대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진미위는 이렇게 조사 대상이라고 밝힌 것 외에도 특정 프로그램에서 연사나 출연자가 배제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고, 또 사내 게시판에 과거의 불공정 보도 등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고 공고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보면 조사 대상은 제한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진미위가 조사하겠다면 모두가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조사 기한은 진미위 출범 후 10개월까지 마무리 하도록 했지만, 필요하다면 추가로 6개월 더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1년 4개월까지 활동하게 됩니다. 그러니 1년 4개월 동안 직원들은 공포 분위기에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생각해 보세요. 창의적으로 기획하고 보도와 프로그램을 방송해야 할 직원들이 진미위에서 언제 소환 통보가 올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제대로 조직이 굴러가겠습니까? 모두가 숨죽이고 있어요. 일을 할 분위기가 아닙니다. 심각한 문제는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벌어지고 있는 갖가지 불공정 보도와 시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오로지 지난 보수정권 10년 사이에 있었던 것을 문제 삼는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가 아닙니까? 그리고 공정과 불공정의 잣대는 누가 정하는 건가요? 오로지 진미위 조사역이 일방적으로 규정해서 징계를 하는 것 아닙니까? 이것이 어떻게 공영방송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현대판 분서갱유 아닌가요? 이런 분위기에서 문재인 정권을 찬양하고 북한을 우호적으로 묘사하는 편파 보도에 대해 어느 누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것이며 반대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겠습니까. 진미위에 의한 이러한 활동이 고도의 언론통제 수단이요, 반대 목소리를 억압하는 사슬이요, 반대파에 대한 무분별한 보복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입니다.

특히 MBC의 경우 KBS보다 몇 개월 먼저 ‘MBC정상화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역시 과거 정권에서의 보도 등을 문제 삼아 이미 12명을 해고했습니다. 또 수 명이 자진 퇴사했으며, 수십 명이 정직과 감봉 등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KBS 직원들의 공포감은 더 클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마치 공산권의 혁명 후 직장소비에트나 인민위원회의 활동처럼 보이고요. 아직까지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어서 더 겁나는 것이죠.

KBS 본관에 걸려있던 대형 걸개 그림
KBS 본관에 걸려있던 대형 걸개 그림

“KBS 이사, 공영방송 지킬 수 있는 사람들 보내주길”

- KBS 사측이 직원들 이메일을 몰래 들여다봤다는 사찰 의혹이 최근 또 논란이 됐습니다. 공\영노조가 사측을 고발한 것으로 압니다. 현재 이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설명을 드리면 이렇습니다. 진미위 조사를 받은 직원들이 조사 과정에서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 즉 진미위 조사역이, 조사 대상 기자들에게 “… 내용을 이메일로 다른 직원에게 보냈고, 그 직원이 이 메일을 열어본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한 겁니다. 이메일을 보낸 것과 그 내용을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상대방이 그 메일을 열어본 것도 알고 있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메일을 받은 상대방은 진미위 조사를 거부해서 그로부터 진술을 받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것은 100% 이메일을 몰래 열어봤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게 되는 겁니다. 진미위 조사를 받은 복수의 기자들이 공영노조에게 제보한 내용입니다. 말하자면 이메일 사찰의혹이 제기된 것이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 MBC정상화위원회에서 3개월 전에 역시 사내 인트라넷망의 직원 개인 이메일을 몰래 열어봤다가 MBC 감사와 사장이 수사당국에 고발된 사건입니다. 당시 MBC는 이메일을 열어봤다는 것을 인정하기도 했죠. KBS진미위가 MBC정상화위원회를 따라가고 있는 점을 감안해보면, 역시 KBS도 코비스라고 불리는 사내 인트라넷 상의 이메일을 몰래 열어봤다고 의심하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이 될 겁니다.

- 다른 곳도 아니고 KBS에서 직원, 기자들을 감시하는 빅브라더가 있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으니, 사실이라면 정말 무서운 일이군요.

그렇습니다. 공영노조는 이 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사내 게시판에 성명서를 올렸습니다. 사측의 이메일 불법 열람 의혹을 규탄하는 내용이었어요. 또 다음날인 7월 26일에는 영등포경찰서에 이메일 불법 열람 의혹에 대해 수사를 요청하고 양승동 사장과 진미위, 진미위추진단 등을 고발했습니다. 그러자 사측이 공영노조에 대해 명예훼손혐의로 맞고소를 했더군요. 비슷한 시기에 KBS언론노조도 공영노조에 대해 업무방해,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KBS 내부 감시자 역할을 하는 공영노조에 파상적인 고소, 고발 공세를 펴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영노조는 경찰이 한 치 의혹이 없도록 엄중하고 명쾌한 수사를 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또한 시민단체도 이 사안을 아주 심각한 것으로 보고, ‘KBS이메일사찰의혹 진상규명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본격적인 감시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 말씀을 들으니 현재 KBS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필요성이 더 절실해집니다. 곧 있으면 KBS 차기 이사 선임이 이뤄질 텐데, 위원장님 의견이 궁금합니다.

KBS 이사는 최대 의결기구로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특히 최근에는 진미위 등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불법적인 기구 설립을 통과시켜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즉 사측의 독주를 견제하고 진미위와 같은 불법적 기구를 막아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오히려 정당성을 부여하는 기구로 전락했다는 점에서 KBS 이사회가 우려스럽습니다. KBS 이사는 여당추천 7명, 야당추천 4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됩니다. 최근에 언론노조가 시민검증단이라고 하는 조직을 만들어 이사 후보에 대해 댓글을 다는 등의 방법으로 검증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죠. 방통위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 요구를 받아들여 이사 선임에 반영하겠다고 했습니다. 자칫 여론몰이식 혹은 인민재판식 이사 추천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점이 걱정입니다.

현재 여야 추천의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각 진영을 대변하는 인물이 이사로 뽑히고 있지만, 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야권의 이사들은 전투력이나 선명성이 약해서 항상 수적 열세 못지않게 내용적으로도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겁니다. 양승동 사장 선임이나 징계가 진행 중인 정필모 기자를 부사장으로 선임한 것, 진미위를 설립하도록 한 것, 성평등센터라는 이름으로 과거 사생활도 조사할 수 있도록 한 것 등 불합리하고, 불법성이 강한 것들을 이사회가 통과시킬 때 야당 이사들이 강하게 반대하거나 막지 못한 것은 그만큼 야당 이사들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보다 강력한 인물을 뽑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런 인물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데 고민이 있습니다. 이번에 이사에 지원한 야당 이사 후보들 가운데 일부는 과거 언론노조의 편을 들었거나 그들과 친화적인 인물이 있습니다. 또 기회주의적으로 처세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KBS 이사를 자신의 이력 강화 혹은 경력 관리 차원에서 지원한 사람도 보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현 정권이 장악 중인 방송을 정상화 하는 데 조금도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여당 이사들의 경우, 집행부의 하수인 혹은 거수기라는 비판을 듣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우리가 따로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그들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이 없어요. 학자적 혹은 법률가적 양심에 비춰 봐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이 여당 이사를 한 적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반대해도 밀어붙인 여당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논외로 하더라도, 야당 이사 만큼은 강력하게 독주하고 있는 집행부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전투력 강한 인물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들리는 말로는 야당 대표와 친분이 있거나, 또 그들에게 영향력을 주는 과거 KBS 사장 등 주변 인물의 천거를 받은 사람들이 추천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 소문을 들을 때면 앞이 깜깜해져요. 제발 투쟁하고 싸워 공영방송을 지킬 수 있는 사람들을 보내주기 바랍니다. 지금 내부적으로 너무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사가 간절히 필요한데, 과거처럼 여권 이사나 집행부와 적당히 타협하는 인물을 야권 이사로 보낸다면 방송 독립과 정상화는 요원해집니다. 다시 한 번 부탁드리는데, 친분이나 스펙이 아닌 전투력을 기준으로 추천해주길 간절히 바랄 뿐이에요.

“여권은 20~30년 전부터 뉴스 모니터, 한국당은…”

- 자유한국당이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 등 많은 언론대책을 냈음에도 그동안 별 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현직 언론인으로서 보는 한국당의 언론정책, 언론관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방송은 군대보다도, 정당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국당에 가서 방송장악실태를 알리고 또 지적했습니다. 당시에는 ‘심각하다’, ‘큰일이다’라고 말하지만 후속조치가 없거나 특별한 관심이 없어서 흐지부지되더군요. 문재인 정권이 방송을 장악해 나갔는데 야당은 어느 것 하나 저지한 것이 없습니다. 때문에 (공영방송) 내부가 완전히 장악된 상황에서, 사장과 부사장 등 부적격 인사의 선임, 진미위나 이메일 사찰 의혹, 불공정보도, 북한 친화적인 보도 혹은 편성, 언론노조 중심의 인사와 보직 등에 대해서도 아무런 제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도권 정당이 언론 탄압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다면 왜 존재하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정권과 친정권 세력이) 언론자유를 침해하고 언론인을 탄압하는데, 야당이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고 그것을 이슈화 할 수 없다면, 죽은 정당이 아닙니까? 한국당은 아직도 방송 뉴스 등에 대한 모니터단도 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 여권은 20~30년 전부터 실시해 오고 있는데, 야권은 어젯밤 지상파 혹은 공영방송에서 어떤 뉴스를 어떻게 왜곡 보도했는지 조차 모릅니다. 현대는 여론정치의 시대인데, 영향력이 가장 큰 지상파 방송에서 어떤 내용의 뉴스가 방송됐는지 모르고 어떻게 여론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습니까?

- 언론정책에 대한 야당의 무관심과 무능은 꾸준히 지적돼 왔지만 잘 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큰일입니다. 그리고 국회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도 몇 분을 제외하면 방송장악 실태를 잘 모르는 것 같더군요. 지금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체제로 가고 있는데, 제일 시급한 것이 언론장악에 대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방송법 개정 등 현재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 최선의 방법을 찾아나가야 하겠지요. 또한 현재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고 또 큰 영향력을 가진 매체로 성장하고 있는 유튜브에 대해서도 그 활용 방안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당은) 전체적으로 방송 등 전체 의원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서는 특정한 의원 몇 사람을 빼고는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무관심을 깨지 않으면 자유한국당은 쇄신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현 정부에서도 수신료 인상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 현재 많은 국민들은 KBS의 편파 보도, 친정권 방송으로 인해 수신료를 납부하기 싫다는 여론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소속 언론인으로서 바라보는 심정이 복잡할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으로는 수신료 인상은 커녕 납부 거부움직임이 있다는 것이 현실적인 지적입니다. KBS를 보지 않으니 수신료를 돌려달라거나 내지 않겠다는 국민이 늘고 있어요. 수신료 인상을 거론하기 전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 등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KBS 직원인 만큼 수신료 거부운동에 동참할 수는 없지만, 그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입니다. KBS도 2018년 상반기에 큰 폭의 적자가 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경영합리화와 함께 무엇보다 공정 보도가 선행될 때 수신료 인상 등의 의제를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수, 분열의 DNA 뿌리 깊어… 지금은 절체절명의 시대”

- KBS 언론인으로서 현 정부 언론정책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또 KBS 불공정 보도나 정권의 언론장악 현실을 타개해 나가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언론운동 측면에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문재인 정부는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는 강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드러내놓고 언론을 통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내부적으로 특정 노동조합, 즉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의해 장악되고 있다는 것이 오늘날 현실입니다. 언론노조는 이념적으로, 정파적으로 문재인 정권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죠. 그래서 정권을 비방하거나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찬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요. 이런 상황이라면, 문재인 정권이 독주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고, 또 막무가내로 밀어붙일 수 있는 여건도 되는 겁니다. 그러나 이것이 결국 독이 된다는 것은 역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언론자유가 말살되어 언론으로부터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결국은 부패하고 망하는 것이죠.

언론 탄압이 언론인에 대한 보복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것은 앞서 진미위 등을 통해 설명했는데요, 당장 멈추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앞으로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과 폐해를 낳게 될 겁니다. 그리고 바야흐로 보복의 제도화를 통한 일상화가 이뤄지게 될 것이 틀림없어요.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의 후퇴와 퇴보는 불 보듯이 뻔합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 보복기구가 만들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보복을 피하기 위해 영구집권 내지 장기집권을 하려 현 정치권력을 옹호하고 선전하는 것이 더 노골화되지 않을까 우려도 됩니다. 아무튼 지금은 한국 언론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고 이 위기는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수우파는 다른 어떤 것보다 언론자유를 확보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봅니다. 언론이 장악되면 모든 것이 다 장악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지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언론에 의한 탄핵이라고 봅니다. 특히 방송에 의한 탄핵이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만큼 언론, 방송의 위력이 무섭습니다. (보수우파, 자유진영은) 특검보다도, 그 어떤 대책위원회나 비상대책위원회보다 언론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바랍니다. 우선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발의해 놓은 방송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시급합니다. 그 법에 따르면 방송사 사장의 선임은 여당 단독으로 할 수 없고 야당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법이 통과되면 현재의 KBS, MBC 사장은 3개월 이내 사퇴하고 새 사장을 선임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언론노조 중심의 방송사 경영’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봐요.

- 말씀을 들으니 시민들의 역할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우파들이 주말마다 아스팔트에 나가 시위를 하는 것, 이제 어느 정도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태극기부대의 공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던 것 같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한계가 너무 많이 노출되었다고 봅니다. 분열과 전략 부재 등으로 좌파들의 촛불집회와 아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죠. 따라서 새롭게 변해야만 합니다. 우선 지도부가 달라져야 합니다. 나이든 어르신들이 그동안 역할을 한만큼 보다 젊은 층들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죠. 나이든 분들은 뒤에서 후원하고 응원하고, 젊은이들이 무대에 올라올 수 있도록 비워주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그동안 광화문에서 주말마다 모여 집회를 했지만 달라지는 것이 거의 없었고, 언론 보도도 거의 안 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죠. 이제는 주말마다 관성적으로 집회를 할 것이 아니라, 한 달에 한번을 하더라도 해당기관에 가서 집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10만여 명이 방송국 앞에 모여 집회를 한다고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어떨 것 같습니까. 조금은 달라질 겁니다. 검찰과 법원, 국정원 앞에 수십만 명이 모여 집회를 하고 건물을 둘러싼다면, 어떤 변화가 오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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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2018-09-10 00:28:49
약잘쳐드셨수? 성창경씨요!!!!! 계속 애국보수짓하시죵? ㅋㅋㅋㅋㅋ